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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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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다녀온 이야기-아이팔아주라는 글 후기

그 후 조회수 : 9,825
작성일 : 2016-03-24 14:30:57

베스트 글에도 오르고.. 그때 글에 어딘지 알려달라는 분들 많으셨지만..

알려드린다고 해놓고.. 사기니 광고니 하는 글들에 마음이 어지러워 한분도 안 알려드렸어요.

기다리신 분들 죄송합니다.

후기라고 하면 후기? 라고 할수 있는.. 글이에요

 

그때 그렇게 많은 분들 얘기 듣고 괜히 글 올렸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도 좀 찝찝하고 해서

다른 곳에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이곳도 지인분 소개로 다녀왔구요,, 신점보는 다른 곳과 같이 앉아서

처음에 저희 가족 이름과 생년월일 불러드렸구요

첫째 아이 이름과 생년월일 적으시면서 쎄다 이렇게 말하더니 둘째 아이 불러줬더니

얘도 쎄다. 이러고 하는 말이... 밑에서 부터 대화체로 쓸게요 풀어쓸려니 더 정리가 안되네요..

 

보살 - 옛날 같으면 수양엄마 아빠 삼아주라고 할텐데 요즘 누가 수양엄마 아빠 삼아주고

쫓아다니면서 기도하냐 둘째 얘는 많이 위해주고 빌어줘라 너한테 불사줄(?)이 강하다

교회나 성당보다 절에 다녀라 절에가서 등도 달아주고 기왓장도 쓰고 둘째 위해서

많이 기도하고 빌어줘라 누가 갔다왔는데... 누가 갔다왔다고 그러는데..

 

나 - 제가 저번주에 점보러 갔다왔다. 잘 본다 해서 갔다왔는데 사실은 둘째 땜에 왔다

이 아이를 자기한테 팔라고 하더라. 그것때문에 찝찝하기도 하고 해서 여기 와본거다

 

보살 - 너도 촉이 좋다. 니가 그 얘길 듣고 딱 맞다고 느꼈으면 넌 그돈 없는 셈 치고 던져주고 왔을 애다

그런데 팔아주고 끝나는게 아닌데 넌 누가 오라가라 하는거 싫어하는 애다 . 전화 오는것도 부담스러워하고

때때마다 기도하러 오라고 할텐데 너가 그런데 오란다고 오고 가는 애가 아니다.

아마 333,330원, 777,770원 이런식으로 돈 달라고 했을거다. 삼제 풀라고는 안하더냐?

 

나 - 삼제도 풀려고 가족들 속옷 준비해오라고 한거 같다.

 

보살 - 해서 나쁘다고는 말 못한다. 근데 점집도 영업이고 나쁘게 말하면 상술이다.

팔아줬다고 겪을거 안 겪는거 아니다. 너 애들 둘은 지적을 하더라도 칭찬을 먼저 해주고 지적을 해야하는 애들이다.

첫째가 많이 불안하다. 겁도 많고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아이다. 임신했을때 무슨 일이 있었는데..

유산 할뻔 했냐?

 

나 - 유산 할수도 있다고 해서 병원에 입원도 하고 임신기간내내 조심하고 누워만 있었다.

 

보살 - 그런 불안해 하는 마음이 태교로 애한테 간거구나. 첫짼 팔아주라고 안하더냐

둘째 팔면 첫째도 팔아줘야 한다. 옛날 같으면 유모두고 유모가 키워야 되는데

하다못해 할머니 할아버지랑이라도 같이 살면서 이쁘다이쁘다 하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

 

나 - 애들은 지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봐주신다. 주중엔 거기서 먹고 자고 어린이집 다닌다.

 

보살 - 애들한테도 너네 부부한테도 그게 좋다. 이혼했어도 벌써 이혼했을건데 그렇게 풀어가는구나

너한테 있던 끼가 둘째한테 다 갔다. 얘는 노래하고 춤추고 예체능 뭐든 하고 싶다고 하면 다 시켜라

이런 팔자가 연예인 되면 잘 풀리는거다. 다시 말하지만 팔아줬다고 안 겪고 지나가는거 아니다.

산 좋고 물 좋은 절에가서 등 달고 니가 니 새끼 위해서 기도해주고 많이 빌어줘라

니가 촉이 좋아서 느꼈으면 했어도 벌써 했다. 그리고 남에게 조언하고 도와주지 말아라

니 복이 나간다.

 

이 외에도 저희 이사 , 애들아빠  또 저와 관계된 이야기 많이 했는데요,,

공통적으로 나온 이야기들도 있구요,, 처음 갔던 곳보다 이 보살님이 저랑 더 잘 맞는듯 하네요

다녀오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어리석다고 무지하다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아이들 일이다보니 찝찝 할수밖에 없었네요

제 아이들 위해서 제가 많이 기도해야겠습니다.

무교인데 제가 바람쐬고 싶을때 한번씩 가는 절이 있는데...

주말에 아이들 손 잡고 그곳이라도 한번 다녀와야겠어요,,

아주 작은 절인데 좀 유명하기도 하고 한 곳인데 전 거길 가면 그렇게 맘이 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 팔아주는건 안하기로 했구요,,

아이들 아빠 관련된 일, 제 일 관련된 일은 처음간 집이나 이곳이나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네요..

 

혹시라도 후기 궁금해하시는 분들땜에  후기 적은거구요

메일 주소 적으셔도 어딘지 안 가르쳐 드릴거에요 ㅠㅠ

죄송합니다. 저 혼자만 알려는게 아니라 광고기 사기니 소리 듣기 싫어서요...

IP : 112.216.xxx.25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성드린 건
    '16.3.24 2:37 PM (42.147.xxx.246)

    어느 때 ,어느 시절에 가면 그게 다 돌아오더라고요.
    아이들 정성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잘되고 평화롭기를 같이 기도하세요.
    다 그런 정성은 자식한테서 열매를 맺어요.
    큰 사람이 되는 건 부모의 마음 씀씀입니다.

  • 2. 종교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16.3.24 2:38 PM (218.234.xxx.133)

    종교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 불교든 개신교든 천주교든 무속신앙이든 -
    엄마가 마음을 다해 자식 기도한다면 그 마음을 자식들이 알아줄 거에요..

  • 3. ++
    '16.3.24 2:42 PM (118.139.xxx.228)

    맞아요...
    사주가 아무리 나쁘다 해도 내가 아니면 아닌게 되더라구요...그래서 이젠 안 봐요...그돈으로 쇠고기 사먹지..입니다...^^
    본인을 믿으시고 아이한테 사랑 듬뿍 주고 절에 바람쐬러 가서 절한번 하고 그러세요...

  • 4. 신기
    '16.3.24 2:43 PM (175.209.xxx.15)

    뭔가 후련한 글이네요.
    사주를 보건 점을 보건 저렇게 담백하고 솔직한 사람이면 상담료 낼 만 할 듯.

  • 5. ..
    '16.3.24 3:07 PM (125.141.xxx.78)

    먼저 글에 엄마가 셀프로 빌어주라는 글을 남겼어요.
    엄마만큼 아이에게 간절한 사람이 또 있겠어요?
    엄마의 그 간절함을 이용해먹는 사람도 있겠지요.
    전 학원관계자의 입시설명회도 우리 학원 안다니면 입시 망한다는상술과 협박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가 걸러내고 10분에 일 정도만 받아들여요.
    일부 종교의 구원 논리도 협박으로 생각해요.
    엄마가 원하는 대로 맘가는대로 하세요.
    누군가는 미혹에 흔들린다고 비판하겠만
    엄마의 정성으로 모든 것이 잘 될겁니다.

  • 6. 근데
    '16.3.24 3:38 PM (183.98.xxx.46)

    남 도와주고 조언해 주면 그 사람 복이 나갈 수도 있는 거예요?
    전 오히려 자기 복 쌓는 일이라 생각했는데요.
    점 같은 거 절대 안 믿는다 자신했는데
    원글님 글 읽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 부분에 눈길이 가면서
    남한테 물질로나 마음으로나 말로나 베푸는 것도 꺼림찍하게 느껴지네요.
    역시 점은 보지 말아야 하겠어요.

  • 7. 근데 님
    '16.3.24 4:02 PM (221.145.xxx.12)

    윗님..
    그게...보살님 말로는 제가 촉이 좋고 끼가 있어서
    여기서 말하는 끼는 신끼? 이런거여
    그래서 그 조언이라는게 그 사람 얘길 들었을때
    딱 이렇게 하면 될것같은데 그런 생각이 들면
    얘길 해주거든요. 실제로 잘 풀리구요

    고딩때 언니 친구중에 친구나 가족들 한테
    무슨일이 생길지 보이는 언니가 있는데
    그걸 입밖으로 얘기하면 본인이 많이 아팠어요
    신내림을 받거나 무당이 된게 아니라서
    그걸 말해주면 귀신들이 괴롭히는거죠
    그런거랑 비슷한 맥락인듯합니다.

  • 8. 그렇군요
    '16.3.24 5:08 PM (164.124.xxx.136)

    저도 가끔 재미로 신수 같은거 보는 편이었는데 작년에 어떤 할머니한테 보러 갔더니 이 분은 생년월일도 안물어보고 나이만 물어보고 줄줄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제가 지금 편안히 복 받아 살고 있는게 주변에 많이 퍼줘서 그런거라고 앞으로도 그렇게 주위 챙기며 퍼줘 가며 살라고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아무 걱정도 없는 팔자니까 이런 것도 보러 다니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런거 보러 다니지 말라는 말은 봄에 다른 곳에서도 들었거든요.
    큰 걱정 없는 팔자니까 이런데 오지 말라고.. 그래서 인제 안갈려구요.

  • 9. 흐..
    '16.3.24 5:12 PM (211.109.xxx.246) - 삭제된댓글

    애들이 불쌍하네..
    매양 애들 보며 저런 생각이나 하는 부모에게 치를 떨면서 자라나겠군..
    그런 엄마한테 시달리며 학을 띠고 자란 1인 씀.

  • 10. 아줌마
    '16.3.24 6:04 PM (121.166.xxx.78) - 삭제된댓글

    전 님의 글을 지금에서야 봤네요 제아이도 넘 특이하고 사회성도 안좋고 부부사이도 안좋아지게하고 어디가서점보면 팔아주란얘기 다 합니다 그동안살면서풀리지않는 뭔가에 제 기와 에너지가 모조리고갈되다보니 결국 제가 신점말고도 철학도보고 사주공부까지 하게되었네요 그과정에서 알게된 사실한가지 ~~귀문관살이들었고 사해충이 작용하고~~ 결국 사주가 안좋고 특히 귀문관살이 일반인은 이해못할 묘한구석이있어요 님 아이도 귀문관살도있지않을까하네요 물론 귀문이있어도 다렇단건아녜요 다만 귀문이안좋게 작용하는거죠

  • 11. 아줌마
    '16.3.24 6:08 PM (121.166.xxx.78) - 삭제된댓글

    저도 애써외면하고 아닐꺼야 무시해왔던 아이 팔아주란 말~지금껏 힘듬이달라짐없이 아직도 애땜에 넘 힘든데 님글보니 절에가봐야겠단 결심이드네요 아는절도종교도없지만 지푸라기라도잡고싶네요

  • 12. 아줌마
    '16.3.24 6:13 PM (121.166.xxx.78) - 삭제된댓글

    귀문이들었는지 충이껴서 아이가 힘든지 제가 이건 봐드릴수는있어요 필요하시면 멜주세요
    mifllee@naver.com입니다

  • 13. 저도
    '16.3.24 6:38 PM (39.7.xxx.64) - 삭제된댓글

    도와주면 복이 나간다 하였으니,, 제가 원글님과 자녀분들의 행복을 빌어드릴게요. 좋아지실겁니다! 저도 나름 촉 있는 편이어서 혹시나 힘이 보태질 수 있을까해서 댓글 달았어요 ㅎㅎ

  • 14. 원글님이
    '16.3.24 6:40 PM (39.7.xxx.64)

    남을 도와주면 복이 나간다 하였으니,, 제가 원글님과 자녀분들의 행복을 빌어드릴게요. 좋아지실겁니다! 저도 나름 촉 있는 편이어서 혹시나 힘이 보태질 수 있을까해서 댓글 달았어요 ㅎㅎ

    참, 온갖 불운은 이 세상 악의 무리들로 무지개반사!!!

  • 15. 저는
    '16.3.24 7:22 PM (126.11.xxx.132)

    저는 촉은 없지만 기도해 드릴게요.
    저도 우리애들 팔라는 말을 듣고 고민 많이 했어요.

  • 16. 화이팅
    '16.3.24 10:40 PM (223.62.xxx.97) - 삭제된댓글

    그 전 글도 읽었었는데 그래도 마음 편한 쪽으로 마무리 되어 다행이네요~
    종교 상관없이 진심으로 기도하면 그 정성 알아준다는 말 너무 와닿고 또 그렇게 믿고 싶네요.
    저도 늘 진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어요.

  • 17. ....
    '16.3.25 12:31 AM (58.233.xxx.131)

    그 점쟁이보다는 이분 말이 훨씬 뭔가 믿음이 가고 안심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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