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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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우울증인가요?
1. 부럽
'16.2.23 6:46 PM (211.244.xxx.156)답은 아니지만 그렇대도 그정도 실력이 나온다니 부럽네요,친구들 만날 때는 일어난다하니 우울증이라기보다 게으른거 아닌가요
2. 엥
'16.2.23 6:48 PM (117.123.xxx.149) - 삭제된댓글그냥 잠을 많이 자고 자기 할 일 안해서 우울증인지 의심하시는거에요?;;
3. ...
'16.2.23 6:57 PM (180.69.xxx.175) - 삭제된댓글우리딸이 왜 거기에 있나요?
성적부터 행동 양식이 우리딸이랑 씽크로율 100프로에요!!
저도 이번 겨울내내 아예 안깨웠더니 점심시간
넘어야 방에서 나오더군요.
예전에는 배고프다고 나오더니 이젠 배도 안고픈가봐요 ㅜㅜ4. ...
'16.2.23 7:09 PM (175.223.xxx.100) - 삭제된댓글현실도피죠
5. 그냥 푹 자게 두면 어떨까요
'16.2.23 7:39 PM (182.215.xxx.8)깨우느라 스트레스.. 깨운다고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면
그냥 잠이라도 푹 자고 맘이라도 편하라고
불 꺼주고 커텐쳐주고 일어나몀 궁뎅이 토닥토닥
피곤한거 같은데 좀 더 자지 그래 하고
차라리 그게 낫지 않나요..
저는 그 시절 늘 잠에 쫓기던 기억 때문인지
나이 들어 잠을 자도 잔것 같지가 않아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한번도 맘편히 자본적이 없어요.
학교 다닐때는 억지로 일어나고
회사다닐때도 억지로 일어나고...
어짜피 안한다면
그냥 맘이라도 편하게 잠이라도 푹 자고 나면
뭔가 할 기운이 생기지 않을까요.
잠을 자는게 우울증이라기 보다
해독하는거라고 누가 그러던데요...
애들이 잠자는거 그거 해독하는거라고 푹 자게 두라고..
구리고 그때가 몸이 많이 무거워지는 시기라고 해요.
저도 그때 생각하면 늘 아침잠 모자르고
정말 아침에 9시에 회사가는 직장임들이 부러웠어요.
요즘은 9시 등교이지만. 예전에는 학생들이 더 빨리 일어나서 나갔던거 같아요.
원래 그 시절 아이들은 아침잠을 늦게까지 자는게 생체적으로 맞다고 하잖아요.6. 오마이갓
'16.2.23 7:39 PM (115.137.xxx.141)중3될 우리 아들과 똑같아요.
오늘도 4시반에 일어났구요ㅠㅠ
저 포기하구 깨우지도 않았어요.
물론 엄~청 게으릅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게할까 고민중이었어요.
무기력증같은데 원인이 뭘까하구요~
저도 죽겠어요.7. 음
'16.2.23 7:42 PM (14.39.xxx.178)수학학원도 숙제 덜해가서 경고누적되고 강제퇴원되기 일보직전이면 숙제 제대로 해가서 경고삭제하구요...
이 문장 안에 답이 있는 거 같아요.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고 싶은 만큼만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지쳐서 그런 것이든, 자기 만족이나 목표가 거기까지이든
그런 것 같아보여요.
심각한 현실도피나 우울증은 아닐 것 같아요.8. ...
'16.2.23 7:47 PM (180.69.xxx.175) - 삭제된댓글위에 우리딸 하고 같다고 글쓴이 인데요,
저희아이는 일단 게으르고 약간 무기력 하기도 하고...
성향 자체가 현실적으로 욕구가 별로 없어요.
현실계에 관심이 없다고 할지...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만 충족되면 더이상 필요를 못느껴요.
그러다 한두가지 본인이 빠지면 완전히 홀릭이에요.
약간 덕후 기질?도 있는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경쟁 같은건 신경도 안쓰고 올백을 받아도 시큰둥 했어요.
저는 계속 현실을...좀 냉정하게 말해줍니다.
게을러서 또 힘들게 육체노동 같은건 싫어하거든요.
본인이 원하는 생활을 누리려면 필요한것들, 지금은 부모가 지원해주지만 성인이 되면 스스로 이루어야 하는것들을 말해줍니다.
안타깝지만 억지로 되는건 아니니 저는 기다려주고 그래도 현실계를 정확히 보도록 말해주는것 밖에 방법이 없는듯해요.9. 저도 그랬고
'16.2.23 8:23 PM (122.44.xxx.36)제 아이도 그랬습니다
제 결론은 졸려우면 뇌가 잠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푹 쉬게 해주었습니다
우울증이라기보다는 뇌가 취약한 것은 맞습니다
청소년기에 뇌가 취약한데 강제로 돌리면 반드시 탈이 납니다
저도 제아이도 공부 안해도 꽤나 잘했습니다만
고교수업은 머리로만 하는게 아니라서 대학은 기대보다 못미쳐서 갔네요
병이라고 생각하고 치료차원에서 기분을 업시키는 모든 조력자가 되시는 방법밖에는 모르겠네요10. 저도 그랬고
'16.2.23 8:25 PM (122.44.xxx.36)위에 댓글에 모든 분들과 거의 비슷합니다
머리는 천재급인데 무기력과 게으름이 아이를 망치는 셈입니다
근데 머리 좋은 아이들이 현입시제도하에서 견디기가 얼마나 힘들지는 상상이 갑니다
이런 아이 성향이라면 일찌감치 유학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를 유발하는 공부라면 밤을 새서라도 할 겁니다11. 원글
'16.2.23 8:31 PM (211.192.xxx.5)우리 아이는 말은 잘 합니다.
성적도 올리고 싶다고 하고 오늘부터 공부 열심히 할꺼야! 다짐도 잘 합니다.
그런데 말뿐이에요. 작심3일이에요
그냥 게으른걸까요?
잠만 자는건 현실도피하고 싶은 건 아닌가... 저도 생각했어요
눈을 뜨면 하기싫은 공부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목표의식도 없어요
장래에 뭐가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하고 싶은 게 없다고 해요
목표하는 과도 없고...
어쩔수 없이 제가 이러이러한 과를 지망하는게 좋지 않겠냐... (일단 생기부에 장래희망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안할수가 없어요 ㅠㅠ)
그래서 그런가,,,,, 보다... 이러고 있는거 같아요
제가 옆에서 계속 대입이 이러이러 하니 너가 이런건 챙겨야 한다.. 이런 최소한의 것만 챙기고 있어요
아이가 생기부지망한 과와 전공적합성에 해당하는 탐구과목 내신 우선적으로 잘받아야 한다고 학기초부터 이야기 했는데 ㅠㅠㅠ
그과목 공부를 전혀 안하고 시험봤더라구요 (이건 담임선생님도 나중에 아시고 깜놀하셨네요 ㅠㅠ 너정도 성적되는 애가 이러는건 교직생활 20여년만에 처음 봤다구요 ㅠㅠ)
제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12. 헉
'16.2.23 8:32 PM (114.206.xxx.247)원글 보고 놀라고 윗님 댓글 보고 더 놀라 로긴했어요..
너무 비슷해서요.. 게으르고 긴장감, 경쟁심 제로... 덕후기질까지...
아직 중학생이고 공부 머리는 있어서 공부 안해도 성적이 웬만큼은 나오니 열심히 하라는 말도 전혀 먹히지 않아요.. 조금만 열심히 하면 훨훨 날텐데 생각하면 얼마나 속상한지.. 원글님맘 알거 같아요..
게다가 어찌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지 아무리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줘도 본인은 상관없는 얘기인줄 알아요..
아이가 너무 풀어지면 바닥을 치게 내버려두라는 말 아무 아이한테나 해당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바닥을 치도록 아예 놓치도 않고 딱 최소한의 할일만 하네요.. 바닥을 친다한들 별로 충격받지도 않구요..
보는 사람 속만 까맣게 타들어갑니다..ㅠㅠ13. 원글
'16.2.23 8:38 PM (211.192.xxx.5)바닥을 치도록 아예 놓치도 않고 딱 최소한의 할일만 하네요..
윗님... 저 이거 정말 공감해요 ㅠㅠ
제가 남편에게 이런말을 했어요
아이가 절 희망고문하는거 같다구요 ㅠㅠ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네요...14. 약간은
'16.2.23 8:39 PM (49.168.xxx.249)약간은 우울증 있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체력도 약한 것 같구요.
제 옛모습이랑 비슷하네요.
풀가동 시킴 성적 더 잘 나올 거 누가 모르나요..
체력이 안 되고 그렇게까지 하기가 싫은 걸..15. 바로
'16.2.23 8:45 PM (111.91.xxx.51)제가 그랬어요.
그냥 자게 내버려두세요. 닥달해봤자 안듣습니다.
전 경쟁심 자체가 유전자에 없어요. 대신 뭐 하나 하면 완벽하게 합니다.
근데 또 꾸준히 몰입해서는 못해요.
엄마가 내내 동동거리며 들들 볶았지요. 아이큐는 특목고에서도 전교 2등인데 성적은 바닥이었어요.
수업시간에도 자율학습시간에도 내내~~ 잠만 자고.. 어찌 그리 잠이 오던지..
애살이 없다고 근성이 없다고 그렇게 들들 볶였지만.....
지금은 ㅋㅋㅋㅋ 대기업에서 직장생활 잘~~~~하고 있습니다.
일잘한다 소리는 듣지만 승진은 또 못해요. 왜냐면 욕심이 없거든요.
그냥.... 일도 하고싶으면 초능력자처럼 미친듯이 해요. 하기 싫으면 무한대로 늘어져있고요.
맨날 받는 피드백은 너의 능력의 1/3도 일하지 않고 있다에요.
근데 승진하고싶진 않아요.
그냥 좀 내버려두세요. 그거 우울증 아니에요. 유전자가 그렇게 생겨먹은거에요..
그건 게으른 것도 아니고 안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못하는 것일 뿐이에요.16. 오마이갓
'16.2.23 9:12 PM (115.137.xxx.141)저 위 중3될 아들 글쓴 엄만데요~
울 아들 체력 넘 좋아요. ㅎㅎ
윗님 글처럼 경쟁심이 유전자에 없다는 말씀..
아들이 그래요. 경쟁해서 뭐하냐 이겨서 뭐하냐 그냥 나는 나대로 살겠다 좋아하는거하면서.. 이럽니다.
저도 점점 그렇게 태어난 아이란 생각에 귀결되네요.
우리나라 교육시스템보단 유학이 나을거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째야하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주네요. 아들이~
남자아이라 고등가서 정신 차릴래나 했더니
원글보니 희망이 줄어드네요.
그래도 아들 믿고 맡겨야겠죠?
부모로서 해줄 말은 다해준거같아서요~ ㅎ17. 신생아
'16.2.23 10:54 PM (171.249.xxx.93)우리집에도 별명이 신생아인 고딩이 있어요.
너무 자니까 간기능검사 피검사라도 해볼까 별생각이 다들구요. 오죽하면 주말에 아이아빠가 이야기나누려고 아이방을 여러번 열어보며 '우리아기 깨어있는때가 별로 없다'며 웃네요 .
우리아이도 그리 "주무시는것에비해 성적은 참 좋아요-.-;
후..쫌만 덜자고 노력하면 아주 좋을텐데..18. 나랑비슷
'16.2.24 8:40 AM (50.137.xxx.131)경쟁심..특히 공부에 없어요.
학창시절 내내 친구랑 붙어다니고 먹으러다니고
도서관가서 공부 제대로 한적이 한번도 없었. .
국영수가 좋아서 모의고사는 좋았지만 내신이. .
결국 학력고사 원서쓰고 암기 좀 했더니 성적이 위로 솟구쳤.. 으나 이미 지원해놓은 상태라 뭐.
근데 지금하래도 딱 거기까지만.
다른일에 빠져서 왠만한 준전문가 수준에 도달하면 급흥미를 잃어요.
얕게 이것저것 재능많다는 소리 늘 듣지만 끝까지 가는게 없고 지금도 새로운 공부에 눈반짝.
좋은 남편이 뒷돈 대줘서 그나마 잘 살고 있어요.19. 나랑비슷
'16.2.24 9:23 AM (50.137.xxx.131) - 삭제된댓글대학은 서울시내 좀 괜찮은 대학에 외국 탑스쿨 석사에요. 근데..결론은 부모님 잔소리 안해서 이정도라도 했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