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식도 아니고 친구 아들인데 서울대 갔단 소식에 이렇게 기쁜건
그 친구 아들이 좋은학교 가기를 정말 두손모아 오래오래 빌었기 때문이에요 ^^
학과도 정말 좋아요. 어딘지 말하면 관계자들 알까봐서 그냥 두루뭉술하게 엄청 좋은 학과라고 할래요.
애엄마랑 절친이고, 애기때부터 가까이 지켜본 아이예요.
고2까지 학원 과외 아무것도 안했어요.
중학교 마칠때까지 그냥 상위권 정도. 집이 대치동이라서 최상위권은 아니었고요.
엄마는 어리버리 순진한 스타일. 공부는 본인이 알아서 하는거라고 말하는 부모예요.
사교육을 너무 안시켰더니 애가 너무한거 아니냐면서 고2때 다니겠다고 해서 처음 학원 다녔고
조금 다녀보더니, 너무 안다녀서 학원 시스템에 적응 안된다고 금방 그만뒀어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얘가 잘되길 너무너무 빌었어요.
학원 안다니고도 잘할수 있다는걸 얘가 좀 보여주면
나와 우리 애도 학원 뺑뺑이 안돌고 열심히 해볼 용기가 많이 날거 같았어요 ㅠ.ㅠ
저처럼 그런 용기 필요하신 분께 용기 나눠드려요.
어려서부터 천재라고 소문난 적 없고
그냥 참하게 성실하던 애
학원 도움 안받고 혼자서 자기 스스로 열심히 공부한 애
서울대 좋은학과 갔대요
이거 정말 기쁜 소식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