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기 직전에 베란다 문 열었다가 정말 기겁하게 놀랐어요.
베란다 한쪽 문에 견문 달아놓고 강아지가 거기로 드나들며 화장실로 이용하는데..
나간지 모르고 다른쪽 문 열었다가 뭔가가 바람같이 내 다리를 건드리며 쏜살같이 지나가는데
너무 빨라서 보이지도 않더라구요.
으악-- 놀라고 보니 우리 강아지..
귀 내리고 잔뜩 겁먹은 모습으로 엉덩이 내리고 엉거주춤 있는데..
뭘 또 집어먹었는지 응가 한덩어리가 대롱대롱.. ㅡㅡ;;;;;;
뒷처리는 남편이 했는데 휴지먹었나보다, 하더라구요. ㅎㅎㅎ
근데 해결해 준다음에도 무지 놀란 것처럼 엉덩이 내리고 눈치 보다가
안아주고 달래주니 그제서야 귀도 서고 웃더라구요.
자기 응가가 무서운 것도 아닐텐데 대체 왜 그렇게 놀라는지
(어제뿐 아니라 그 전에도 몇 번 그랬어요. 의자에 뭍은 파이핑 같은 거 뜯어먹어서..)
궁금할 정도네요.
이상한 거 먹었다고 혼낼까봐 그런가? (혼낸적 없어요)
똥 달고 다닌다고 혼낼까봐 그런가? (혼낸적 없어요)
아님 부끄럽고 민망해서 그런가? (그럴거면 변기에 일보고 물을 내리던가)
다른 강아지들도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