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5년 되어 가요. 아이 둘 있고요.
남편은 초등 때부터 결혼 전까지 외국에서 생활했어요. 저는 어학연수 다녀온게 다 이구요.
그래서 사고방식이나 이런게 좀 다른 면이 있는거 같아요.
이 정도가 배경이고,
남편은 결혼하면서 한국에 들어오게 된 케이스인데, 먼저 살던 외국을 계속 그리워해요.
한국 생활 빡빡하고 힘들겠지요.
그래서 제가 그럼 다시 가자 이렇게 말해도 거기 가면 넌 뭐할거냐 친구도 친척도 없지 않냐 그러고,
그리고 무엇보다 시부모님이 여기 계셔서 떠나지 못하구요.
남편에게 여자인 친구가 있어요. 동갑인거 같고, 결혼전까지 3-4년 알던 사이인거 같아요.
저도 아직 연락하는 직장동료 겸 이성인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이성 친구를 전혀 이해못하는건 아니에요.
근데 이 친구와 남편이 주고받는 카톡 메시지가 좀 묘해요.
남편 핸드폰 봤냐고요? 네. 비번도 알아요. 남편도 제가 비번 아는걸 알아요.
근데 카톡은 안볼거라 생각하나봐요.
아니 가끔은 의심이 되는지 그 친구와의 카톡 대화방만 한번 삭제 했더라구요.
남편이 요즘 술에 취하면 그 친구한테 전화하나봐요.
그리고 기억을 못하는건지 두어번, 미안.. 내가 또 전화했네..왜 술마시면 네 생각이 나냐 이런식으로 메시지 보내구요.
그 친구는 아냐 괜찮아. 뭐 이렇게 대꾸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미혼이고, 남친은 없는듯 해요.
이번주에도 한번 그리고 한 2주전에도 한번.
남편이 한국 생활 답답해 해서 클럽가고 나이트(애가 둘이어도 갈 일 생기면 가네요)가도 오케이 했어요
헛짓하고 다니지 않을거라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애둘 아빠 누가 좋다고 따라다니냐 싶기도 했고요.
이게 문화차이로 쿨하게 넘길 일인지, 아님 뭐라고 언질을 줘야하는건지, 정신 차리라고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제 감정은 당연히 열받죠. 화나요. 뭐 이런 ㅅㄲ가 다있나 싶어요.
내 남편이 제일 못난 놈이고, 유부남이 그런 카톡 보내도 단칼에 안 짜르는 그 여자도 미친년 같아요.
저는 그저 지혜롭게 해결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아닌거에 제가 민감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