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담배와 맞지 않습니다
콧김으로 뿜어져 나오는 니코틴 냄새를 맡으면 살짝 어지러운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제가 저혈압과 이석증으로 어지러움 느낌에 대한 공포(?) 같은게 있어서
니코틴 냄새를 맡을때 그 느낌이 더 싫습니다
그래서 저와 사귄 남자들은 비흡연자거나 저와 사귀면서 담배를 끊었죠
제 나이 38 남자 39...현재 친구 사이 입니다
5년전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갔었는데, 내가 담배를 끊어달라고 했더니 왜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좋아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데로 자기를 바꾸려고 하냐고...담배 끊는게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 줄 아냐고
술먹고 볼맨소리를 하길래... 연인이 된지 1주일 만에 제가 서로에서 스트레스 주느니 그냥 친구로 남자고 하고는
서로 연락없이 지냈습니다.
올 5월쯤인가 안부연락이 왓는데 결혼했냐고, 나보러 휴가때 서울을 오겠다는 둥 이상하게 굴어서
우리는 서로 친구일 뿐이라고 단칼에 거절해 놓고는....다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서로 미련이 있으니 다시 만나보기로 합의(?)를 했는데
담배얘기가 나와서....또 실갱이를 하게되었습니다
그쪽 입장은 5년전에는 담배를 끊을 마음이 없었지만 앞으로 끊을 마음은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끊으라고 하면
스트레스 받는다. 자꾸 강요하면 더 반발심 생기니 놔둬달라는 거고,
저는 저혈압과 이석증 때문에 어지러움에 대한 공포심이 있다는 설명을 했고(5년전에는 얘기해 주지 않앗습니다)
또 누구랑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 이제 금연할 때가 되지 않앗냐는 겁니다.
실갱이 끝에 담배를 피면 키스는 안하는 걸로...뭐 그런 유치찬란한 얘기까지 하다가
담배만 끊으면 언제든지 키스해주냐길래 그러겠다고 대답하고는 서로가 뻘줌해져서 흐지부지 전화를 끊었어요
전화 끊고 제가 "키스 많이 해줄테니까 담배는 좀 끊자..제발" 이라고 카톡했는데 대답도 없습니다
담배를 피워보지 않고 또 끊어보지 않아서 그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는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담배를 끊는 스트레스가 싫어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담배를 끊고 스트레스를 기꺼히 감내할 만큼
제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미인건지 헷갈립니다
서울 부산 떨어져 있어서 월말에 만나기로 했는데, 설레이다가도 담배 생각만 하면 답답합니다.
서로의 주장으로 평행선을 가는 기분...
저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