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의 아빠어디가는 그래도 좀 봤던것 같아요.
육아에 부심했던 아빠가 아이들과 엄마없는 여행중 겪는 에피소드가 컨셉이었으니까요.
그 프로도 후발프로그램들 나오면서 슬슬 변했던것 같고...
원래 제가 육아를 혼자서 힘들게 했기도 해서 아이들을 특별히 예뻐하는 편은 아니긴해요.
그런데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또 뭐더라 다른 육아프로그램들 보면
저는 애들 키우면서 해줄수 없었던 풍족하고 여유로운 육아환경,
온갖 육아용품, 값비싼 장난감, 넓은 거실, 비싸보이는 실내 인테리어
고급 주상아파트의 우리집 거실보다 큰 방 전체를 파스텔색 방음패드로 전체 둘러놓은 아이 놀이방이라던지...
그런걸 보고 있자니 위화감이 들더라구요.
'부자아빠의 애키는 법' 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고...비교되는 현실에 제 아이들에게 미안함 비슷한 느낌도 들고
지새끼 이뻐하는걸 왜 내가 방송으로 봐야하나 싶고...
애들 다 키워놓은 저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한참 육아중인 엄마들은 속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많이 옹졸하죠?
아마 제가 손주를 볼 나이가 되어야 이 프로에 나오는 아이들만 보이고 다른것은 보이지않아 귀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