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드디어 끝났네^^
이런생각이 들었어
여긴 젊은나이가 주축인데
난 요즘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단어인 할줌마 ~~
시모 지독히 잔인한 여인이었지
52살이었어 시모가 손주를 본 나이가 난 맏며늘이었고
남편은 전형적인 마초기질의 한국장남이었고 냉정하고 차갑고 나를 싫어했어
왜 모자간이 쌍으로 욕하고 흉보고 큰아들 결혼시키기 2년전에
과부가 된 시모는 자신의 인생의 한풀이 산값을 큰며늘에게 화풀이 하기에 정신이 없었고
자식들은 전전긍긍 지 어미만 불쌍해했지 난 어찌할수가 없었어
근데 내가 그나이의 시모보다 5살이 더 많아 ㅎㅎ
오직 자신의부모형제를 일순위로 무덤을 사랑하는 장손의 남편인지라
시모는 장남을 남편으로 생각하고 산다고 말하고
난 기꺼히 남편이 가장 원하는 모든것을 다해주기로 결심했지
그까이거 제사상이 대순가
지금까지 삼십수년간 혼자 하는건데
근데 난 또 큰딸이야
60년가까이 부모밑에 큰딸로 살다보니 이제사 알았어
내 친모가 약간 지능이 한쪽뇌만 발달하고 인격형성이 덜 된 사람이라고
부친은 자신의 공명과 자랑으로 평생을살고있고 죽을만큼 부부가 싸우고있지 ㅎㅎ
지금도
어제 남편의 가정의 제사상 완벽하게 다 해주고 (동서는 아예 안와 )
전한장 안남기고 시모 다 보내고
아 큰딸인지라 음식을 두배로해 30분거리에 있는 친정에 보낼음식까지 해서 다 보냈어
친정에 갔어
시모 친정부모 80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어
참
난 내인생이 태어난게 업이고 잔혹한 시모를 만난것도 업이고 남과같은 남편과 지금껏
해로하고 있는것도 업이고
시가형제 인연을 끊고싶은 친정형제를 만난것도 업이고
모든게 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
그런데 신기했어
추석열흘전부터 추석음식땜에 종종거리지
김치도 담고 장도 보고 시가형제 친정형제 싸줄 (아 이젠 귀한 아들며느리도 싸주어야해)
특색있는 음식도 만들어놓고 추석전날 여느때와 똑같이
제수음식 다해놓고 쉬고있으니
아들부부가 도착했어
행복한 표정의 아들부부를 보는순간 모든 피로가 다 사라지는거야
모든게 업이라 생각하며
내 화 분노가 내속에서 스르르 잠재워지는 느낌도 받으며 사는 요즘인데
며느리의 편하고 행복한 얼굴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거야
정말 신기했어
난 교회를 다니다 지금은 안다녀
허나 꼭 기도는 해
해주세요 해주세요 하는 기도가 아니라
남은 인생 후회하지않게 부끄럽지 않게 살수있게
태어난죄 낳은죄를 잘 감당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가장 큰 업이 태어난거였어
허나
내가 낳은아이들을 위해
이 업을 다 소멸시켜야지
덕을쌓아서 선한일을해서 선한삶 온유한삶을 살아서
괜한 넋두리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