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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콘도같은집이 되고싶은데. 정말 힘드네요..

힘들다.. 조회수 : 8,792
작성일 : 2015-07-12 05:03:53


30대 초반의 싱글이에요.

요즘  틈틈히 집정리를 하고 있는데..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한곳에서 한 5년정도 살았더니..

 이삿짐양이 어마어마해졌더라고요.

여기 올때는 용달차 한대로 왔는데..

여기와서 샀던 가구들 빼고도 왜 이리

짐 자체가 많은지.. ㅠㅠ 요즘 치우느라..

정말 죽을거 같네요. 힘들어서요..

그동안 쓰레기장에서 산거 같아요..

한 300리터 내다 버리고,,

옷장하나, 서랍장하나,, 책상 하나 내다버렸어요..

그런데도 좁은 투룸이 확 넓어졌다는 느낌은

없고.. 그냥 예전보다 조금 나은정도...

더 비워야 할거 같아요..

어제 욕실이랑 세탁실 대청소를 했는데..

정말 하다가 울것 같았어요..

찔끔찔끔 남은 샴퓨랑 바디워시랑..

명절선물세트에 들어있던것들.

화장품샘플들...


버리고.. 남은 샴퓨들로 욕실청소하고..

싹 내다 재활용쓰레기에 버리고 왔는데..

남들보면 깔끔하게 잘해놓고 살기만 하는데..

저는 누가 집에 오는게 무서울정도로

항상 정리가 안되요..


정리책도 많이 읽었고.. 관심은 많아요..

다만 그게 제 삶에 응용이 안될뿐이죠.

나름대로 치운거 같은데..

오늘 생각해보니

일년에 몇번 몰아서 치우니 지치기만 하고

평소에 전혀 관리를 못하네요..


저는 물건정리를 해놓으면 그걸 또 어질러나요..

정리해논 물건을 어지르지 않고 잘쓰는게

잘 안되네요.. ㅠㅠ   


저희 부모님 두분다 저장강박증이 있으세요.

정말 집 전체가 빼꼭한게 숨이 막혀서

지금은 독립을 한상태인데..

지금 저희집도 어수선하고 어질러져있어요..

저는 닮지않고,, 달라져보려고 노력중인데..


여기 게시판 콘도같은집 얘기를 보면서..

또 요즘은 그렇게 비우는집(?)이 대세인거 같아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쉽지않네요..

그래.. 나처럼 관리못하고 정리못하는사람은

짐 자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

수납할때 꽉채워서 수납하면 결국에..

또 어질러지는구나...

요즘 많이 느껴요..


물건을 정리하고 버린다는게 참 쉽지가않네요.

뭐랄까. 저는 물건에 대한 애착과 미련이 많은편

인거 같아요.


어렸을때 .. 위에 형제들에게 치여서 제물건이란게

별로 없었고.. 또 어렵게 커서 그런지몰라도

사회생활 시작하고나서부터 엄청 ""사는자체"를 좋아

했어요.. 바쁜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집에 가는 퇴근길.. 화장실에서..잠깐

인터넷쇼핑만 하면.. 집에 택배아저씨가 가져다 두신

택배를 뜯어보는게 꼭 선물같은 쾌감을 줬던거 같아요.

지금도 짐을 정리하다보니..

정말 책,, 학교다닐때 썼던 전공책부터 어제도 산

그냥 소설책에 이르기까지.. 책책..

정말 책을 좋아하니까 정리하기 싫으면서도

또 너무 많고,, 또 놔둔다고 매일보는것도 아닌데..


옷은 많은거 같은데. 왜 입을게 없는지..


혼자사는살림에 그래도 밥은챙겨먹는다고

이것저것 사놓은 냄비와 그릇들.

미니믹서기.. 주서기. 전기밥솥. 커피메이커

전기주전자.. 토스터기..

분명 매일쓰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없으면

너무 아쉬운것들..


운동한다고 사논 접이식자전거.. 스텝퍼

요가매트. 밴드.. 볼,, 덤벨,,


그리고 고양이용품들)


이따가 낮이되는데로.. 서랍2개정리하고..

방배치를 좀 바꿔볼 생각이에요.


이번에 정리하면서 보니..

왜 이리 조잡한것들을 많이 사고 모았는지..


물건들을 하나 하나 살때마다 흐믓했지만.

이제 다음부터는 물건을 사지말고..

그돈으로 여행이나. 뮤지컬티켓처럼

물건으로 남지않는걸 써야겠어요..

아.. 정리 너무 힘드네요.

IP : 182.208.xxx.14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7.12 7:17 AM (175.223.xxx.95)

    저도 물건 사서 쟁여놓는거 좋아하는데 거의 생필품이예요
    꼭 써서 없어지는거 휴지.생리대등등이요
    무조건 물건이 없어야 된다보다 집 크기 수납공간 크기에 내 살림을 맞춰야 해요
    주방에 큰 수납장이 있는데 공간이 넉넉해서 라면.간식.그릇 등등이 계속 늘어나는데 먹는건 다 먹으면 새로 사니깐 늘었다 줄었다 공간이 늘 일정하고
    그릇등은 공간을 다 채우면 그만 살 거예요
    수납장안이 계속 늘지만 문을 닫으면 똑같은 셈이죠
    작은 집에 책이 많으면 감당안되는거 같아요
    저도 요즘 책을 사보는데 소장가치 있는책만 두고 바로바로 팔 생각이예요
    다시 안볼 책은 놔둘 필요가 없어서요

  • 2. 책은
    '15.7.12 7:38 AM (182.172.xxx.183)

    e북으로 사세요. 책도 한권 두권모이다보면
    책장도 들어와야하고 먼지쌓이는 큰짐이 되거든요.
    정말 물건 1개들어오면 비슷한거 1개는 없애야
    그나마 유지되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면 버리는것도
    쉽지않더라구요.
    구매는 신중히 몇일 고민하고 사야 후회도 적고
    쓰레기집될 위험도 피하는거같아요.

  • 3. 각종 선들
    '15.7.12 7:47 AM (175.213.xxx.5)

    애들이 컴한다고 컴 연결선들
    기타 전자기기 연결선들
    어떻게 해야할지 이것만 줄어도 좋겠어요
    버리자니 쓸거같고 ㅜㅜ

  • 4. 저도 정리중.
    '15.7.12 8:05 AM (119.64.xxx.134)

    저도 이번에 집을 완전히 정리했어요. 방 4개를 하나는 옷방, 다른 하나는 책 모아두는 방으로 쓰다가 인테리어 하면서 싹! 버리고 방 4개를 다 쓰게 되었죠. 수납공간을 곳곳에 둬서 잡다한 물건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최소화시켰어요.
    여행에서 사모았던 엽서, 가요음악씨디들도 다 버렸고 책도 많이 정리했어요. 하지만 책이 필요한 사람이라 거실 한쪽 책장을 짜넣어 한곳에 정리되게 했어요.
    다 버리고 집이 깨끗해지니 마음가짐이 정말 달라지네요. 물건 사는 것에 신중해진다고할까?이젠 채워지는 물건보다 빈 공간이 더 좋아요.

  • 5. 내마음이
    '15.7.12 8:28 AM (223.62.xxx.29)

    정리가 되어가면 집이 정리가 되더라구요 어릴때 내꺼없던 것에 대한 어떤감정이 님이 물건을 사모으고 버리지못하게하는걸수도 있고 님부모님이 만들어놓은 그환경이 익숙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잘정리해나가시길바래요

  • 6. 저도..
    '15.7.12 9:01 AM (218.234.xxx.133)

    저도 비슷해요. 잔짐을 자꾸 사들여서 그렇죠. 이번 가을에 이사가야 하는데 한숨만 나와요.
    지금 사는 집이 넓고 수납공간이 많아서 정리는 다 잘해놓았는데 집 줄여 가야 하거든요.
    수납장이 2도어 4짝 붙박이인데 아주 꽉꽉 들어찼어요. 정리만 잘해놓았을 뿐..

  • 7. ㅈㅅㅂ
    '15.7.12 9:09 AM (119.201.xxx.161)

    이사자주가고

    손님자주오시는게 비결

    저는 요몇년새 2년에 한번씩 이사를 해서

    그때마다 많이 버렸구요

    손님 오시면 아무래도 치우고 넣고

    정리하게 되더라구요

    과감히 버리시고 사지마십시요

  • 8. ...
    '15.7.12 9:10 AM (118.44.xxx.220)

    이런경험이 몇번쌓이면서
    점차 안쌓아놓게 됩니다.
    걱정마세요

  • 9. 콘도 같은 집
    '15.7.12 10:47 AM (173.172.xxx.33)

    정리 정돈이 제게도 정말 큰 과제입니다....

  • 10. 못버려
    '15.7.12 11:03 AM (211.36.xxx.166)

    진짜 다버려야 깨끗한집에 사는데 참 힘드네요ㅜㅜ

  • 11. ...
    '15.7.12 11:22 AM (61.39.xxx.102)

    일단 버려야 공간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무리 정리를 잘 해도 물건이 많아지다 보면 공간 수용 능력을 넘어서게 되더라구요.
    전 옷이나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없어 일단 사질 않고 버리는 것도 정말 잘 하는데 애들 장난감과 옷은 그게 잘 안 되네요.
    첫 애다 보니 주변에서 워낙 뭘 많이 사 주셔서 장난감이랑 옷 때문에 발 딛을 틈이 없어요.
    다 비싼 거고 좋은 거라고 친척이라도 물려 주자고 쟁여 놓고 사는데 보기만 해도 심란해요.

  • 12. ..
    '15.7.12 11:29 AM (206.74.xxx.77)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이라는 책 읽어보세요. http://kyobobook.co.kr/search/SearchCommonMain.jsp?vPstrCategory=TOT&vPoutSea...

  • 13. ..
    '15.7.12 12:45 PM (112.187.xxx.4)

    마음먹고 하루아침에 되는사람들은 원래도 간결 깔끔했던 사람들이나 그게 되고요.
    보통인들은 몇 년 걸려요.
    물건을 추려서 버려도 버려도 잠시만 쾌적해 보일 뿐 돌아서면 마찬가지..
    그런상태서 계속 곁에있는 쓰레기들(안갖고 있어도 내 사는데 하등의 지장 없는 것들)을 발굴하게 되죠.
    전엔 아까와서 차마 못버렸던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쓰레기 모양을 하고 있거든요.
    이때부터 이별은 그리 힘든게 아닌게 되요.
    이러기를 수도 없이 반복 어느날 마구 어지르고 못치웠는데도 잠깐이면 주변정리가 되는 시기가 와요.
    이쯤이면 거의 완성단계에 가 있죠.
    그시기에 다시한번 콘도 의지를 불사르면 ..음 깔끔쟁이 집이 되있어요.
    음..제경우엔 6~7년이 걸렸어요.
    지금도 제눈에 걸리는거 투성이지만 머 또 다 제맘대로만 하고 살수는 없으니 이쯤에서 대충 유지하고
    살아도 콘도까지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용됐고 살림이 덩 힘들고 눈이 시원해서 좋네요.

  • 14. 무조건
    '15.7.12 12:50 PM (112.154.xxx.98)

    진짜 필요한것만 사고 1년이상 안쓰면 버리기하면 콘도 비슷하게 정리정돈 깔끔은 유지됩니다
    저희집 오는사람들이 있을건 다 있는데 또 뭔가 참 많이 없는것 같다라고 해요
    뭐든 딱 필요한것만 사고 자주 안쓰는건 무조건 안보이는곳에 수납하기
    이불,그릇,소품 같은거 절대 맗이 안들이고요
    특히나 자잘한 소품같은건 절대로 안사요
    여유두며 쟁기는거는 안하는거 그거가 깨끗함을 유지하는 비결요

  • 15. ㅊㅋ
    '15.7.13 2:59 AM (74.105.xxx.117)

    콘도같은 집은 정말 늘상 시도는 하는데 어렵더라구요.
    저희집을 보면은 늘 정돈되있고 깔끔해 보이는데 수납장 열어보면은 한숨이
    나온답니다. 그런데 또 버릴려고 보면은 다 쓸것들이고.
    아 정리의 길은 늘 험난합니다.

  • 16. 위의 책
    '15.7.13 6:48 PM (112.186.xxx.156)

    저는 위의 책 추천하는 사람 많이 봤는데
    막상 읽으면 도움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책 마저도 정리해버려야 할 대상이 바로 될 걸 알기 때문에
    사보기가 그렇네요. ㅠㅠ
    이상한 논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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