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요..
첫 아이가 초등 5학년입니다.
때론 아빠와의 감정싸움에 제가 무서워요ㅜㅜ
오늘 아침도 아빠가 딸 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길이었어요.
정확히 학교까지는 아니어도 아이들이 하는 카풀이 있어서 항상 거기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죠.
오늘은 눈도 오고 해서 일찍 준비해서 만나고자 하는 곳에서 먼저 기다렸어요.
같이 타고 가는 차는 다음 신호에 왔는데 그 차 바로 뒤에 버스가 왔나봐요.
그러니 보는 아빠의 입장에서는 어서 내려서 차를 바꿔타야하는 상황인데,
큰 아이가 가방지퍼가 덜 닫혔는지 내리면서 책이 우루루 쏟아졌나봐요.
그 상황만도 저 같아도 물론 화가 났겠지요...
그런데 아빠는 아이의 행동이 본이이 챙기고 싶은대로 챙겨서 느리적느리적 하니 더 화가 많이 났나봐요,
그냥 대충 손에 들고 가서 차를 바꾸어 타고 거기서 정리를 하면 아빠도 덜 화가 났을텐데,
아이입장에서는 버스가 왔는지도 몰랐을테니 잘 챙겨서 차를 바꾸어타고 싶었나봐요.
보는 사람으로도 짜증나는 상황이었겠죠..
아침에 완전 열받아 저에게 전화를 했어요.
위에 같은 상황이 발생이 됬는데 저 하고 싶은대로 느리적느리적 챙기며 지퍼잠그고..뭐 하고, 했다고
일부러 그러는거냐교, 자기 열받으라 그러는 거냐고..아침부터.....
하면서 저에게 화가 나서 전화를 했어요.
설마 아이가 일부러 아빠 열받으라고 했겠어요? 어찌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지...
큰 아이가 사춘기니 좀 아빠가 이해해라..했고, 세상엔 별일도 많은데 그런일로 그러냐..
그 상황이면 나도 화가 났겠다..하며 동조도 하기도 했는데,
저녁에 다시 두고 보자고..하듯이 얘길해요.
평소 아빠와 큰 딸과의 관계가 그리 나쁜편도 아니예요.
아빠가 딸아이 친구랑 같이 영어공부도 해주고, 시험기간이면 암기과목 외우는 방법도 알려주고..
공부파트너이거든요.
요즘 사춘기라 저에게도 막 대들기도 하고 그러는데..
가끔 아이에게 저렇게 무섭게 하는 것을 보면 저도 무서워지네요.
아빠는 내릴 준비하고 있어라까지 말을 해서 갈아 탈 차가 도착하면 바로 내려서 타고 가면 뒤에 버스에도 문제가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덜 닫혀진 지퍼가 벌어지면서 책이며 칫솔이 다 차에 쏟아지고 아이는 주섬주섬 챙기고 있었으니,
화가 났을꺼예요.
큰 아이 아래 여동생과 남자 동생이 있어요. 그 아이들에겐 아직 물론 어리니까 그렇게 하지 않지요.
하지만 큰 아이에겐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 있으면 바로 화를 내고 엄하게 하네요.
아이가 컸으니 그 정도 화는 받아 들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제가 아이에게 주의주겠다고 얘기했어요.
그 상황은 아이도 의도하지 않고 발생된 일이었는데...
가운데에서 난감합니다.
그냥 아이이게 아침에 아빠가 이러저러해서 화가 나셨나보다...
아빠께 아침일 죄송하다고 해라..하면 될까요?
초등 5학년 딸에게 아빠가 좀 너무하지 않나요?
또 그런일로 저에게 전화해서 막 화내고..ㅜㅜ
평소 저랑 사이는 좋은 편입니다.
아이들과 자상하게 잘 놀아주고..별 문제가 없는데...오늘따라 예민했는지..
아이가 일부러 그랬을리는 없을텐데..상황파악이 안 됬을텐데...
사춘기 되는 아빠와 딸아이의 관계 어떻게 하시나요?
아빠는 모르쇠....한다면 나중에 아빤 해준게 뭐가 있냐 따질까요??
카풀은 아빠회사랑 아이들 학교랑은 꽤 멀어요. 그래서 지인이 항상 해 주는데 문제는 없어요.
아빠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