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녀는 눈치가 없어 고생 좀 해야 될 것 같다.


  기왕 일을 벌이는 김에 미국공항에서 사무장 멱살을 잡고 비행기 밖으로 질질 끌고 나가 따귀를 수도 없이 올려붙이고 하이힐로 정강이를 하이 킥 로우 킥으로 걷어차서 정강이에서 검붉은 피를 줄줄 흘리며 큰 대(大) 자로 쭉- 뻗게 한 다음에 한국으로 돌아오고, 귀국을 해서도 여승무원과 사무장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광화문광장이나 시청광장 한복판으로 질질 끌고 가서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릎 꿇리고 손바닥이 다 닳도록 싹싹 비는 사과를 받아 내어 전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이목을 블랙홀 같이 몽땅 끌어들여 <십상시의 난>을 일거에 싹 쓸어 덮어버렸어야 했었는데!

  그랬더라면 아우 땅콩은 일단 구속수감되어 재판을 받는 흉내를 내고 "경제가 어려운데 어쩌구저쩌구 궁색한 이유를 붙여 집행유예로 풀려나 자유의 몸이되어 얼마 동안 자숙하는 척 하다 예전의 위치로 돌아가고, 언니는 얼굴을 들수 없는 난처한 처지에서 삼베잠뱅이에서 방귀 새 나오듯 벗어났을 것인데!

  그만한 눈치도 없었나? 


  미국에서도 귀국을 해서도 너무 얌전하게 했다.

  그래서 국민들이 골빈 여자의 손에 돈과 힘과 권력이 쥐여지면 한 가정이나, 회사나, 나라가 어찌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시너지효만 일으켜 웬만한 선에서 마무리될 것 같던 <십상시>난이 <천상시> <만상시> 난이 되고 <찌라시>가 <동영상녹취록>이 되어버릴 판국이니 그 모든 책임이 땅콩녀에게 있다.


  어디 엄동설한에 콩밥 먹고, 어름 물 마시고, 고드름똥 싸면서 짤짤이 고생 좀 해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