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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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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거 다 해줬다는 엄마.. 그리고 피해의식

00 조회수 : 7,064
작성일 : 2014-12-07 03:44:16

부모님 일이 안정적이지 못해 제가 7살때부터 돈때문에 안싸운적을 본적이

없어요. 가장 심했던 건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술마시고 들어온 아빠에게

엄마가 잔소리해서 아빠가 식칼들고 엄마 찌르려고 한 장면...

 

늘 엄마는 "우리 집은 가난해. 돈 없다."

"너희들 시집갈때 한푼도 못보태주니 벌어서 가라."

라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어요.

 

당연히 집에는 필요한 게 있어도 사달라고 하면 안되고

상황을 뻔히 알기에 요구할 수 도 없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그후로 문제집 같은 것도 남이 버린걸 주워서 지우고 쓰거나,

정말 필요한거 외에 사고 싶은게 있다면 ... 알바를 했어요.

중3때 신문배달을 해봤네요.

 

그런데 지금 보니엄마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신거였네요.

너희들 못해준 것 없이 넉넉히 키웠다고...

제가 부모님께 해달라고 말을 못한건데 (돈없다고 칼부림하는 집안에서 뭐 해달라고 할수가..)

그리고 속으로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너무나 많은 열등감을 느꼈는데

니가 필요한 건 다 해줬다고 내가 안해준건 또 뭐냐고 그러시네요.

 

너희 외할머니는 나를 버리고 내가 중학교때 가출했다.

내가 가출안하고 이렇게 너희 키운것도 고맙게 생각해라.

이런 말... 어릴때 부터 듣고.. 아직도 듣는데...

정말 다른 엄마들도 그런지 제가 엄마에게 버림받지 않아서 감사드릴 일인지요..

 

제 늦둥이 동생이 있는데 (지금 고등학생)

이 아이한테도 엄마가 자꾸 저런답니다... 고등학생이 뭘 알까요..

어느날은 동생이 펑펑 울면서 저한테 그러네요.

엄마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자기도 입시때문에 너무 힘든데

엄마는 항상 자기 버림받은 이야기만 하면서 ... 하소연한다고요..

저는 그 심정 너무 잘알아서....그냥 니가 빨리 커서 독립하는 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고등학생 동생이 이해할 몫이 아니거든요.

 

솔직히 저는 엄마랑 따로 살지만 이제 만나기가 두려워요.

 

 

IP : 203.226.xxx.18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7 3:47 AM (175.223.xxx.169)

    엄마가 자기애가 강한분같아요.
    엄마한테 인정을 받아낸들~~무엇이 변하겠어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 2. 햇살
    '14.12.7 3:50 AM (203.152.xxx.194)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자기애가 강할수 밖에 없고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건 생존본능과도 같에요...

  • 3. ㅇㅇ
    '14.12.7 3:54 AM (70.162.xxx.220)

    아직 미성년 아이가 있으면 어디 상담한번 받아 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따로살고 이미 성인인이어서 안볼수 있는 원글님보다 동생은 정말 걱정이겠네요ㅠ

  • 4. ..
    '14.12.7 3:56 AM (175.223.xxx.169)

    어린 동생한테 냉정하게 말하면 더 상처받을듯해요.
    님이라도 따뜻하게 감싸주셔야할듯하네요.
    저희 엄마도 비슷한 분이신데
    작은언니가 나를 많이 감싸줘서 다행히
    정서적으로 큰문제없이 살아가고있거든요.

  • 5. 미련이 남는거죠
    '14.12.7 4:04 AM (210.205.xxx.161)

    엄마로선 그때의 결정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걸...
    그리고 시대가 너무 달라져 그때의 어리숙함을 후회하는...

    지나간것 생각말고 새로운건설이나 집중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어머니...갱년기이신가봐요..

  • 6. ....
    '14.12.7 4:08 AM (218.156.xxx.141)

    엄마 스스로가 상처가 좀 많은거 같네요. 할머니의 가출..
    그리고.. 맞벌이신가요? 가정형편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는데.. 또 경제력을
    부모 두분중 어느분에게 의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칼부림 하는 정도가 있었다면 아버님 성격도 그다지 좋지 못한거 같은데요.
    아마 .. 가출하거나 이혼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을.. 자신의 어렸을적 경험에
    비추어.. 가출만은 안해 이혼만은 안해 하고...다짐하며.. 살아오신 경우 같은 느낌이
    드는데.. 즉 님에게 풍족하게 해주어서가 아니라.. 어렸을때의 버림받았던 환경..
    그리고.. 결혼후의 희생 이런것들에서 아마 피해의식이 나왔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머니께.. 님도 다른 또래들과 비교해서 풍족하지 않았음을.. 그리고..
    어머니의 행동이 또다른 피해의식을 자식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걸..
    잘 말해보셔야할거 같아요. 윗분 말대로...
    심리상담을 같이 받아보는것도 좋고요. 누군가.. 서로의 생각을 중재해주는것도 좋은데..

  • 7. 00
    '14.12.7 4:29 AM (203.226.xxx.182)

    네.. 저는 이제 어느정도 이해하게 됬어요. 저는 30대 초반이고요.

    근데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여동생에게 그 상처가 갈까봐 너무 걱정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워낙 천성이 밝은 아이라 그런지 그동안 참아왔더군요.
    동생이 울면서 그러더라구요. 이제까진 엄마가 그래도 자기가 받아주었다고
    그런데 이제 고3이 되는데 자기도 당장 자기 진로며 학업이며
    자기도 힘든데 엄마까지 저러니 정말 힘들고 우리 가족 자체가 너무 싫다고 합니다.
    저는 속으로 올것이 왔구나 했어요.
    내가 느끼고 받았던 상처가 또다시 이집에서 반복되고 있구나..

    엄마는 갱년기 증상은 아니에요.
    저 이야기는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들어온 것이니까요.
    그냥 ...
    아..
    어떻게 해야 되죠?? 정말 모르겠어요.

  • 8. 엄마가
    '14.12.7 4:42 AM (58.141.xxx.189)

    마음의 병이 깊다는걸 알아차리셨나요?
    저런 환경에서 상처안받는 사람이 어디있겠나요.
    님이 상처받은것처럼 엄마도 동생도 다 상처받죠.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마음을 위로해줄 생각은
    없나요. 말했지만 엄마도 깊은 상처가 있어서 화병이
    통제할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한거예요. 딸이 더 성숙하면
    딸이 엄마를 끌어안고 품어줄수도 있거든요.

    엄마의 하소연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어린애처럼 얼러주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대꾸까지 해주고, 애정표현도 하시면
    엄마는 점점 좋아질거예요.

    사실 딸의 상처를 더 살은 엄마가 어루만져주는것이 가장 좋은데
    그럴 정도로 기대할수는 없어 보여서 님이 해보라고 글적어요.

  • 9. ..
    '14.12.7 4:46 AM (175.223.xxx.169)

    나의 경우는 언니가 엄마한테 강하게 어필했어요.
    엄마가 계속 이런식이면 나 데리고 나가 살겠다구요.
    결론은 그냥 그렇게 지나갔지만,
    언니가 완전히 날 이해해준다는 안도감과 심리적 안정을 얻어 사춘기를 극복했어요.
    님도 강하게 어필하라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동생과의 유대와 이해가 답인듯합니다.

  • 10. 그엄마는
    '14.12.7 4:47 AM (117.111.xxx.134) - 삭제된댓글

    사랑을 받은적이 없어서 주는방법도 모르는거에요.
    칼부림하면서도 가출하지 않은게 그엄마는 자기가 베푼 최선의 사랑인거죠. 자식들이 상처받았던거 까지 신경쓸 아량이나 품이 없는거죠. 그런건 엄마에겐 배부른 투정?이죠
    저런분들이 나이들수록 나는 최선을 다해 키웠는데 자식들이 몰라준다
    남편복 자식복없단말 입에 달고 살아요.
    자기 상처부터 치유해야 남의 입장도 헤아려지는건데 그게 불가능해요.
    정신과 상담 몇번으로 치유가 안되는....참 힘든일입니다.
    그나마 최선은 빨리 독립하는거고 울엄마 인생도 불쌍하다..그렇게 생각하는거 밖에 방법이 없어요.
    동생이 상처받지 않도록 잘 보듬어주세요.

  • 11. 멘토
    '14.12.7 5:08 AM (216.58.xxx.45)

    원글님 많이 힘드시죠?
    원글님 자신의 어린 시절의 상처를
    동생에게까지 되풀이하고 있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가 더 밉고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네요.

    원글님의 엄마는 자신이 버림받은 상처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비슷한 상처를 소중한 딸들에게 대물림하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요.
    어머니 당신이 엄마가 필요했던 순간에 엄마가 없었던 거에 비해
    당신은 평생 딸들 곁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엄마의 역할을 다했다고 믿고 계실지도 몰라요.
    자신에게 가장 결핍되었던 것을 채워주었으므로
    엄마란 역할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거겠죠.
    진짜 엄마의 역할이 단지 물리적으로 곁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감정적 정서를 세심하게 돌보고 받아주고
    물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며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임을
    원글님의 어머니는 모르시는거죠.
    그런 상처받고 상처 속에서 헤쳐나올 기회를 얻지 못한
    원글님 또한 어머니와 같은 성장기를 보내야했던 것은
    정말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이에요.
    이제 성인이 되신 원글님이 비슷한 처지의 동생에게는
    불우한 환경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홀로 서기까지
    멘토가 되어주셔야 해요.
    우리들의 엄마가 어떠한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충분히
    인지하고 그런 상처를 품고 사는 여성이 저지를 수 있는
    세습되는 불행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성장기를 참고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동생이랑 가져보세요.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벗어나 독립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 당장 실천해야 할 일들과 마음가짐,
    그리고 현실적으로 엄마를 상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이야기나눠보세요.
    원글님이 지금 동생 나이때 필요했던 멘토를
    동생에게 되어주는거에요.
    어쩌면 원글님도 아직 엄마의 부정적인 영향력에서
    심정적으로 벗어나지 못해
    동생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어떤 모습으로 롤모델이
    되어주어야 할 지 자신없고 두렵기만 할 지도 모르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완벽한 해답을 가진 멘토가 아니라
    함께 의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이죠.
    우선 동생이 가장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에
    같은 경험자로 적극 공감해주고 함께 아파해주며
    언니는 그때 어려서 의논할 사람도 없었고
    상처받은 독만을 내뿜는 엄마밖에 가까이 없었기에
    엄마가 주입해 놓은 대로 세상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 조금 더 넓은 세상에 나와 살아보니
    이러저러한 길이 있더라.
    당장은 엄마를 모른 체하고 외면하더라도
    우리의 길을 먼저 가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등등...
    원글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동생을
    지지해주고 이끌어주면 좋겠어요.
    그러다보면 원글님 자신에게도 더더욱 좋은 결과가
    올거에요. 엄마처럼 상처준 엄마만 원망하며
    살아가는 것보다는 같은 처지의 동생에게
    부족하나마 좋은 롤모델이 되도록 자신을 가꾸어가다보면
    그 자체가 보다 나은 삶을 향해 밀어가는
    원동력이 되어 줄거에요.
    그렇게 동생을 끌어주고 밀어주며 역경을 헤쳐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원글님이 시궁창에서 이끌어낸 사람은 동생 뿐만 아니라
    원글님 자신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거에요.
    힘들어도 주저앉지말고 한걸음한걸음 걸어가보시길
    당부합니다.

  • 12. 맨토님의
    '14.12.7 5:15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보석같은 댓글 참좋네요.

  • 13. ....
    '14.12.7 5:47 AM (218.156.xxx.141)

    윗분 말대로 사랑을 받은적이 없어서 주는방법도 모르는거에요.
    제경운 여러가지 찬찬히 이야기하면서.. 말하다보니..
    어머니의 가슴속 어린아이를 정말 상처받고 힘들었던 어린아이를 보게됬어요.
    억척스럽고.. 자식 마음 다치는걸 알지못했던 어머니 마음속에..
    매우 다치기 쉽고.. 상처받고 지친 작은 아이요. 사랑을 받은적이 없어 주는
    방법조차 몰랐던 어린아이요. 힘든 환경속에 살아가는것만 생각할수 박에 없었던
    어린아이를... 어느순간 모든옷을 벗은듯 보게되었을때...
    그냥.. 감싸안기로 했어요.

    어떤것들이 잘못되었는지.. 어떤것들이 다시는 내 세대에선 반복되어선 안되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자식에게 다친마음(스스로가 다친줄도 모르는 마음) 보여주지 않는
    어머니를 감싸기로 했고요. 내가 서운한점 내가 안타까워하는 이유.. 왜 그래선 안되는지..
    찬찬히 설명하고 말하고.. 조금씩 이해하게 만들고 많은 기대 안하기로 했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내가 어머니를 많이 챙기고 있더군요. 어머니도 조금씩 반발자국이라도
    변하고..

    이걸 남에게 똑같이 하라고 하기엔.. 좀 힘든점이 상당히 많아서 적절한 지점을 찾아 노력해보세요
    원글님 입장 찬찬히 충분히 어머니게 어필을 많은시간을 두고 하세요. 어머니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때론 그분이 안정된 가정환경에서 자란분이 아니라.. 다른 어머니와 같은 이해력을 기대하기엔
    많은 무리가 있는 부분에 부딪칠수 있어요. 그래서 긴 시간과.. 찬찬한 설명.. 이 필요해요.

    동생에게는 어머니가 그런 이유를 님의 이해하는 정도를 잘 설명해주세요.
    모르고 당하는것보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당하는게.. 훨씬 수월하고..
    잘못된 죄의식이나 자책감을 벗어날 수 있어요.
    그리고 동생분을 많이 감싸주어야할것 같고요. 잘못된 생각 혹은 죄의식 자책감.. 혹은 열등감등
    이 생기지 않게요.

  • 14. ㅡㅡ
    '14.12.7 6:26 AM (203.226.xxx.119)

    유기불안은 어린아이의 본능중 하나인데 사춘기시절 엄마에게서 버림받은 트라우마를 극복 못하신거 같아요
    어머니도 정말 안타깝네요. 본인 삶도 지옥이었겠죠..
    체계적으로 치료받고 빠져나오셨어야 했는데

  • 15. ..
    '14.12.7 6:27 AM (121.134.xxx.22)

    좀 다르게 보면 전 원글님같은 언니가 있는 동생분이 부럽네요.케이스는 다르지만 저도 사춘기때 이런저런 가족문제로 상처받고 했는데 언니들이 한번도 걱정해주거나 이야기를 들어준 적이 없었어요.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단 한 명만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겪어낼 수 있을 거 같았는데 몇번 시도는 했지만, 왜 너까지 그러냐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냥 쥐죽은 듯 마음의 문을 닫고 지냈어요. 이졔는 다 같이 나이들어가는 처지라 카톡으로 뭐 일상사도 말하고 그러긴 하는데 저는 아직도 마음이 열리지 않아요 엄마는 힘들어서 그랬겠지 차라리 그냥 받아들이겠는데. 같은 형제이면서 나이차 많이 나는 동생한테 전혀 의지가 안 되주고 외면한 언니가 아직도 밉고 이제서야 친한 적 하는 거같아 싫어요 원글님은 동생분께 대단한 거는 아니라도 격려해주고 이야기들어주고 심리적으로 기댈 수 있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존재로서 가족은 둘이다 생각하고 엄마나 아빠는 그냥 최소한의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존재로서만 의미를 둔고 그 정도로만 감사하고 그 외 정서적인 건 절대 기대하지 말고 그냥 불편하지만 독립하기 전까지 잠깐 거쳐가도록요 .
    .
    제 친구는 아빠가 오랫동안 집말아먹고 엄마가 악착같이 애넷을 키우솄는데. 자식들한테 그 스트레스를 항상 폭발하고 막말을 일삼으셨어요 근데 제일 큰 언니가 어떻게든 동생들을 잘 다독여서 엄마는 불쌍하니 그냥 우리가 이해하자하고 넷이 똘똘 뭉쳐서 서로 다독이고 그랬어요. 지금은 그 4남매는 다 사회적으로도 자리잡고 어머니는 아직도 성질은 그대로지만 그냥 우리 엄마 원래 저러지 하고 자를 건 자르고 하면서 보둠고 살아요.
    원글님이 중심을 잘 잡으시고 동생분을 잘 이끄시면 그 과정 이 원글님도 도움이 되실 거에요

  • 16. !!
    '14.12.7 8:12 AM (118.217.xxx.176)

    어머니는 어릴때 상처가 치유가 되지 않아서 변화기 힘드실 것 같아요.
    님께서 바꾸려는 시도또한 어려울테구요.
    심리학책에서 저런 경우는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힘들었겠구나 그시절 엄마가 널 버린게 아니야..
    중학교때 엄마가 가출한 건 이유가 있을꺼야.."라고 자꾸 위로를 해주라고 하더군요.
    지금 어머니께 맞서고 대응하는 것 보단 따뜻한 위로일 수도 있을거에요.
    그래 엄마 힘들었지...라고..

    저도 어린시절 상처많은 엄마가 있는데요.
    본인이 사랑을 받지 못해서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시더라구요.
    본인 상처만 얘기하시고..ㅠㅠ 어린시절 저도 상처를 많이 받았답니다.
    잘 되지 않지만 그냥 그럴수밖에 없었겠구나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게 엄마를 위해서도..제 자신을 위해서 정신건강상 좋은 것 같더군요.

  • 17. !!
    '14.12.7 8:18 AM (118.217.xxx.176)

    수정이 안되서 조금 붙여쓰는데요.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치유하는 건 어머니 본인이 하셔야 되는거에요.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서요. 그래야 어머니또한 잘 극복하실 수 있는데..
    나이드신 분들을 바꾸는 건 어렵겠죠..
    그래서 님이 어머니께 하실 수 있는건 따뜻한 위로와 말일테구요.

  • 18. 주옥같은 댓글
    '14.12.7 11:38 AM (111.118.xxx.140)

    알게 모르게 잘 못을 잘못인지 모르고 자신의 어떠함으로 주변인들을 어렵게하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씩 고민이 될 때 찾아 읽겠습니다.

    용기내서 고민 글 올려주신 원글님과 고3동생분, 미약하나마 제 기도도 보탭니다. 더 상처 받지 않으시길 바라며 힘 내세요.

  • 19. 저두
    '14.12.7 1:12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위에 분 쓰신 것처럼 원글님 같은 언니가 있는 동생이 부럽내요
    동생분 잘 다독여 주세요 엇나가지 않도록
    저도 일반적이지 않은 친엄마가 있었고 더군다나 전 형제라는 사람들 조차
    아무하고도 정서적 교류를 나눌수가 없었어요
    엄마 형제 나는 아무도 없는 사람이다 이런 심정으로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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