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간 총리님 젖으실라 ‘3중 우산’ 방어
세월호 참사 26일째인 11일 정홍원 총리 진도 방문‘수색현장 보이는’ 펜션서 격려하고 9분만에 떠나
세월호 참사 26일째인 11일 정홍원 총리 진도 방문‘수색현장 보이는’ 펜션서 격려하고 9분만에 떠나
많은 언론사 취재진이 오후 3시가 되기 전부터 세방낙조 앞 ‘낙조펜션’ 주차장에 모여들었다. 한 언론사 사진기자는 “사진 한 장 찍겠다고 오는 게 뻔한 데, 내가 이런 데까지 꼭 와야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미니버스에서 내린 정 총리는 약 10m를 걸어간 뒤 수색 현장이 보이는 낙조펜션 정자에서 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정 총리가 강풍을 동반한 비에 젖을세라, 수행원 등은 우산을 세 겹으로 받치는 ‘묘기’(사진)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9분 동안의 ‘현장이 보이는 현장’ 방문이었다. 낙조펜션의 터줏대감 격인 5살짜리 진돗개 암컷 ‘진순이’(사진)는 이런 정 총리의 세방낙조 방문 현장을 지켜보며 알듯 모를듯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