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여자

갱스브르 조회수 : 2,171
작성일 : 2014-04-05 11:57:27

본의아니게 며칠 내 집에서 머물게된 일본여자

비슷한 연배에다 직종도 관계돼 있어 흔쾌하게 OK했다

워낙 단촐한 살림살이지만 그래도 손님이 드니 집안을 한번 들었다 놨다

새로 시트도 깔고 욕실 수건도 빳빳하게 각 잡아 단아하게 정리하며 드는 생각

"긴장하고 있나?..내가??..."

원래는 게스트하우스를 물색 중이었는데 선배가 그럴 필요 뭐 있느냐며 내게 의뢰한 일이다

받아들인 데는 일본여자에 대한 내 개인적인 호기심과 호감이 있다

오타루에서 만났던 친절과 야시시한 내숭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일단 메일로 신상 탐색하고 인사는 마쳤다

다행히 한국어를 조금 한다고 하니...

최대한 풍부한 표정과 마음으로 대하면 무리 없겠지 싶다

조근조근 배시시한 말투며 속을 알 수 없는 아리까리한 분위기도 그렇고

내겐 나쁘지 않은 인상이다

아주 모르는 낯선 타인을 만난다는 즐거움

게다가 언어의 한계가 주는 답답함보다는 안도감이 있다

정해진 시간이 있고 그녀는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소설 속 여인네에 대한 사심 가득한 향수가 걱정일 뿐이다

한국영화 중에 "파이란"을 젤 좋아한다고...

코드란 이렇게 소소한 취향에서 스파크가 터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자긴 가이드북에 나온 서울 명소보단

골목골목 자그마한 동네를 보고 싶단다...

내가 별로 애쓸 일이 없을 것 같다

해서 손님맞이 대청소는 이쯤 해두고 지나치게 틀에 잡힌 가구와 장식들도 그냥 내버려두었다

한국에 사는 어떤 집의 일상을 보고 싶은 거다

부시시한 커튼이 봄바람에 젖어 폴랑거린다...

 

 

 

IP : 115.161.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5 12:04 PM (112.155.xxx.92)

    습작 연습 하시는 건가요? 뻔하고 흔한 문체와 어조 말고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으시면 좋겠네요.

  • 2. 그러게요...
    '14.4.5 12:18 PM (1.251.xxx.35)

    저도 ...죄송하지만.
    문장이 너무 평이해요.
    계속 읽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야하는데
    한줄 읽으면...식상하다...그런 글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반말체로 하면
    별로 인식이 안좋구요.

    그냥 원글님 블로그에 개인적으로 올리시면 나을거예요

  • 3. 갱스브르
    '14.4.5 3:01 PM (115.161.xxx.128)

    참...
    습작도 아니고 반응구하려 안달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소소한 얘기 동감해주시는 분 만나면 반갑고 그게 다인데요...
    제 글들이 그렇게 비춰졌다면 허접한 제 표현 때문이겠지만
    그것 또한 별 의식이 없는 게 사실이구요
    충고..고맙습니다...

  • 4. 레인아
    '14.4.5 4:02 PM (112.149.xxx.135)

    왜들 그러시는지...;;
    이곳이 익명 게시판이라 장점도 단점도 있나봅니다
    전 원글 쓰신 갱스브르님 아이디 낯익어요
    다른 분들 글에 갱스브르님 덧글 보면
    냉철하고도 따스하게, 깊이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어쩌다 클릭한 글이 갱스브르님이었던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아마도 광화문에 관한) 생각이 서정적이구나 고요하구나..생각했었죠

    문장연습,식상함....이렇게 좋은 봄날에 마음 한켠이 답답해집니다
    이 덧글도 까이겠지요 ㅠㅠ

  • 5. ..
    '14.4.7 6:12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그냥 쓰고 싶은 글 쓰는건데 딴지거시네요ㅎ..전 가끔 이분 글보면 시선도 따스하고 편안하고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625 잃어버린 10년 연대교수의 증언 - 정관용입니다. 8 ㅇㅇㅇ 2014/04/23 2,159
372624 정봉주의 전국구 제12회 - 이게 나라냐! lowsim.. 2014/04/23 1,106
372623 어제 부산대 미대 건물이 이렇게..... 10 ..... 2014/04/23 4,603
372622 김혜경씨, 사이트 관리좀 부탁합니다. 193 점입가경 2014/04/23 14,690
372621 우리 모두의 어바웃타임... 수박나무 2014/04/23 933
372620 무관심 4 반포주민 2014/04/23 1,142
372619 국가란? 1 우리 2014/04/23 618
372618 실종자 가족 증언 '사고 첫날 구조작업 사실상 없었다' 4 뉴스K 2014/04/23 2,226
372617 처음입니다 기자가 된 걸 후회했습니다 2 루치아노김 2014/04/23 2,280
372616 우리나라는 재난시 컨트롤타워가 없음을 공식 인정했네요 10 아루 2014/04/23 1,455
372615 장관.국회의원 아니면 자식 못 살릴 나라라면 버리겠다 6 이분 심정이.. 2014/04/23 1,371
372614 전에도 정부가 이토록 무능하게 대처했던 사례있었나요? 13 엄마 2014/04/23 2,495
372613 세월호 가족의 육성을 취재한 글입니다. 1 전달 2014/04/23 994
372612 대통령 하야 아고라 청원입니다 15 이또한 지나.. 2014/04/23 1,868
372611 김용민의 조간브리핑(14.4.23) 세월호 참사 일주일...정부.. 1 lowsim.. 2014/04/23 915
372610 이 분노와 절망감을 모아, 제대로 싸웁시다. 5 비통합니다... 2014/04/23 848
372609 마음 약하신 분은 보지 말라는 오유 사진 35 오유 2014/04/23 15,922
372608 라면에 이어 이번엔 치킨 야식이네요... 사고난 게 아니라 나들.. 12 ... 2014/04/23 3,745
372607 안타까운 사실 - 다이빙벨..... (펌) 14 /// 2014/04/23 3,270
372606 실종자 1명도 못 구한 정부 ‘오판 책임론’ 화가 많이 .. 2014/04/23 665
372605 박근혜에게직격탄 '서구에선 대통령직 무사하기 힘들어’ 13 가디언 2014/04/23 3,119
372604 눈물이 말랐나봐요 4 ... 2014/04/23 664
372603 청해진 선장 개독인가요? 3 ㄴㄴ 2014/04/23 1,366
372602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걱정 2014/04/23 799
372601 유튜브에 '신상철세월호'를 검색하셔서 2 하늘 2014/04/23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