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이 부자이신 분들이 가장 부럽네요

에휴 조회수 : 4,546
작성일 : 2014-02-28 02:48:22
어릴 때부터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큰 불만은 없이 살았는데.....대학 들어와서 어쩌다 보니 정말 잘 사는 친구들을 많이 보게 되고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졸업 후 몇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하고 가끔 만나면서 지내요

그냥 구구절절 말할 건 없고
그들이 부러워요 제가 쪼달리다 보니까 살면서 부모복이 최고인 것 같아요
아무리 열심히 아등바등 좋은 직업 얻으려고 노력해도 태생이 너무 다르잖아요
시집 잘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본다지만 전 친정이 부자인 여자들이 가장 부러워요

나보다 월등히 잘사는 시집에 대한 환상은 없었어요
그런 집 남자를 현실으로 만날 수도 없었고
뭐 만났다 하더라도 부자 시집이 온전히 내 편에 서서 내 몸 내 마음 걱정해줄 일도 없고(그건 어려운 시집이라도 마찬가지겠죠) 아무리 잘해줘도 친정만 할리 없고

그냥 재력도 빵빵하게 갖추고 딸을 애지중지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춘 그런 친정이 있는 여자들이 부럽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그런 여자들 꽤 많잖아요

맨날 82에서 하는 말, 친정이 아무리 부자여도 여자는 시집 가면 며느리가 돼서 그 집의 가장 낮은 서열이 된다 이러는데
솔직히 친정이 정말 부자면 그건 정말 헛소리에요
낮은 서열은 무슨.....결혼 후에도 친정 부모가 헬리콥터처럼 머리 위에 뱅뱅 돌아다니다 딸이 한숨만 쉬어도 헬리곱터 바로 정착시키던데

결혼 생활에 불만 없어요
부모님이 싫은 것도 시부모님이 싫은 것도 아니구요

결혼하면 무조건 독립해야 하지만
내가 절벽 끝에 매달렸을 대 경제적으로드 심리적으로든 기댈 사람이 없다는 게 슬퍼요
남편이랑 부모는 또 다른 존재니까

이 밤에 전세값 걱정 또 아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줄줄이 돈 들어갈 걱정 걱정 걱정
그래서 힘드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또 잊고 즐겁게 살거에요 제 일 하면서
근데 간간히 이렇게 마음이 울쩍할 때가 있네요...
IP : 211.234.xxx.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정이부자
    '14.2.28 5:35 AM (166.48.xxx.80)

    일 것까진 없지만 아무근심없으신것이 시집간 딸의 가장 큰 복인것같아요.
    노후걱정 없으시고 두분 고령이시지만 건강하시고,오빠가정 안정된 결혼생활하시며 장남노릇 확실히하며,
    남동생 사업 포함 조카들이 친정부모님 자랑거리 등등...
    근데요..이 모든 것들이 저 결혼후에 이뤄진것 입니다.저 어린시절 무척 어려웠지만..지금도 우리형제 이야기하는건.
    그 어려웠을때여도...우리다섯식구 무척 화목했다는거죠.지금도 마찬가지고요 .
    그러니 원글님 너무 낙심 마시고 그래도 나에게 주어진것에 감사하시며 사시길..
    그럼 더욱더 감사할일이 오는법 입니다.

  • 2. ..
    '14.2.28 8:23 AM (211.206.xxx.90)

    무슨 심정이신지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가장 친정 경제형편 떠나서 친정에 손벌리는 일 없이 살게 되는게 가장 갑의 인생이죠.
    친정부모님도 결국은 남...

  • 3. 공감
    '14.2.28 8:42 AM (110.70.xxx.30)

    저도 그런생각이예요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장가도안가고 경제적으로도 자리못잡고있는 동생들
    정말 한숨이나와요 그래서 가난한집 장녀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서 요즘은 밤잠을 설치네요
    헬리콥터처럼 도와주진않아도 이모든게 내차지만 안되어도좋겠어요

  • 4. ..
    '14.2.28 10:27 AM (183.101.xxx.16)

    부자친정은 아니라도
    부끄럽지는않은 친정부모가 되기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거지요.

  • 5. 그런생각안하는게
    '14.2.28 10:49 AM (117.111.xxx.127) - 삭제된댓글

    정신.건강에.좋아요.
    양가부모님 건강하신것만으로도.크게 도와주고 계신거지요.
    아프시기.시작하면 자식들도.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855 노란 봉투법 반대청원 부탁드립니다 1 지금44프로.. 04:47:39 39
1746854 미역국 끓이는데 국간장이 떨어졌어요. 2 한라 맛간장.. 04:44:32 57
1746853 마피·무피도 속출…대출 규제 후 분양권 거래 '반토막' 3 02:36:28 807
1746852 청약홈에서 본인인증 확인 문자가 왔어요 4 01:46:59 932
1746851 짜장매니아의 짜장면 추천 14 짜장면 01:36:02 1,276
1746850 방금 뉴욕 주작이죠? 18 뉴욕뉴욕 01:23:30 3,543
1746849 윤상현이 친일파 집안이라네요 11 01:12:24 2,002
1746848 네이버페이 줍줍 5 ........ 01:11:25 465
1746847 노재헌이 장준하 선생 추모식 참석 3 ..... 01:09:04 817
1746846 한겨레 왜 이러나요. 19 .. 00:51:52 2,258
1746845 트럼프는 사실상 그냥 러시아 편이네요 4 ........ 00:49:48 1,026
1746844 엄마한테 어렸을 때 예쁘다는 말 자주 들으셨나요? 24 백설공주 00:32:42 2,233
1746843 고등학생 저녁 도시락 싸시는 분 계시나요? 6 ..... 00:32:39 551
1746842 노출 심한 사람은 왜 그런 건가요 8 이혼숙려캠프.. 00:26:56 1,723
1746841 폰에서 통역.번역 어떻게 하는거에요? 음성으로 7 AI폰 00:26:37 776
1746840 러닝하시는분들요 8 ^^ 00:25:26 1,022
1746839 모임에 싫은 사람이 있으면 6 ㅇㅇ 00:22:01 1,182
1746838 망신스러워요 10 ... 00:17:59 2,006
1746837 마포아파트화재원인은 전기스쿠터 충전 19 ㅇㅇ 00:16:03 3,683
1746836 동서가 태극기집회 따라다니는데요 7 에라이 00:15:26 1,657
1746835 파인 촌뜨기들 재밌어요.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해요. 5 . . 2025/08/17 1,522
1746834 특목고 일반고 고민이예요. 9 중2 2025/08/17 1,082
1746833 검사들이 저리 김명신을 봐줬던건 이유가 그거예요? 5 ㅇㅇㅇ 2025/08/17 3,647
1746832 한국인의 밥상...우리네 밥상은 빠르게 사리질까요 4 전통 2025/08/17 1,621
1746831 미우새를 봤는데 윤현민 엄마가 좋으네요 3 아웅 2025/08/17 2,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