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친정에 가면서 지하철 갈아타다가 놓고 온 선물이 든 쇼핑백, 몇분뒤 기억나서 역무원실에 전화하고 가보니 없어졌더군요
가서 cc티비 확인해서 역내 경찰 지구대에 신고하고 왔는데 5개월이나 되어도 연락 없길래 못찾나보다 했어요
신고절차도 복잡해서 3시간반 이상 걸리고 참 지치더군요 그날 하루는 완전히 버린거죠
화면으로 가져간분 보니 참 멀쩡하게 생긴 분이었는데 망설임도 없이 집어가더군요
형편이 어렵게 생긴 분이면 아마 신고도 안했을거에요
경찰분이 괘씸하다고 잡으면 처벌 원하냐고 하길래 그분도 견물 생심 가져간거고 두고온 나도 잘못인데 그렇게까진 필요없고 물건이나 돌려주면 된다 했고;;
그뒤 몇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어요
근데 오늘 전화가 왔어요 잡았다고 어찌 할거냐고요
너무 오래되어 물건은 돌려받기 어렵겠고 물건 값만 돌려달라고 했고 바로 입금 되었어요 그분도 잡힌거 만으로도 망신인데 처벌까지는 좀 그렇더군요
애써주신 경찰분들께 감사하다고 몇번 인사드렸습니다 가까우면 찾아가서 간식이라도 사드리고 인사드릴텐데 두시간이상 걸리는 거리라서 ...
못간게 좀 죄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