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알던 애 중에 진짜 치떨리게 약고 못된 애가 있었는데
저는 성악설을 믿는 사람이라;;; 뭐 태어나길 악하게 태어난 애겠지 이렇게 생각해 왔었는데요
생각해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아요......
그애 엄마를 닮은 것 같아요.
같은 아파트 사람이라 엄마랑도 알고 지냈는데
저희엄마랑 다른 엄마랑 어디 여행간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진상피워서 혼자 말도 안하고ㅋㅋㅋ
다들 저 엄마 왜저러냐고 아줌마들끼리 수군대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그 딸아이는 어땠냐면요
제가 만만했는지 절 좀 많이 괴롭혔어요
8살때 슈퍼를 지나가는데 저보고 뜬금없이 하는 말이
이거 훔쳐!! 이러는거예요 ㅡㅡ;;;;
제가 어릴때 좀 팔랑귀라 넘어갈수도 있었을거같은데
아무리생각해도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못 들은척하고 안 훔쳤는데
한 10년 후에 생각해 보니 이년이(아 죄송해요....ㅋㅋㅋㅋㅋㅋ) 날 엿먹이려고 그랬구나....하는 생각 들더라구요
그리고 저희집에 놀러와서 제 미미인형 구두 한짝을 훔치;;;더라구요
근데 제가 5초전까지 있던 미미 구두가 없어지고 걔 손에 들려 있는걸 보니까 걔가 훔친걸 알잖아요
그래서 빨리 내놓으라고 하니까
무슨 소리야? 이거 우리집에서 가져온거야. 내꺼야.
하면서 안주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빨리 내놓으라고 하고 언성이 높아지니까 엄마가 들어와서 둘이 왜그러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자초지종을 말하니까 엄마가 불같이 화를 내면서 너 왜 남의 물건을 가져가려고해? 이래서
사태는 중단되고........
그리고 이후 분명히 그집딸이 잘못한건데도 그아줌마 우리집에 찾아와서 니가뭔데 우리집 애한테 소리지르냐고 맞짱뜨고 갔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은 이쁜 애였으니 어딜가든 잘 굴러먹고 살고 있겠지 하는 생각 들면서도
내 아이 키울때는 저런 애들이랑 어울리게 하고 싶지 않네요.
쟤 말고도 그 아줌마 패거리 몇명 있었는데(우리엄마와 다른아줌마들은 위에 미미구두 사건 이후로 친하게 안지냄)
다들 지금 커서도 그 모양 그꼴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