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짱했던 티비 리모컨이 갑자기 안되서 배터리를 갈아보고
손바닥에 올려놓고 탁탁 두둘겨봐도 안되고..
겉으론 어디 흠도없이 깔끔한데..어딘가 단단히 고장이 났나봅니다.
리모컨 하나 고장났을뿐인데 사는게 매우 피곤하고 힘들어졌어요^^
깜깜한밤에 전등켜듯 늘 티비를 켜놓고 리모컨으로 틱틱..
이거보다 저거보다 했는데
리모컨없이 일일히 쫓아가 티비 옆구리를 손으로 눌러대야만 하니
이게 보통 노동이 아니라..너무 피곤해서 티비 꺼버렸어요
문득 주변을 좌악 훑어보니 없으면 안될 소중한것들이 너무 많아
감사하게 됩니다^^
가전,주방제품일체! 물, 전기, 화장실...거울등등...
시방 하늘에서는 수제비 떠서 떤져대는거처럼 하얀눈이
정신없이 쏟아져내립니다.
전에는 눈이 내리건말건 했는데 가게를 하다보니
눈내리는게 아주아주 싫어요
손님들이 드날때마다 마포질 해야하거든요
힘도 들지만 질퍽질퍽..이 짜증나고 싫어요^^
그래서 뭐 어쩌라구 이러냐구요?
눈이 내리니 어쩌다 담배사러 오시는손님밖에 없고
티비를 보자니 리모컨이없고..
이럴때 가게 구석구석 청소하면 좋은데 오늘은 꼼짝도 하기싫고
그래서 그냥 넋두리 한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