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미친*소리 들을 일인가요?

에휴 조회수 : 4,167
작성일 : 2013-11-15 21:17:45
지난 주에 남편과 아기를 데리고 지방 소 도시에 갈일이 있었어요..
남편이 주말 내내 거기에서 일이 있어서 같이 간거죠..
인터넷으로 알아봤더니 다행이 예약이 가능한 호텔이 있더라고요..

호텔은 아마도 모텔을 개조한것으로 보이고 가격도 모텔 가격 정도인데
깨끗하고 사전 예약되고 (호텔예약싸이트에서요) 간단하지만 조식제공되는 그런 아담한 곳이었어요.. (모텔 사이즈의 토요코인 같았다고나 할까요?)
가격대비 만족한 곳이었는데.. 

단하나 방이 작다 보니 통로에서 떠드는 소리가 침대까지 너무 크게 들리던 것이 하나의 단점이었어요..

사건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토요일 밤에 씻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밖에서 왁자지껄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듣자하니 단체까지는 아니고 일행이 많으신것 같던데 서로의 방을 왔다 갔다 하며 문도 열어놓으신 채 떠드시는것 같았어요.

저도 아줌마라 아줌마들을 비하하긴 싫지만.. 왜 그.. 아주머니들 깔깔대며 웃으시고 왁자지껄 떠드시는 소리 있잔아요..
그게 그 좁은 통로 너머로 계속 들리는데.... 
이 호텔 성격상 묻지마 관광 뭐 이런것도 아닐테고.. 
신랑하고 이 호텔 가격대비 다 좋은데 저거 하나 NG다.. 그러면서 잤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일요일 아침 6시부터 전날 밤에 들렸던 소리와 똑같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왁자지껄.. 우락부락..깔깔깔..

그래서 잠결에 저도 못참고 일어나서 문을 살짝 열고 복도를 향해 말했어요.. '조용히 좀 합시다!' 하고요..
그때 시간이 아침 7시가 안된 시간이었어요..

말을 하고 나서 봤더니 복도 끝에 어떤 아저씨가 서 계시더라구요..
그 아저씨가 저를 보시며 (옆에 누가 있었는지-그 사람은 보지 못했어요. 아마 방문을 열어 놓고 복도에 나와 서 계셨던 모양이에요..)
"저 미친년 좀 봐.. 조용히 하라네.. 미친년"

전 그냥 못들은척 하고 문을 닫긴 했어요.. 
신랑한테 말할까 하다가 그냥 참았습니다..(혹시라도 신랑이 욱하는 마음에 뛰쳐 나갈까봐요.. )
그런데 심장이 막 두근두근 뛰고 잠이 확 깨더라구요.

그 아저씨가 저에게 다가온다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소리를 지른것도 아니고..
그냥 옆사람에게 이야기 하듯이.. '미친년' 하는데..

섬뜩했습니다. 

예전에 보복운전으로 욕을 한바가지 얻어먹은적은 있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요.. 미친년 소리 들은 것도 처음이고요.. 그 미-친-년 소리가 잊혀지지 않아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조용히좀 하자고 한 것이 도를 넘는 행동이었을까요? 
잘못하지 않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게 아니라 진짜 객관적으로 제 행동이 지탄받을 만한 행동이었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IP : 112.151.xxx.8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15 9:21 PM (175.211.xxx.191)

    정말 시끄러워서 한마디 하신거면 원글님 잘못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무식한 사람들인거죠.
    근데 상대방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없으니.. 싸움은 안 나는게 좋긴 좋죠.
    세상 워낙 흉흉해서.. 뭐라 한 마디 잘못 했다가 칼부림나는 세상이니.

  • 2. 님이
    '13.11.15 9:21 PM (188.23.xxx.132)

    나서지말고 카운터에 전화하세요.

  • 3. ..
    '13.11.15 9:21 PM (211.253.xxx.235)

    그냥 프런트에 얘기하시지 뭐하러.......

  • 4. 예전에
    '13.11.15 9:29 PM (183.109.xxx.156)

    남편출장가고 애들데리고 펜션갔다기 오는길에
    휴게소에 들렸다가험한꼴을 당했던게 생각나네요
    휴게소 열린문으로 통과하는데 앞에서 꼬마애를
    무등태우고 어느남자가 어깨를 확치며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어머하고 쳐다보니까 저한테 이 씨발x이
    하며 욕을하더라구요 그래 애있는데 그런 소리를 하냐고했더니 또 그욕을 두번 더하는데 옆에 모는아줌마가
    저쪽으로 절 데리고 가더라구요 그남자 와이프는
    쑥 들어가버리고요 정말 남편생각이 절로 났어요

  • 5. 당연히 아니죠!
    '13.11.15 9:30 PM (122.32.xxx.159)

    그런데요.
    요즘은 세상이 무서우니
    정말 내가 옳은게 중요한게 아니더라고요.

    상황 봐가며서 살아야 해요.

    기본적으로
    밤새 그리 떠들고
    또 이른 아침까지 그러는 사람들은
    이미 상식이나 교양이라곤 없는 사람들이라고
    단정지으시고 행동하셔야 합니다.

    그런 놈들은 약자에게 강하죠.
    님이 남편과 같일 밖을 내다봤다면
    그렇게 못했을테죠.

  • 6. 그런건
    '13.11.15 9:37 PM (122.34.xxx.34)

    직접 해결하지 마시고 직원에게 이야기 하세요
    보통 무개념들은 한쪽만 무개념이 아니라서 태도가 미친 것 같을때가 많아요
    괜히 미친개가 물면 어떡해요 ㅜㅜ

  • 7. 오쿠다
    '13.11.15 9:40 PM (223.62.xxx.99)

    어딜가나 그런 것들 있습니다..
    에효 토닥토닥..놀라셨겠어요
    어느 분 말씀처럼 직접하지 마세요
    직원을 통해 시정하게 하는 게 현명할 듯 싶습니다
    욕한 그놈은 경찰에 신고했어야하는데..

  • 8. 원글이
    '13.11.15 9:58 PM (112.151.xxx.81)

    댓글들 감사합니다..
    맞아요 전날밤에 떠들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다음번부턴 조금더 신중히 행동해야겠어요..

  • 9. 에효
    '13.11.15 10:11 PM (220.80.xxx.101)

    정말 개념을 상실한 사람들이 많아요..
    항의하면...보복이 무섭고..ㅠㅠㅠ

  • 10. ...
    '13.11.15 10:43 PM (118.221.xxx.32)

    어디가나 단체는 비슷해요
    외국에 작은 호텔서 봉사 왔다는 대학생들 이십여명이 밤새 쾅쾅거리며 이방 저방 다니고 떠들고..
    콘도에서도 밤새 애들은ㅡ 뛰고 ㅜㅜ
    욕나오대요

  • 11. 기분
    '13.11.15 10:56 PM (122.128.xxx.79)

    나쁘지만 신경쓰지 마세요. 미친 넘인 걸요.

  • 12. sancho
    '13.11.15 11:42 PM (220.81.xxx.202)

    그런 사람들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653 부산에서 세종시청사까지 4 길찾기 2013/11/18 3,678
320652 고등학생, 보약이 좋을가요? 홍삼이 좋을까요? 5 체력보강 2013/11/18 3,955
320651 중앙일보 김진, '막걸리'와 '신의 징벌'이면 충분하다 4 세우실 2013/11/18 603
320650 유니클로 타이즈나 레깅스 뚱뚱해도 입을 수 있나요? 8 ㅡㅡ 2013/11/18 2,511
320649 손님술상요리.. 전날 해놓을수있는 메뉴가 있을까요? 2 초보주부 2013/11/18 741
320648 설거지할 때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20 궁금 2013/11/18 3,155
320647 예비고등 수학 공부 의견 좀 부탁합니다. 3 늘맑게 2013/11/18 1,174
320646 국회에 레드카펫 윈래도 깔았나요? 3 레드카펫 2013/11/18 574
320645 박근혜라인은 편법을 해도 괜찮은게 "법과 원칙".. 2 참맛 2013/11/18 467
320644 드라마 제목이 뭔가요? 1 엉뚱이 2013/11/18 521
320643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고파요 식단 봐주세요 1 건강한식단 2013/11/18 537
320642 무한 긍정주의 남편때문에 힘드네요 4 .. 2013/11/18 1,295
320641 순천만 잘 다녀왔습니다 ㅎㅎ 2 .. 2013/11/18 1,061
320640 아이 볼에 멍이 한달전쯤 들었는데 보조개처럼 쪽 들어갔는데 괜찮.. 6 행복만땅 2013/11/18 1,820
320639 40대 이상 주부님들 립스틱 어디꺼 쓰시나요? 11 립스틱 2013/11/18 4,003
320638 이마트 피자...왤케 맛있나요?? 22 ㅇㅇ 2013/11/18 4,101
320637 갑상선 기능 저하증- 체중증가땜에 죽겠어요. 4 2013/11/18 7,238
320636 맞벌이 아이 키우는 의미가 뭘까요 6 도대체 2013/11/18 1,498
320635 중학교입학 예정인 딸때문에 여쭤요. 2 ㅇㅇ 2013/11/18 720
320634 응원을 선수따라 가나요 그냥 특정 팀만 응원 하나요? 6 프로야구 선.. 2013/11/18 464
320633 베르베르의 제 3인류 재미있나요? 2013/11/18 1,254
320632 6인 알타리김치 얼마나 하시나요? 1 김장 2013/11/18 585
320631 지금 박근혜 국회연설 30 .. . 2013/11/18 1,767
320630 의사가 틱장애(?)인 경우도 있더군여. 13 ㅇㅇ 2013/11/18 4,579
320629 집에서도 예쁘게 하고 계신분들께 질문있습니다 18 궁금해요 2013/11/18 4,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