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집사고, 집 등기서류 받았어요~
너무 꿈같아서요...모든게...
전남편과 이혼하면서 재산분할한 돈으로 집부터 샀어요.
저의 결혼생활은 이혼하기 전에는 거의 정신이 죽어가고 있었어요
전남편의 의심많고 집요한 성격이 의처증, 폭력, 잠 안재우고 같은 질문을 묻고 또 묻고, 생활비를 친정에 빼돌린다는,
돈에 대해서도 의심, 폭언, 이혼을 겁주기위해서 내밷는 등등 밖에서나 사회생활에서는 아주 완벽한 사람이지만, 저에게는 미치광이같았어요.
신혼초 남편의 희번덕거리는 살기가 가득한 눈빛을 보고는, 거의 모든걸 남편에게 맞춰주면서 살았어요.
너무 무서워서요. 또 언제 돌변해서 화낼지 모르니깐...
그리고 애들에겐 집이란, 엄마란 한결같이 따뜻하고 편하게 쉴수있는 곳을 만들어주고 싶었구요.
그냥 참았어요. 제가 피폐해지는것도 모르면서요.
하지만 그런 저에게도 참고 견디는게, 한계가 오더군요.
그냥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면, 새가 되어 훨훨 날겠다는 생각이 들고, 점차 제가 죽어가고 있었어요.
전남편에게는 제가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 화풀이대상이고, 괴롭힘의 대상일뿐이더군요.
그래서 제발로 정신과를 찾아가서 우울증약을 받아먹으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제가 정신과상담을 하면서 다시 자존감을 찾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신감을 찾으면서 당당해지면서
이혼을 내밷는 전남편에게, 알았다고 이제는 이혼하자고 하면서
협의이혼도 2번, 물론 숙려기간후에 당연히 전남편이 이혼안한다고 하더군요.
부부상담도 잠시잠깐 받았고, 전남편은 달라지지않더군요.
웃기는게 시집에서도 제가 당신아들을 괴롭힌다고 이혼시킬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살려고, 제가 살려고 이혼소송을 했어요.
무료법률공단에 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국선변호사를 통해서 소송하고
8개월만에 첫번째 조정하는날, 고2 큰아이에게 1년이라도 맘편히 공부할수 있게 시간을 줄려고 이혼했어요
이혼하니 이제 전남편만 보면 불안하고 초조한것도 두려움도 없고
너무 살것같아요.
마음이 편하고 행복한 웃음이 이런건가 싶어요.
예전엔 애들에게 보여주기, 애들이 편하라고 가식적으로 웃었는데,
지금은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네요...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가 싶어요.
물론 지금도 정신과 약을 먹고 있지만,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차츰 끊을려구요
작고 낡은 집이지만,
집있고, 건강한 정신과, 몸있고, 이뿐 울애들 있으니 부자같아요.
저 칭찬해주세요...안죽고 잘견뎠고,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한다구 말이에요.
그리고 저같은 결혼생활때문에. 힘든상황에 계신분들 이글보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