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을 모시고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분들은 무상급식 때메 교육예산이 다 거기로 들어가서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을 툭하면 합니다.
운영위원회 끝나고 엄마들 중 한명이 "난 무상급식 안했으면 좋겠어" 하니까 여기저기서 "내말이~", "정말이야" "돈 내고 싶은 사람은 내고 형편 안되면 무상으로 해주고 했으면 좋겠어" 하면서 저를 제외한 모든 엄마들이 그러내요...
그래서 제가 "강바닥에 퍼부은 4대강 예산 22조로 무상급식 했으면 백년동안 할 수 있다는데.. 5년동안 4대강 문제 처리하는데도 그만큼 돈 든다며"라고 하면서 "다른 나라는 다 무상급식 하는데 왜 우리나라는 안해야해?" 하니까 어떤 엄마가 "우리나라는 가난하잖아"라고 하네요 그래서 "세계경제순위가 10위권인데 가난하냐? 전체 예산에서 공교육에 예산투자를 더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복지예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게 옳다"라고 했어요
교장이 밥을 산다고 해서 엄마들끼리 먼저 정해진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제가 맨구석에 앉았는데 제옆엔 아무도 안오고 자기들끼리 멀리 떨어져서는 '무상급식 없애야한다'고 다들 얼마나 목청을 높이는지.. 3년동안 학교급식으로 들어간 후쿠시마산 방사능수산물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면 내가 이해를 할텐데 교실에 사물함이 더러워서 그걸 교체해야할 예산이 학교급식으로 들어갔다고 호들갑을 떠니 울화가 치밀어서 "맛있게들 드세요~ 전 먼저 갈일이 있어서.." 하면서 나와버렸습니다.
오늘은 운영위원 엄마들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워 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