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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힘들어하는걸 옆에서 지켜보는게 저도 너무 힘이드네요.

,. 조회수 : 2,493
작성일 : 2013-08-27 09:45:36

5학년이구요.

어느 여자아이들이 그렇듯... 한반에 소위 파가 두개로 나눠져있었어요.

속칭 요즘 여자아이들처럼 기가 세고 여우과인 아이들이 자기들 조직(?)이름을 짓고 그들끼리

똘똘뭉쳐서 자기들무리가 아닌 아이들을 무시하거나 하대(?)하는 A그룹이 있구요.

그 무리에 속하지 않는 아이들(좀 순한아이들)이 나름대로 마음이 맞으니 또 잘 지냈습니다. B그룹이라고 할게요.

그런데 방학직전에 A그룹중 한명이 그 무리에서 뭔가 밉보이는 행동을 했는지 내쳐졌답니다.

그리곤 하루정도 우울해있다가 그 다음부터 B그룹의 몇명의 아이들을 자기에게로 모이게끔 하더래요.

B그룹친구들은 절대로 그 아이에게 말려들지말자며 서로들 다짐을 했다네요.

그런데...

결국엔.. B그룹의 아이들이 그 아이에게로 모여들고 집에도 놀러가고 하는걸 딸아이가 봤어요.

딸아이는 그 사실에 너무 분노하고, 이해할수 없다면서 너무 속상해합니다.

지금 상황은 딸아이가 혼자 떨어져있는 상황인가봐요.

우리 딸아이지만 요즘 아이들같지않게 친구들 배려도 많이하고 착합니다.

제가 너가 그런 상황이 너무 힘들면 너도 그 친구들이랑 같이 놀자고 하고 옆에서 얘기도 걸어봐라고

했어요.. 그러자 딸아이는 그 내쳐진 아이가 싫다네요. 그래서 먼저 나서서 그렇게 하긴 싫은가봐요.

그런데 딸아이성향을 봐선 친했던 친구들이 그쪽에 붙어있으니 자기를 그쪽에서 불러주면

또 같이 잘 놀거같거든요.

근데... 친했던 친구들마저도 자기를 외면하거나 챙겨주지 않으니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답니다.

크면서 그렇게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마음도 더 다부져질거라고 제가

다독여주었지만, 어제 딸아이가 하는말에 제가 더 마음이 아프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왜 착하게 살고 성실한 사람에겐 복이 안오고 나쁜애들한테만 좋은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했어요.

딸아이생각엔 자기는 착한데 항상 당하기만 하고, 그 친구는 분명 못된친구인데 친구들은 또 그쪽으로

붙으니 자기는 복이 없다고 너무 속상해하는 표현이었어요.

그 말을 들으니 제가 참 정말 해줄말이 막히더군요.

마음을 두고 의지할만한 친구가 반에 한명이라도 있으면 덜 외로울텐데...

지금 상황이 졸지에 울아이가 왕따비슷한 상황이 되는듯하니 저도 너무 괴롭고 힘드네요.

아이가 소심하고 여려서 친구들이 만만하게 보기도하고 그런상황이 4학년때부터 은근히 있었어요.

엄마가 강해야지 아이에게 힘을 줄텐데... 저도 이런상황들이 자꾸 반복되니 자꾸 마음이 더 약해지고

서러워서 엉엉 우는 아이앞에서 저도 같이 울고 싶어지는 맘이 들더라구요.

아이게게 어떻게 얘기를 해줄지... 그리고 제가 어떻게 맘을 먹고 아이를 다독여줘야할지

현명하신 82님들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175.119.xxx.1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7 9:57 AM (124.58.xxx.33)

    요새 애들 많이 영약해요. 특히 여자애들끼리 파나뉘어서 묘하게 신경전하면서 싸우는거 모르는 사람들은 그 분위기 잘 몰라요. 외려 어떤 선생은 남자애들 싸우는 방식이 단순해도 사람을 질리게 하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남자애들은 여자애들처럼 파가 딱 나뉘어 있는건 아니라고.그리도 따당하는 아이가 있으면 무리중에서 성격괜찮고 좀 의리심 있는 남자애들 몇명이 감싸주는 애들이 생기기도해요. 그럼 따당하는 애도 그럭저럭 다닐만 하다고 하던데..여자들 파가 나뉜 상황에선 그런 애들이 잘 안나와요. 왜냐면 도와주면 지들도 찍혀서 친구가 없어지거든요..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그 나이때 친구란 존재는 절대적이거든요. 문제는 이렇게 초등학교때부터 왕따로 찍히면 중학교 가서도 소문은 다 나있어요. 다 비슷비슷한 초등학교졸업생들이고, 요샌 sns가 발달해서 개들끼리도 다 알려줘요.
    결국 왕따문제로 고통받는 집들보면 결국 상담도 받고해도 결국 이사가는집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파나뉜곳에서 친구사귀는것보다, 그 아이가 왕따라는걸 모르는 상태에서 친구사귀는게 더 쉬운거니까요. 친구 많이도 필요없고, 같이다닐 친구 한명만 있어도 외롭지가 않으니까요.
    큰 도움은 안된거 같아요. 해볼수 있는건 일단 다 해보세요. 학교에도 꼭 알리시고요.

  • 2. ㅇㄹ
    '13.8.27 10:14 AM (203.152.xxx.47)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친구관계에서 엄마가 해줄수 있는 일이 아주 줄어들어요.
    결국은 아이 스스로 상처받고 인정하고, 좌절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다가,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깨우치는거죠. 그러면서 아이도 성장하고 사회성을 키우는것이고요.
    뭐 따님 상황은 학교를 다녔던 여자들이면 다 이해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저희딸은 고2인데, 친구관계에 관한 얘기중에 안좋은얘기를 저에게 거의 안하고,
    친한 친구 얘기만 하고 잘 다니길래... 저도 전혀 몰랐다가 작년인가 무슨 계기로, 자신도
    초등학교 다닐때 친구때문에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 표현으론 흑역사를 알게 됐어요.

    영악한 아이들 많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살아내야 하고 사실 내 자식이 그 영악한 아이들의
    하나일수도 있는거지요.

    대놓고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가 아니라 은근히 지능적으로 따를 조장하는 아이라면
    선생님께 말한다 해도 사실 별로 소용이 없을뿐더러(선생님이 만능신도 아니고)초등 고학년쯤
    된 아이들 상대로 선생님이 해줄수 있는 범위도 아주 적어요.
    그리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선생님이 미숙하게 대처한다면 피해아이에게 더 상처를 줄수도 있고요.

    근본적인 방법은 아이가 앞으로도 중고 대학교를 거쳐 사회에 나와서까지도 살아내야 하는 이
    사회에서 자신에게 맞는 처신법을 깨우치는겁니다.

    저희 아이에게 물어보니, 일단 공부를 잘하는 아이, 명랑한 아이, 재밌는 분위기를 만드는 아이는
    왠만해서는 따가 안된다더군요. 자기가 초등학교때 따를 당한게 조용한 아이여서인것 같대요.
    그러니까 저희 딸도 수위조절하면서 명랑한 아이로 처신하는게 자신이 살길임을 깨달은거죠.
    자기도 명랑하지 않고싶을때가 있는데도 어쩔수 없이 명랑한척 할때가 많았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원글님 따님도 영리하게 처신했으면 좋겠어요. 살아내야 한다면 그 사회가 원하는 친구가 되는것이죠.

  • 3. ...
    '13.8.27 10:16 AM (182.211.xxx.159)

    우리 딸도 님의 딸과 비슷한 상황이예요. 활달하긴 하지만 욕도 잘하고 흉도 뒤통수에 대놓고 하는 기가 센 아이를 중심으로 반 아이들이 싹 뭉쳐다녀요. 우리 딸은 그 친구랑 잘 지내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 것같은데 그 친구가 작정하고 초반부터 우리딸을 배제시키더라구요. 천성이 착하기만한 딸에게 전 강해지라고 했네요. 그 친구에게 강하게 나가라고.. 그런 아이들일수록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면이 있으니 참지 말고 그 친구가 너의 존엄함을 침범하는 언행을 하면 싸우라고.... 시키다보니 엄마가 딸에게 싸우지 말라고 교육시켜야 정상인데 이건 아이한테 싸우라고 시켜야 하는 세상이라 참 씁쓸했어요. 저는 딸에게" 13명의 아이들 중에 너랑 맞는 아이가 없는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비굴하게 따돌림 주동하는 아이에게 손내밀기 보다는 너의 실력을 쌓는데 노력하라고 말해줬어요. 어쩌면 비굴한 여럿보다는 당당한 혼자가 낫다고.. 아이의 외로움은 안타깝지만 이런 일도 겪으면서 더 큰 그릇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 4. 오..
    '13.8.27 10:25 AM (58.237.xxx.2)

    ㅇㄹ글 좋습니다.
    상황이 마음대로 안되면 아이가 변하게 됩니다.
    물론 스트레스 받지요.
    어머님이 마음속 스트레스 같이 읽어주시면 아이가 알아서 잘 할겁니다.
    아이 짜증, 한탄, 분노 같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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