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막내끼리 결혼해서 맞벌이하면서 초등 저학년 아이 하나 키우고 살아요.
양가쪽 두 어른다 연세가 지긋하시죠..
친정엄마는 일군 재산은 많았으나 스토리 뻔하듯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때문에
열심히 말아먹고 있는 중이고
시어머니는 자식들한테 생활비 받아서 사십니다.
시가는 명절이고 제사고 모였다하면 서로에게 고마워 미안해 잘했어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고
친정은 형제자매 얼굴보기도 힘들만큼 서로들 어긋나 있어요..
그 중심엔 어른이 중심을 얼마나 잘 잡고 있나인거 같기도 해요.
시가형제들은 다들 잘 풀려서 먹고사는데 지장없을뿐만 아니라 중산층 이상 정도는 사시네요.
친정형제들은 빚에 불화에 실패에 돈 빌려달라는 전화나 하는 형제들 뿐 ㅠㅠ
쓰다보니 더 우울하네요..
시가에선 저희가 제일 못사는 거고, 친정에선 저희가 제일 잘 사는거네요.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딱이예요.
저희한테 하나라도 더 챙겨주실려고 하고 뭐든 주실려고 하고..
어쩜 조카인 우리애까지 다 신경을 쓰시는지..
너무 감사하고 고맙지만
이 우울함은 어찌할까요?
참, 다른건 다 참을 수 있는데 남편이 기세양양하는 듯한 모양새는 못참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