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형도 엄마 생각 올려주신 분께 감사하며....
최근에 읽었던 가장 슬프고 먹먹했던 시 올려보아요.
참.. . 간장게장 좋아하는 분들은 절대 보지 마시길...
안도현
스며드는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어제 기형도 엄마 생각 올려주신 분께 감사하며....
최근에 읽었던 가장 슬프고 먹먹했던 시 올려보아요.
참.. . 간장게장 좋아하는 분들은 절대 보지 마시길...
안도현
스며드는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안도현!
슬프오!
아침부터 우네요...ㅜㅠ
간장게장....활꽃게로 담가본적 있어서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ㅜ ㅜ
어떻게해요.
이 시 읽고나서 .
게장 산 걸로 안 담고 기절 시켜서 담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속삭이죠. 다음엔.. 내가 게가 될테니 네가 날 먹으렴.
다음 생엔 날 먹으려 줄 서있는게 너무 많아서
수천수백억번 살고 먹히고 해야할것 같습니다.
세상엔 맛있는게 너무 많아요. 포기할 수 없는 나약한 저...
안도현....간장게장으로도 이렇듯 가슴을 젖히는 시를 쓰시는데 소외되고 힘들고
아프신 사회적 약자분들에게는 얼마나 가슴이 저릿저릿 한 슬픔을 느끼실까요..
시인의 감수성이 느껴져서 더 슬프네요
아, 안도현...키츠도, 랭보도 아니고 안도현 시인이 부럽소.
냉동꽃게로 해야죠.
미물이지만 산채로는 가당키나 하나요?
타이타닉 삼등칸 애엄마 생각나요
바닷물이 차오르는데 잠옷입고 누운애들에게 베드타임 스토리 해주죠
그리고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한번도 안먹었고 못먹는데.....
울고 싶어 지네요. ㅠㅠㅠㅠㅠ
슬프네요..!
진짜 슬프네요 저녁이야 잘 시간이야........
뭔가 슬프고 먹먹해요 아이들에게 어떤 비극을 알려주는 방법이 참 처연하네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