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남편과 둘이서 조그마한 방 한칸을 도배했어요.
결로 현상 때문에 곰팡이가 많이 생겨서 어쩔 수 없었어요.
도배지 다 뜯어내고 결로방지시트? 뭐 그런걸 본드로 붙이고 나서 도배지를 붙였죠.
남편은 해놓고 나더니 상당히 뿌듯한가 보더라구요.
업자한테 안맡겨서 돈도 아끼고 뭐가 성취감도 있구요.
어제 일이 있어서 점심즈음 아주버님을 만났다고 하더군요.
토요일에 방하나 도배를 했다고 자랑했더니 아주버님집도
그렇찮아도 40평 가까운 빌라 사시는데 도배한지 오래되어 지저분해져서
업자한테 알아보니 380만원 불렀다고.. 부담이 되신다고..
남편이 뭘 그렇게 큰돈을 들이냐고.. 내가 가서 도울테니 직접 해보는건 어떠냐고 했다네요
그러면서 저보고도 같이 가서 하자네요ㅠㅠ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요?
저희집은 부동산에 내놓은 상태고 그냥 임시 방편으로 해놓은 거구요. 그것도 쪼그만 방하나..
아주버님은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한 평생 사실 집이예요.
게다가 좁기라도 한가...40평. 셀프도배는 아무래도 허술하죠. 마무리도 그렇고.
도배 한번 하면 상당기간 지켜 봐야 하는건데..
요즘 세상에 넓은 집을 셀프 도배 하시는 경우 본적 있으신가요?
전 남편이 이해가 안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