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쓰자면 뭐 한도끝도 없긴하네요. 일전에 게시판에 쓴 적도 있구요.
결혼 9년차 별별 망언을 다 들었는데 시어머니 성격이 좀 사이코 같으세요. 시이모들까지 인정. 시아버지도 인정.. 정신과 치료 권했지만 절대 안받으시구요.
남편 형제 하나 자살했구요. 자기 자식이 자살한 시신을 모신 병원 장례식장에서 밥을 드시더군요 시모가.. 천하의 효자남편도 그때는 깜짝 놀라더이다.
친정아버지는 제 남편을 오래 봐오신 결과, 사람 근본은 선한 사람이라 하십니다.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남편도 분노폭발 폭군성향이 있어, 제가 끌고가 정신과 치료 받았습니다. 중간에 중단했구요. 성격이 솔직히 변할 것 같지는 않아요 남편이. 지금은 남편이 사회생활을 그나마 하고있어서 성격장애 수준이 심하지는 않달 수 있겠는데 (저도 남편이 폭발하기까지 싸움을 진행시키지 않습니다 무조건 참지요. 덕분에 제 마음에 병이..) 이혼은 참 어렵네요. 자식이 있다보니..
지금은 전업주부에 아기가 어려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우리나라에서 아버지 없이 자란 자식이 어떤 평을 듣는지 알기에 참으로 이혼이 어렵긴 해요. 게시판에서는 이런저런 사연들에 이혼 권하는 글들 많이 봅니다만. 앞으로도 쉽게 이혼할 자신은 없네요 솔직히. 제가 아이를 극진히 사랑하는지라 아이 앞에서 남편과 막 싸우진 않으니까요. 아이는 소중하게 잘 키우고 있습니다. (단골 소아과 의사가, 저희 아이가 정서가 안정된 아이라고 해서, 저 기쁨의 눈물 흘렸습니다.. 장삿속 아닌 근거있는 의견으로요.)
그리고 남편이 지금 무차별적으로 절 막 때리거나 도박하거나 무능력하거나 술마시거나 그런건 아니고요. 쇼윈도부부라도 편견많은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부모가 있는게 낫다는 게 솔직한 제 생각이라..
남편과는 당연히 섹스리스고 (아이는 인공수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대화도 감정교류도 없습니다. 외식하거나 가끔 영화보러 가는 정도는 합니다만.
아무튼 이번 명절 때 들은 시어머니 망언들 때문에 아직도 부글부글해요. 물론 한귀로 흘리는 게 정답이죠. 걍 잊어버리고 한귀로 흘려라. 이게 되어야 말이죠.
결혼연차에 따라 서서히 그런 능력이 늘어나긴 하는데 쎄게 한방 먹으니 며칠가네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 싸이코 시어머니에 제편 아닌 남편. 그냥 아무런 위로의 말이나 다 좋습니다. 오늘밤 잠을 좀 편하게 자고싶어서요. 제가 예민하고 마음이 여린편이라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네요.
해결 방법이 있으면 좋긴하겠지만 그런 방법 솔직히 없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남편이 막아주면 좋을텐데 전혀 안그럽니다. 저는 개천룡이랑 결혼한 공주과입니다.. 절대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결혼인데 그땐 몰랐군요.
★ 참, 홧병 진짜 끝내주게 잘보는 한의원 없을까요? 여긴 서울입니다. 아직 모유수유중이라 한약 먹기는 어렵지만 몇달안으로 끊을 예정이니 정보 수집해놓고 가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