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랫만에 친구들끼리 작은 모임을 가졌는데, 한친구가 귓볼을 보여주면서
"난 이렇게 귓볼도 살이 많고 게다가 큰점까지 있는데 왜 나는 사는게 즐겁지가 않고 돈이 없지?"
이러는거에요.
게다가 손가락사이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안보이는 점이 있으면 또 잘산다는데 어떻게 된걸까?
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손바닥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일자손금이고 m자모양의 선도 있다고 보여주더라구요.
그게 다 있으면 잘산다는 거래요.
그래?
하면서 다들 손바닥 펼치고 들여다보고, 갑자기 없는 점 서로 찾아보고..
결국 다 있어야 할 점들이 전 없더라구요.^^
그래도 서운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동안 없이 살아왔으니 좀 불편했겠지만, 헐벗고 못먹고 굶주리고 살아오지 않았을테고.
만약 그런 복점이 없어서 헐벗고 살아왔어야 했는데 그나마 남들보기에 깔끔하게 살아왔으면 그나마 제 복은 어디엔가 있는것일테고.
게다가 제가 조금더 남들에게 손수 만들어주고 나눠주고 하면서 살았으니까 그걸로 된거죠.
그래도 복점이라도 어디 한군데 있어주었으면 많은 위안이 되었을텐데..
전 손금에도 m자도 없고 일자손금도 아니고, 복점도 없이 그저 필요없는 곳에 점만 잔뜩 있어요.
님들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