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요???
9시반쯤 자는데 5시에 막 일어나서 저를 깨워요. 엄마~? 엄마? 하면서 불쌍한 표정을 짓고 반응 없으면 기저귀 가리키면서 응아~ 응아~ 하고 (쉬도 안했음) 나중에는 제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일으켜 세워요. 물을 원하나 싶어 물? 하면 물물! 하고 바나나를 원하나 싶어서 바나나? 하면 바바바~ 하고 다 달래요. 먹으면서 키득거려요. 장난기가 가득한 눈이어서 이 녀석이 일부러 이러나 싶기도 해요.
그리고 나선 제 베개를 베겠다, 자길 토닥거려라, 온수매트 꺼라, 가습기도 꺼라 배를 만져달라 하다가
그 다음에는 업어달라고 해요. 안는거도 안되고 오로지 업어줘야 해요. 업고 어부어부어부 하고 있으면 잠이 들어요. 근데 이 모든 과정이 한시간은 걸려요.
저는 진짜 너무 졸려요. 졸립고, 문제는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시큰하고 이게 저도 자다가 일어나서 난데없이 12킬로짜리를 들어야 하고 업어야 하고 하니 인대 같은데 무리가 가는거 같아요.
배가 고파서 그런가 하기에는 밥도 정말 많이 먹어요. 어른밥 한공기는 먹고 고기도 손바닥 만한거 다 먹고 딸기는 그 자리에서 열개씩은 게눈 감추듯 먹어요. 그런데도 새벽이 되면 배고픈 건지...
이는 거의 다 난거 같아요. 어금니는 없지만 한참 이날때도 이러진 않았고요.
아기는 새벽에 놀다가 아침에 자면 되지만 저는 출근해야 되니 너무 힘드네요. 새벽에 안 놀아주고 꿋꿋이 자는척 하면 좀 기다리다가 결국 어떻게든 저를 일어나게 만드는데 이거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