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음엔 희망이 있네요

잘 생각해 보니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12-12-21 00:06:21

새누리당이 승리한 이유를 살펴보고 , 다음 대선전이 보다 희망적인 이유도 들겠습니다 .

이번 선거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의 전략이 더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

 

먼저 박근혜 후보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그들은 박정희 향수를 가지고 있는 노인층의 표를 상당히 확보할 수 있었고 , 잠복해 있는 강한 지역주의 투표성향으로 상대후보보다 월등히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는 상태였죠 .

 

상대가 후보가 부산출신이 아니었다면 월등히 많은 투표수에 의해 아주 쉽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었죠 . 지난 선거에서 5 백만 표 이상의 차이로 진 정동영씨가 후보로 나온 게 이런 경우였습니다 . 그걸 알기에 이번엔 민주 - 진보연합진영에서도 PK 출신에서 후보를 고르죠 . 문재인이 부울경에서 그다지 많은 표를 얻을 것 같지 않으면 , 지역주의 카드만 가지고도 쉽게 승부를 낼 수 있었는데 , 그가 나름대로 선전할 것 같자 ( 지난 4 11 총선 때보다도 득표율이 높아질 것 같자 ) 충청권에 손을 벌려 계속 격차를 벌이려 합니다 .

 

이것들만 가지고 , 승부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려 했는데 , 막판에 악재들이 연달아 터져 (2 차와 3 차 TV 토론을 잘 하지 못한 것 , 국정원 직원의 비방 댓글 사건 ) 승부가 오리무중인 것 같자 , NLL 문제를 꺼내 영토주권이나 안보문제에 민감한 사람들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려 합니다 .

 

새누리당은 세대 ( 노령층 ) 와 지역 ( 경상도 , TK) 과 이념 (NLL, 안보 , 보수층 ) 을 융합해 지지층의 외연을 확대해 나갔기 때문에 이번 싸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우위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

 

반면 이쪽의 전략은 단순했고 이미 사용했던 것이었습니다 . 범야권후보들간의 단일화 과정을 진행시키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젊은층의 투표참여만 높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본 것 같습니다 . 그들은 지난 10 년간 세대간 인구 구성의 변화도 보지 못하고 , 그들은 지난 15 대 대선 때 김대중씨가 당선되었을 때 투표율이 80% 가 넘은 데도 겨우 39 만여 표차로 승리한 것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 투표율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중원에 위치한 사람과 부동층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는 걸 간과한 것 같습니다 .

 

박근혜는 상당한 수완가입니다 . 적이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의 4 대 법안 ( 과거사법 , 사학법 등등 ) 을 무산시키고 , 노무현 탄핵의 역풍으로 한날당이 풍비박산 나려 하자 천막당사를 쳐 당을 위기에서 구해 내고 , 올 4 11 총선 때도 이명박 정권 심판론이 크게 불자 100 석 얻기도 힘들 것 같았던 결과를 과반수 획득이란 결과로 만들어 놓은 건 그녀의 수완 ( 능력 ) 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 그녀의 이러한 능력 ( 장악능력 , 리더쉽 , 위기에서 구해내는 능력 ) 을 보았기에 상당수의 국민들은 그녀가 비록 TV 토론은 못했지만 국가운영은 잘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표를 주었다고 봅니다 .

 

박근혜 이후엔 새누리당 (TK 패권세력 ) 도 조금은 어려운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문수 , 김 태호 , 정몽준 , 오세

훈 등 이 post- 박근혜 정치인들이라 할 수 있는데 , 그 누구도 그녀만큼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 전국적으로나 TK 지역

에서 박근혜가 받은 것만큼 높은 지지를 받을 것 같지 않 으니까요 .

 

이에 반해 , 범야권진영에선 인물이 꽤 많습니다 . 안철수 , 박원순 , 문재인 , 유시민 , 박영선 , 손학규 등 . 이 중 손학규씨

만 빼 고 모두 PK 출신입니다 .

 

이번 전투에서 패배한 원인을 잘 분석해 대처하면 차기엔 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 저쪽 진영서는 정몽준이 차기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를 상대할 전략을 잘 짜야 할 겁니다 .  

 

저쪽이든 이쪽이든 팽팽한 싸움이 될 것 같으니 여야는 협의하여 박근혜의 5 년 임기는 보장하면 서 5 년 단임 대통령제를

4 년 중임 대통령제로 , 그리고 현행 소선거구제는 다른 선거구제로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 5 년마다 선거하는 것보다 4

년마다 하면 자신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커지지만 ( 자신의 정치 생명 기간 선거가 많을수록 자신이 출마할 횟수도 많아

서 대통령 될 가능성도 높아 짐 ) 유력 인물이 존재하면 오히려 8 년이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

이 낮아질 수도 있지요 . 하지만 , post- 박근혜 시대엔 그런 인물이 없는 것 같으니 여야가 그렇게 하는 데 동의해 박근혜

임기 이후엔 매 4 년마다 선거를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

 

5 년만 참읍시다 . 보는 게 힘들긴 하겠지만 이명박이 버려 놓은 쓰레기를 박근혜가 처리토록 하는 것도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 그녀가 잘 하면 좋은 것이고 , 잘못하면 그녀에 대해 오랫동안 가져왔던 신화 (myth) 와 환상

(fantasy) 이 깨지는 것이니까요 .

 

박근혜는 영남 ( 또는 TK) 패권의 정신적 지주가 된 박정희의 후광 없이는 대통령 될 수 없었습니다 . 그녀와 그녀를 지지

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곳까지 올라갔습니다 . 이제는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 다 .

 

IP : 61.247.xxx.2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지만
    '12.12.21 12:13 AM (78.50.xxx.65)

    박근혜가 정책을 깊이 이해할만큼 똑똑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단순히 토론에 약한 그걸 넘어서서요..
    토론에서 어눌해도 이사람이 얼마나 깊이있는 지식이 있는지, 똑똑한지는 우리가 이미 보았어요.
    그래서 제가 두려운건 이 무식쟁이를 그녀 주변인들이 맘대로 이용해서 지들뜻대로 기득권유지를 위해 반서민정책등을
    관철시킬려고 애쓸까 하는겁니다.
    박그네도 자기에게 뭐가 유리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능력정도는 있으니..

  • 2. 또당해야지
    '12.12.21 12:16 AM (125.177.xxx.59)

    반성하는 모습도 없고 박근혜 찍었다고 집단 이지매하는 꼬라지를 보면 평생 실패한 인생으로 살아야 맞겠다.

  • 3. 과정
    '12.12.21 12:20 AM (211.197.xxx.113)

    제가 봤을때는 그 "과정"을 보고 계속해서 언론에 보이면서 충청권의 표심을 잡아낸게 아주 좋은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사람이 계속해서 캐릭터를 쌓아나아가는 "과정"을 보고 함께 기뻐하고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민주당에서도 충청도의 표심을 더 잡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문후보님도 바로 사퇴하지 마시고 계속해서 정치에 일관된 모습을 보여서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4. ㅡㅡ
    '12.12.21 12:30 AM (218.53.xxx.97)

    천막당사 아이디어는 윤여준의 것이라고 들었어요.
    박근혜의 수완가의 모습은 주변인물의 조언과 코치에 의한 것이 아니었나요?
    저도 박근혜가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정치를 잘 이끌어나가면 좋겠어요. 외교관계에 있어서도 강대국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구요.
    주위 간신배들좀 자르고 괜찮은 사람 기용해서 좋은 정책 펼치기를 바라지만,
    살아온 환경상 쓴소리를 받아줄 수 있는 인물인지 회의적입니다.
    3차 토론을 봤기 때문에 박근혜에 대한 정책 기대는 안하는 편이고, 주변에 좋은 인물 기용하기를 간절히
    바라는데 그게 될지는...

  • 5. ...
    '12.12.21 12:50 AM (59.15.xxx.61)

    불행하게도 어른들이 문재인님을 잘 몰라요.
    지금 현재 대통령 비서질장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아시나요?
    저도 모르거든요.
    그리고 정치판에 나오신지도 얼마 안되었구요.
    반면 박그네는
    1962년부터 알았잖아요.
    50년동안이나 이름을 들어온 사람입니다.
    큰영애 큰영애...하면서요.

  • 6. ...
    '12.12.21 3:09 AM (50.133.xxx.164)

    저도 중임제 찬성입니다. 재집권하기위해서라도 열심히 국정운영할것같고.... 결선 투표제도 도입되었음합니다.
    박그네가 유능한 참모진을 선발해서 국정운영을 잘하길 바랄뿐입니다...
    민영화는 아예 손도 안댔음하구요..

  • 7. **
    '12.12.21 8:32 AM (121.145.xxx.43)

    아마 중임제 개헌해서 박그네 다시 출마 하게 될것이고 야권에는 문님은 이번에 진보의 총결집에도 패했으므로 다시 출마는 힘들고 안,손학규,이해찬 후보가 많으나 박그네와새누리당을 엎을 만큼 될까? 집권당에 대통령하는 사람이 출마를 다시 한다면 공권력,언론장악으로 힘들것이고요
    개헌을 해서 중임제 되는 순간 박그네가 몇번이고 계속하는 불상사가 예상됩니다.
    총선때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일단 만들고 개헌을 저지하는 방법이 있긴하지만
    아마 총선전에 개헌을 서두를것이고요. 좀 암울한 앞날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걱정을 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961 7급 공무원 재밌네요 7 나야나 2013/02/02 1,698
213960 [캠페인]안쓰는 어린이집 가방, 지구촌 친구에게 책가방을! 1 희망 2013/02/02 658
213959 김성령 너무 예쁘네요. 더이상은 성형 하지 마시길... 17 김성령 2013/02/02 9,773
213958 오늘 날이 너무 좋아요~ 다들 뭐하세요? 5 ㅇㅇ 2013/02/02 1,123
213957 단정해보이는 옷차림 치마? 바지? 2 서티원 2013/02/02 1,126
213956 밍크코트 !! 밍크!! 73 2013/02/02 11,286
213955 국정원 여직원, <한겨레> 기자 고소 3 샬랄라 2013/02/02 1,180
213954 김포-제주 왕복할때요.. 최대 몇시까지 공항에 가야할까요? 2 제주도 2013/02/02 797
213953 7살 .. 선생님 없는 일일공부같은 학습지 추천 부탁드려요 1 나름 2013/02/02 1,148
213952 폴라스초이스 립밤이랑 립글로스 써보신 분 어떤가요? 4 ... 2013/02/02 820
213951 19대 국회의원중 법안벌의 한건도 안한 의원 5명 뉴스클리핑 2013/02/02 417
213950 가방의 자석 때문에 카드정보가 자꾸 지워져요.ㅜㅜㅜㅜ 3 자석 2013/02/02 1,371
213949 단백질보충제 단백질보충제.. 2013/02/02 377
213948 신랑이랑 성지 갈려고 하는데 추천좀 해주세요.. 12 ㅇㅇㅇ 2013/02/02 1,021
213947 예물,꾸밈비 얼마가 적당한가요? 2 어려워 2013/02/02 8,386
213946 여자아이 이름좀 지어주세요 23 띵똥 2013/02/02 1,314
213945 고등학교 졸업식때 복장이요~ 3 ... 2013/02/02 2,351
213944 서울가는 국내선 티켓은 공항에서 바로 탈수있나요? 2 부산인데요 2013/02/02 575
213943 비염 있는 분들, 올바스 오일 써 보세요. 5 코막힘 2013/02/02 4,162
213942 강아지한테 침대를 뺏겼어요 9 나참나원 2013/02/02 2,570
213941 대한민국 버스의 문화충격(책 추천임다~) .. 2013/02/02 717
213940 반전세 계산,맞나요? 모르겠어요... 2013/02/02 1,342
213939 제주도 감귤,래드향? 경춘선 2013/02/02 774
213938 글 지우면 난리치시면서 또 삭제하라는 건 어떤 마음인가요? 9 어떤 심리?.. 2013/02/02 1,078
213937 성남쪽 강아지 맡길곳 복덩이엄마 2013/02/02 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