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글 보면서
원글님 그때 그때의 상태. 마음도 헤아려지고,
반면에 지겹다는 글, 모피에 대한 그 의견도 이해가 되요. 저는.
그런데 지우라는 댓글이 속출하는 거 보고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거든요.
여기는 ..
사실이 아닌 글이거나
특정 인물을 중상모략하는 글이 아니고
어느 정도의 사회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글이라면
어떤 마음도 담아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얼마전 ...날카로운 지적을 받고 삭제한 글보고
왜 지웠냐고 .....그러지들 않으셨나요??
그런데 오늘은 오히려 불쾌하다고 지우라고 ....하시네요.
음.....
물론, 이런 과정이 있었다고 봐요.
모피글 첫 글에서 250만원, 큰 돈이고
아이 키워주시는 엄마에게 드리는 소중한 선물이라는 점과
판매자분과의 언쟁에서 ...느꼈던
공감이랄까, 동지애(?)가 ...마지막 글에서는
꼭 굳이 안 해도 ...크게 상관 없는 본인 정보를 노출해서 오히려
그 공감대가 깨졌다는....그래서 아마 몇몇분들의 허탈감? 노여움?을 더 크게 산 게 아닐까 해요.
솔적히 저도................절대 아니라고 부정은 못하겠어요^^;;;
이 심리는 단순한 질투??!!!!!!라기 보다는....
일종의 배신감? 비슷한 것 아닐까요?
학창시절...나 어제 10시부터 잤어....시험날 학교 오자마자 엎드려 우는 아이들 있잖아요.
친하면 벼락 치기 하다 말고 걱정해주고 ...도와주고. 문제 찝어주고.
그런데.
결과 나오고 보니 ..그 아이는 그전전날 과외 선생님께 이미 다 공부했던 내용이었다는.
아주 정확한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몇몇 분들이 느끼셨던 작은 분노는 이런 배신감이 아니었을까 미뤄 짐작해봐요.
그래도 지우라는...댓글은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쳇...별로 걱정할 상황은 아니었구나 하고 넘어가주는....그런 야량이 아쉽네요.
언제부터인지...자유게시판 분위기 가끔 너무 살벌할 때 있어요.
귀한 시간 클릭해서 쭉 읽었는데 내 맘이 오히려 헝클어지거나
시간 낭비했다 싶을 때도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 좀....포근해지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