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6학년 딸아이가 3개월 코스로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지가 가고 싶다고 해서 보냈고 평소에 집착수준으로 저에게
붙어있는 딸입니다. 선뜻 독립심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 같아
보냈네요.
근데 공항에서 부터 눈물바람이더니 좀 전에 전화통화 하는 내내
울더군요. 너무 힘들고 엄마가 하루종일 보고싶어 밥도 못넘긴다고..
그렇게 먹는 걸 좋아하던 아이가 겨우겨우 두세숟가락 먹는답니다.
같은 또래 아이들은 두번째 연수라 서로 다 아는 사이고
자기 혼자 왕따라는데 지들끼리 엄청 욕설을 해대는데 적응하기 힘들다네요.
너무 울어 목소리도 제대로 안들리는데 저까지 같이 울면 아이가
더 힘들어질까봐 꾹 참았네요.
아이가 한국 그냥 다시 돌아오면 안되냐고 묻는데 마음이 약해질려고 해요.
그래도 며칠 견디면 적응이 되서 괜찮을 거라 했는데 전화 끊고나니
너무 마음이 아파 죽겠어요. 저러다 병이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되고
전화도 일주일에 한번밖에 안되니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어쩌면 좋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