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점심시간 다 끝나가잖아? 내가 빨리 메뉴 정해서 먹자고 했지? 에휴.. 지금이라도 빨리 시켜먹자 우리
안: 밥을 먹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만족스럽게 먹는게 중요하니 더 천천히 각생각해보자
문 : 이젠 식사시간이 촉박하니 최대한 양보할께, 너 먹고 싶은 메뉴로 골라 단 세부사항은 나랑 논의해야 해.
안 : 치킨먹자
문 : 나는 솔직히 치킨이 크게 땡기는건 아닌데.... 그럼 치킨하고 골벵이 반씩 시켜서 먹자
안 : 치킨먹을래.
문 : 시간이 자꾸 가네 이제 밥먹을 시간도 아슬아슬하다.. 양보한다 했으니 치킨먹자. 근데 치킨의 기본은 역시 후라이드니 후라이드로 먹자. 후라이드 싫어하는 사람은 없잖아.
안 : 난 양념치킨만 먹어.
문 : 난 양념치킨 싫은데.. 내가 치킨 양보했으니 니가 맛은 양보해라.
안 : 양념치킨 안시킬꺼면 너랑 밥 안먹을 수도 있어.
치킨집 사장님 : 후라이드 반, 양념치킨 반이 있는데 그걸 시키시는게 어떻습니까?
문 : 사장님 말이라도 따르자.
안 : 양보한대매 통크게 양념치킨으로 다 시키자.
문 : 양념치킨 안 먹는 난 어쩌라구. 난 치킨에 다른 맛 들어간거 질색이야.
안 : 아..진짜... 양보는 개-뿔 없네. 양념치킨 반에 간장 치킨 반! 이 이상 협상은 없어 먹던지 굶던지 알아서해.
문 : 간장치킨도 다른 맛 들어간건데 그게 말이되냐 기가 막힌다야.
옆 테이블의 진중권 : 안이 잘못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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