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빠 생각

힘든 하루하루 조회수 : 1,582
작성일 : 2012-11-13 02:21:33

가족들에게 언제나 민폐였던  친정아빠

인물좋고 성격까지 좋아 주위 사람들에게 칭송받던 아빠

사실 집에서는 무시 당하는 존재였던 아빠

내가 번돈 내가 쓰는데 왜? 라는 생각이였는지 아님 다가올 일들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는건지.

이제는 확인할수 없지만

번 돈 족족 혼자 다 써버리고 여자 좋아해 신혼때부터 지난 지금까지 엄마 속썩이던 철 없던 아빠

그저 철없다 느껴지던

언제나 눈치없고 미움받고 보이지 않는 왕따였던

하지만 손주는 끔찍히 목숨같이 예뻐했던

그런 잘생기고 평범한 할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남은 가족이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가슴 아플지

스스로 힘든 결정한건 저밖에 모르고 남은 가족들도.. 아무도 모르고

정신없이 지나간 장례식과 하루하루들

주위에 차마 스스로 그런 일을 한거라 말할수 없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주위 사람들이 툭툭 내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첨엔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그다음엔 무심히 행동했던 내가 너무 미워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지만 이젠 돌이킬수 없네요

가슴이 너무 아파서 소리지르고 울수가 없어요

이제는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놈의 술이 왠수네요

술 한잔에

다시금 눈물이 나네요

누군가에겐 이렇게 넋두리 털어놓듯 말하고 싶었던 맘에

늦은 시간 나중에 후회 할 글들을 씁니다

너무나 나에게 짐이고 힘들던 아빠지만

살아계실땐 몰랐지만

사실은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였고

나의 기둥이였고

나의 첫사랑이였던 아빠

돌아가시고 땅을 치고 후회하지만 이젠 너무 늦었어요

부모님한테 꼭 사랑한다 말하세요

전 한번도 못했어요 ㅠㅠ

이렇게 가실꺼라 생각도 못 했으니까

사실 살아계실땐 나에게 너무너무 무겁고 힘든 짐이였지만

사랑한다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이제 뒤늦게 알고 땅을 치며 후회하면 뭐하나요

안계신걸

안계신걸

안계신걸

이젠 옆에 안계신걸

정말 돌아가시고 매일 매일이 눈물로 가슴을 쥐어뜯으며 지내다

이제야 괜찮다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술이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드는건지 몰라도 넘 힘들어요

살아만 계시면 모든걸 해드릴텐데

사랑한다고 말씀 드리세요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자식에게는 매일매일 열두번씩하는 말

왜 한번을 못했는지

때늦는 후회에 가슴을 쥐어뜯어도 이젠 늦었네요

술 먹고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 주절거리다 날 밝아지면 지울지 몰라도

혹시 한분이라도 제 글 보시면

내일 아침되면 부모님께 사랑한다 말씀드리세요

천년만년 사실꺼같은 부모님...

사랑한다 말 못하고 갑자기 가시니 너무 힘들어요

가슴이 새까맣게 타고 누가 심장을 쥐어짜는 이심정 모르실꺼예요

저 엄마에게는 하루종일 재잘재잘

시어머니께도 이쁜척 착한척 재잘재잘

그런데 아빠한테는 그렇게 못했어요

난 한다고 했으니까

우리 아빤 천년만년 사실꺼니까

내가 말 안해도 아실꺼니까..

아니예요

어른들도 똑같아요

말 안하면 몰라요

사실 저도 제가 아빠를 이렇게나 많이 사랑하는지는 몰랐는데요

언제나 툭툭 던지던 그말 하나하나가 뒤늦게 후회로 다가오네요

아~ 그말들이 나 힘들다 외롭다 나 죽고싶다 라는 말이였구나

저처럼 후회하지 마세요

부모님 미워하시는 분들

사실은 자기도 본인 마음을 모르는 거랍니다

사실은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미워한다고 생각한거 날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거

다 아니예여

내가 내 새끼 이쁘듯 우리 부모님도 이렇게 우리가 이뻣는데

정말 몰랐어요

이젠 너무 늦었네요

가슴이 새까맣게 타고

아무리 울며 발버둥쳐도 늦었네요

단 한번만 사랑한다고 말했어도 이렇게 힘들지 않을것들..

깊은 밤 아무에게도 하지못했던 말 술먹고 주절주절합니다

IP : 121.162.xxx.1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lkribbon
    '12.11.13 2:39 AM (223.33.xxx.199)

    님 저도 저희아버지 그렇게 보냈어요 제가 쓴글 읽는거같아 가슴이 아파요.토닥토닥

  • 2. 아픔
    '12.11.13 9:09 AM (223.33.xxx.53)

    지하철에서 님글 읽다가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저도 아빠 보낸지 한달 좀 지났네요
    잊혀지지않을것같아요..지금도 아침 머리감다 눈물이 왈칵,밥먹다가도,길가다가도,좋은 구경하다가도...언제나 생각나네요...
    넘 맘 아파마시고 몸 추스르시고 잘챙겨드세요..
    그리고 글 지우지마세요.
    이렇게 토해놓듯 쓴 글이 님에게는 약이라 생각해요..저도 여기 쓴글 있어요..그래서 이해가 돼요
    스마트폰으로 쓰다보니 길게쓰기힘드네요
    많은 위로 받으시길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390 포괄수가제... 서민에게 이로울까? (의사욕하기전에 알건 압시다.. 42 일단 정치빼.. 2012/11/20 2,998
183389 제가 10월 5일날 쓰고.. 장렬하게 알바되었던글.. 루나틱 2012/11/20 1,385
183388 5세아이 디즈니만화 하루에 한시간씩 보기 영어학습에 도움될까요?.. 3 행복한영혼 2012/11/20 2,061
183387 CGV 골드클래스 온라인에 등록된거 양도되나요? 2 계급이금 2012/11/20 1,471
183386 피칸파이 맛있는 체인점?? 일산에 있다는데 혹시 10 궁금미^^ 2012/11/19 2,657
183385 고 장진영씨..남편 김영균씨 책을 읽었는데요 41 슬프다 2012/11/19 34,326
183384 확실하게 장담하는건 새인물따위는 없어요 9 루나틱 2012/11/19 1,821
183383 배에 근육만들때...쉬운운동???추천좀..해주세요 2 2012/11/19 2,072
183382 감정, 공감이 힘든 아이.. 걱정이예요. 6 어떻게할까요.. 2012/11/19 2,919
183381 김장 30포기 양념준비는 어느정도 해야할까요? 2 김장 2012/11/19 39,109
183380 라메르크림 얼마일까요 2 s포토 2012/11/19 3,093
183379 광화문 중국집"루이"vs"홍성원&qu.. 1 짱께가 뭐냐.. 2012/11/19 3,358
183378 맞벌이 엄마는 토요일 진료불가가 가슴이 아파요. 9 저말입니다 2012/11/19 2,598
183377 집으로와서 해주는 마사지 있나요? 1 궁금 2012/11/19 2,592
183376 한국일보 서화숙 기자의 트윗..(그 안철수가 이 안철수 맞나?).. 9 어이상실 2012/11/19 3,681
183375 안철수는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39 철수는 철수.. 2012/11/19 10,043
183374 대문글에 소아비만이 아기들에게도 해당되나요? 9 2012/11/19 2,408
183373 협상단내용 서로 흘리지 않기로했습니다. 7 .. 2012/11/19 2,273
183372 2009년 우리나라 개원의 평균 진료비 실적 .... 2012/11/19 1,968
183371 대한민국 의사들 거짓말이 일상이네요 10 똥누리또라이.. 2012/11/19 3,532
183370 철수의 언플질에 조선은 장단 맞춰주고... 5 니네들 한 .. 2012/11/19 2,218
183369 저 미쳤나봐요 6 아줌마 2012/11/19 3,455
183368 문재인후보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3 .. 2012/11/19 2,718
183367 걱정스러운 밤입니다만 기대하겠습니다 1 ... 2012/11/19 1,825
183366 컴퓨터 바이러스 ... 2012/11/19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