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무에게도 말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여기서 조언을 좀 얻을까 해서 글 올립니다.
남편이 현재 39세 이고, 지금 딱 6개월째 실직상태입니다.
원래, 성격이 남한테 싫은소리 못 듣고, 자기 자손심 꺽이는거 싫어하는 3형제중 막내예요.
28살에 취업해서 지금까지 회사를 4번이나 옮겼네요.
처음 한곳만 5년을 있었고, 나머지는 다 2년씩 다니다, 마지막 한곳도 1년을 쉬다가 겨우 취업한 곳인데
자기만 연봉인상이 안되었다고, 이거는 자기보고 나가라는 소리라고 난리치더니 윗사람한테 따지고 상사는 좀 말리고 좀 실랭이 하다가, 회사에 남는걸로 마무리 된 상태에서,
이 얘기를 전해들은 다른 부서 상사가 " 너 나간다고 하더니, 언제 나가냐? " 고 한마디 했더니
나가면 될꺼 아니냐고 하며 퇴사한거예요. 너무 웃기죠?
그렇게 큰소리 땅땅치고 나오더니, 정말 갈곳이 없네요.
작은 곳은 가기 싫고, 큰곳은 오라는데 없고, 자기만 잘난줄 아네요.
스펙은요, 성*관대 경영졸업, 쭉 회계, 경리부서서 일했고, 공인중계사 자격증있고,
이쪽으로는 본인이 관심도 많고 숫자에 민감하고 야무져서 일은 잘하는거 같지만,
늘 사람들하고의 관계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예요.
우리 남편 올해안에는 취업할수 있을까요?
저도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긴 하지만, 남편이 무지 싫어하구요.
저는 차라리 남편이 집에 있고, 제가 나가서 뭐라도 하고 싶지만 절대 그럴 사람은 아니구요.
아이 하나라 지금 겨우 겨우 생활 유지하고는 있지만
막상 곧 12월이 되는데, 막막합니다.
매일 아침먹고, 마트 주차장에서 하루 몇천원이나 만원 정도 번다고 핸드폰으로 주식 만 쳐다보고 있는
남편....지금까지 계속 웃으며 기다려 주었는데 이런 상황이 매번 반복이다 보니, 정말 힘들어요.
주변에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이렇게 6개월이나 지났네요. 이겨낼수 있을까요? 취업가능할까요? 아님, 가게라도 좀 알아봐야 할까요.
정말. 우리 부부끼리만 이렇게 있으니 답답한 터널안에 둘만 갇혀있는 느낌이라
글 한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