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큰딸은 스물일곱,
작은아이는 열아홉 고3 수험생이죠.
2005년도에 이혼을 했어요.
애아빠가 큰애 고1때부터 생활비를 안주더라구요.
사업이 어렵다는말을 철썩같이 믿었거든요.
제가 야간공장일하면서 생활비댔습니다.
큰애 교육비부터 시작해서 전부 제가 벌어서 생활했어요.
그러다 이상한 예감에 애아빠 카드내역을 조회했더니,
웬 가전제품이며, 꽃배달에 얼토당토않은 내역들이 뜨더라구요.
그래서 다그쳤더니, 결론은 바람이더군요.
그래도 살아보자했지만, 결국 이혼까지 하게되었죠.
이혼할때 애들을 나보고 데려가라고 하더군요.
자긴 못키운다구요. 그래서 애들을 제가 키우게되었어요.
정말 빈몸으로 옷가방들고, 애들둘 손잡고 나왔어요.
양육비, 위자료 그딴것 하나 못챙기고 이혼했네요.(지금 생각해도 멍청한 경우죠.)
그렇게 애들뒷바라지하면서 지금껏 살아왔어요.
애아빠도움 하나도 안받았어요.
근데, 제가 이기적인가요?? 이제 그만 애들을 놓고싶어요.
내나이 곧 오십인데, 저를 위한 보험이나 저축 하나도 없어요.
한달에 백이십받아서, 월세내고, 생활비하면 정말 빈털털이예요.
빚없는게 다행이죠. 그렇게 죽을둥살둥 살았어요.
물론 고3딸...대학보내야하는거 알아요.
근데, 너무나 당연하게 대학가겠다는 작은아이가 야속해요.
공부나 열심히 하면서 그런욕심이면 이런 마음드는 내가 나쁜거죠.
하지만 공부에 전혀 취미도 없고, 노력도 안해요.
하고싶은것도 없고,하고자하는 의욕도 생각도 없어요.
내일이 수능인데도, 어제 남친이랑 싸웠다면 울고불고..(고1남친이요)
물론 입학금과 처음 등록금은 내줄생각이예요.
그거 내줄려면 월세보증금 빼야하고,
정말 전재산 다 박박 긁어야해요.
근데 저런녀석위해 내모든것 다털어서 입학금과 등록금을 내줘야할까요?
스물일곱 큰녀석도 똑같아요.
제생각이 과한걸까요?
자식이 아니라, 나한테 붙어 피빨아먹는 거머리같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부모라는거 도대체 언제까지, 어디까지 해줘야하는걸까요?
이젠 다싫어요. 나도 나를 위해 살고싶어요.
이런내가 이기적인가요? 괜시리 우울해지고 미치겠어요.
정말 내몸뚱이하나 남기고, 남김없이 긁어줘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