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반듯하고 원칙주의적이며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스타일이라면,
제 직장 상사(팀장)은 성취지향적이고 원칙보다는 상황에 맞는 대처와 과정보다는 성과를 중요시하는
성향이십니다.
뭐 제가 부하직원이다 보니 대부분은 상사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안되는 부분이...
공적인 자리에서의 립서비스, 예를 들어 상사의 면을 세워주는 발언 이런점이
제가 너무 서투르다 보니 상사가 저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것 같아요.
마음이 일거나 공감되지 않은 채, 입으로만 하는 칭찬... 전략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너무 불편하거든요..
오늘도 회의 석상에서 상사가 수고한 부분에 대해 제가 자연스레 추켜세워 주지
않는다고 핀잔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앞에서는 립서비스 하면서 뒤에서는 뒷담화하는 사람보다는 립서비스는 서투르지만
상사 흉 보지 않는 직원이고 싶다"라고 했더니
상사왈, 사람인데 사적으로는 뒷담화할수 있고 하지만 큰 틀에서는 립서비스를 통한 효과
이런 측면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전자가 훨씬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어쩌면 단순히 궁합 차원이 아니라 이건 가치관의 문제인지라..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할런지...
어차피 대등한 관계가 아닌 이상, 가능하면 제가 맞춰야 하는 부분이지만
혼란스러운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