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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후덜덜하게 하신 분들이요.

미래 조회수 : 20,201
작성일 : 2012-10-16 22:34:0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385955

여기..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고 그 일을 만족하시는지요?

애들한테 공부! 공부! 할 필요성을 느끼시는지요?
아니, 이미 그러지 않아도 자녀들도 공부 잘 하는지요?
자녀가 공부 못 한다면 어쩌시는지요?

정말 궁금한 부분이에요.

IP : 115.41.xxx.171
6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6 10:37 PM (140.247.xxx.51)

    저는 그냥 공부 좀 했고, 남편은 정말 후덜덜하게 했었어요.
    딸아이 남들 한글 다 떼었다는 나이에 한글을 가르치려고 기억 가르치고 니은 가르치고 나서 다시 기억을 물었어요. 딸아이 5분전에 배운 기억을 보고 "기은!"이라고 해서 한글 딱 접었어요.

  • 2. ..
    '12.10.16 10:38 PM (115.41.xxx.171)

    ㅋㅋㅋㅋ 딱 접기엔 너무 일러요. 기회를 더 줘보세요. 한번 하고 어찌 아는가요.

  • 3. ..
    '12.10.16 10:40 PM (115.41.xxx.171)

    아, 글고 기역이에요. ^^

  • 4. 나무
    '12.10.16 10:40 PM (220.85.xxx.38)

    기은!
    놀라운데요 똑똑할 거 같애요

  • 5. ..
    '12.10.16 10:41 PM (115.41.xxx.171)

    그죠.. 조합까지 해 내는 능력..
    답글 좀 많이 주세요.
    신의 능력자님들..무한애정할게요.

  • 6. ..
    '12.10.16 10:43 PM (115.41.xxx.171)

    저기 깍두기님도 여기 들거 같아요. 필히 답변 요망이요. ^^

  • 7. 저말고
    '12.10.16 10:43 PM (122.40.xxx.41)

    그런 친구가 한겨레 기자 하고있어요
    학창시절부터 자긴 전문직되겠다
    노래하더니.

  • 8. ..
    '12.10.16 10:45 PM (115.41.xxx.171)

    아! 기자. 기자도 고시수준이죠? 똑똑할거 같아요. 만족하는진 모르겠지만.

  • 9. 저말고
    '12.10.16 10:50 PM (122.40.xxx.41)

    원하는대로 됐다는 뜻이에요
    세계각국 취재 다니며
    보람있고 재미지게 살더군요

  • 10. 올리브
    '12.10.16 10:50 PM (115.143.xxx.85)

    제 여동생이.. 초중고 시절에 공부 후덜덜하게 했었습니다.... 집안이 가난해서.. 교과서만으로 공부해서 전교 1.2등을 다텄지요.. (94학번입니다..)... 이대약대들어가서,.... 현재는 틈틈히 일당제 알바 약사하는데... 일당..이십만원정도 받는걸로 알고 있어요.. 제 동생왈... 지금껏 살면서 공부한게... 젤 남는거였다... 합니다..//그리고,, 꼭 이런 특출난 경우가 아니라도,,, 학창시절에 머리를 단련해놓으면,,, 사회생활할때 조금이라도 수월하지 않을까요

  • 11. 플럼스카페
    '12.10.16 10:50 PM (122.32.xxx.11)

    깍님을 아는 어느 분이 '지적미인'이라시더군요.저도 궁금^^

  • 12. //
    '12.10.16 10:51 PM (121.163.xxx.20)

    의대 진리...

  • 13. .....
    '12.10.16 10:55 PM (222.112.xxx.131)

    삼십대 중후반 기준으로 서울대 간사람들 보면..

    경제학과 나온분은 여기저기 회사원 하시다가 병원매니져로 일하고 있구요.

    경영학과 나온분은 보험회사에서 회사원이에요

    역시 경영학과 나온분 회계사 되서 법인들어가서 일하고 있는데. 출장이 많고 월급도 생각보다 많진 않아요.

    수학과 나온분은 연구직 하고 있고. 큰돈은 못벌어도 안정적이더구요.

    치대 나오신분은 몇억 대출받아서 동네 치과하는데 요즘 힘들다고 그러네요.

    뭐 다 고만고만해요.

  • 14. ..
    '12.10.16 10:55 PM (115.41.xxx.171)

    전국 4등이 샐러리맨..이런 사람 많죠. 제 남편도 그렇고. ㅜ 미래 어떤 산업이 각광받을지는 모르는거니, 전공선택도 중요하네요.

  • 15. ..
    '12.10.16 10:56 PM (115.41.xxx.171)

    깍여사..지적미인? 아 진짜 궁금요.

  • 16. 공부
    '12.10.16 10:58 PM (82.33.xxx.103)

    잘하는 애들은 그 계기가 뭔지 참 궁금해요...
    울 남편은 누구한테 지는거 너무 싫어해서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던데...
    집에서 북돋워 주는 것도 한 몫 했겠지만요...
    다들 그런 계기에서 공부하는 건 아닐거고... 애 키우는 아줌이 된 지금도 참 궁금한 부분입니다..
    암튼 공부 잘해서 회사원이나 봉급쟁이 해봐야 아무짝에(?) 소용 없는거 같구요..- 공부 못했던 경우보다는 훨씬 안정된 직장에 다니기는 하겠지만요- 일단 전문직으로 나가는게 최고인거 같애요..
    제 주변 공부 잘했던 사람들은 모두 봉급쟁이,,,, 그래서 제가 맨날 놀립니다..ㅎㅎㅎ

  • 17. ,,,
    '12.10.16 11:03 PM (119.71.xxx.179)

    후덜덜 이라하니..집안에 전국수석 있는데요..서울법대 나와서 강사.. 제가 문과인데, 전국 100등이내 친구들도..그냥 하고싶은 공부 맘껏하고 살더라구요. 철학, 인문학쪽 전공...
    진짜 머리 좋아서, 편하게 공부한 케이스들보면.. 자식들 공부로 안볶는듯.. 자식들이 잘하긴하지만..

  • 18. 남편..
    '12.10.16 11:06 PM (112.148.xxx.198)

    저는 별로였는데 남편은 전국 등수로 9등인가 했데요.
    의대 안가고 고집피워 공대갔는데, 외국계 컨설팅회사 아시아지부 ceo에요.
    의대 안가길 잘했다고 아직은 생각하더라고요.
    남편 자랑은 오프에서 한번도 안해봤는데, 여기서 첨 털어놓네요.

  • 19. ..
    '12.10.16 11:09 PM (115.41.xxx.171)

    왜 공격을 할까 ㅜㅜㅜㅜ 저는 팬이에용.

  • 20. ..
    '12.10.16 11:11 PM (115.41.xxx.171)

    와. 공대가서 진짜 잘 풀린 케이스네요.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 21. 우리집
    '12.10.16 11:29 PM (175.208.xxx.177)

    부부 둘다 학력고사 백등정도 였어요.
    하나는 교수 하나는 고시패스 하고 살고 있는데. 아주 만족한다기 보다는..
    다른 재주 없으면 그래도 공부하는게 안정적이라는 생각이네요.
    둘다 가난한집 출신이라. 남편은 공부로 성공하는게 가장 쉬운길이라는 생각을 하는듯.

    근데. 우리집 아들보니 공부에 소질이 없을거 같은 암울한 생각이 드네요.
    자식은 랜덤. 진리예요 ㅠㅠ
    사실 지나고 생각해보면 공부도 소질이예요.
    들볶아서 시키는건 정말 한계가 있어요. 내 아들 보니 적나라하게 보이네요.
    공부를 최상위로 하려면 스스로 이정도까지 자기를 몰아치지 않으면 안된다하는 선이 보이거든요. 저는.
    근데 아들녀석보니 소질이 없어요.

  • 22. ..
    '12.10.16 11:33 PM (115.91.xxx.62)

    공부 후덜덜하게 하도록 시키기에는 노력에 비해 성과가 너무 적어요
    인생 어떻게 풀리는지는 다 지나봐야 아는거고 결국 자기만족이더라구요
    그래서 공부보다는 행복하게 사는게 중요하다고 가르치는데
    결국 본인이 원하는걸 선택할수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기위해서는
    한국사회에서는 아직은 공부를 잘하는 거라고 가르쳐요
    즉 공부를 잘해놓았다가 다른걸 하고싶은 마음이 들때 언제든 다른걸 선택할수도있고 공부 잘했던게 나중에 선택한길을 더 잘 갈수있게 도와줄수있지만
    지금 공부를 놓아버리면 나중에 공부잘해야만 선택할수 있는 기회가 있을때 선택할수 없게 될수도 있다구요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들고 있는게 게임에서 유리하니까 우선은 공부하자 그러나 공부가 다는 아니다

  • 23. 깍뚜기
    '12.10.16 11:36 PM (110.70.xxx.97)

    (제목이랑은 관계없는 사람인데 댓글을 바로 잡고자 ㅋ)

    걍 단신에 뿔테 안경, 노메이크업, 단발머리 만년 학생 복장입니더~
    솔직히 살면서 '미인' 소리는 못 들어봤는데요 ㅋㅋ

    저는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지도 못했고, 특히 수학과 과학을 잘 못했어요.
    수학적 원리를 깨치고 적용하는 것에 약한 건 머리가 그닥이라는 얘기;;;;
    대입에서 수학 반절도 못 맞고, 물리를 무려 한 개 맞았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ㅠ

    저는 게으르고 산만한 게 단점이긴 하지만, 그럭저럭 하는 일에 만족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해라,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 인생이 기니까 만족이 중요하다'
    그렇게 지지해주셨는데 돌이켜 보면 참 감사해요.
    고3 때 두 군데 학교 합격해서 선택할 때도 소위 대학 서열은 차이가 많이 났지만,
    부모님은 니 맘대로 해라고 하셨고, 생활의 소소한 보살핌은 저희 엄마도 역대 최강 (잔소리 ㅋ)이시지만
    인생의 큰 방향, 진로는 온전히 제게 맡기셨어요.

    기초학력은 중요하겠지만,
    아이들이 다양하게 적성을 펼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
    투표를 잘 하고, 사회가 좀 더 성숙하면 그렇게 되겠지요...
    대입이 너무 치열하니까, 열심히 잘하는 학생들 마저 너무나 일찍 열패감에 시달리는 게 안타까워요.
    잠재력보다는 알량한 성적이 낮으면 낮은 대로, 높으면 높은 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구조 같아요.
    대학을 들어가도 졸업을 해도 원하는 일보다는 남들이 알아주는 일, 부모가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쫓게되고... 당장은 개인이 제도 안에서 과감한 선택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 세대가 분명히
    노력해야할 일이겠지요.

    적고 보니 원글의 취지와 안 맞고, 댓글님들의 후덜덜한 경험과는 괴리되는 뻘댓글인 듯요
    민망해서 이만 퇴근합니다 ㅠㅠㅠ

  • 24. ..
    '12.10.16 11:38 PM (115.41.xxx.171)

    오..피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말씀도! 감사드려요.

  • 25. ..
    '12.10.16 11:42 PM (115.41.xxx.171)

    쓰고보니 깍뚜기님 등장! ㅋ
    오메.... 일부러 못한 것만 나열. 문과 체질이신가봐요. 국어 논술은 끝내주셨을거 같고 책도 무진장 읽으셨을거 같아요. 경험나눔에 감사드려요!

  • 26. 저욧
    '12.10.16 11:47 PM (218.54.xxx.184)

    아니요..교사보다는 약사 의사입니다.여자 직업으로........저 교사해봐서요...압니다.
    전 수능으로 돌아간다면...약대가고 싶습니다만..

  • 27. ..........
    '12.10.17 12:00 AM (211.179.xxx.90)

    깍뚜기님 댓글 와닿아요,,,^^

  • 28. *****
    '12.10.17 12:02 AM (211.207.xxx.187)

    저 아는 언니 학력고사 차석으로 서울의대가서 의대 선배랑 결혼해서
    지금 소아과해요 남편은 서울의대 교수고...
    아이둘인데 둘다 과학고 다니고요..
    아이들이 부모닮아 머리가 좋기도 하지만
    공부좋아하는 아빠가 롤모델이라 공부를 숙명으로 알더군요

  • 29. ..
    '12.10.17 12:02 AM (115.41.xxx.171)

    깍뚜기님 글은 늘 좋죠. 흠 잡을데가 없어요. 타고난건지, 책을 많이 읽은건지.

  • 30. 둘다 교수
    '12.10.17 12:34 AM (110.76.xxx.9)

    합니다..... 둘다 직업에 만족도는 높습니다. 제일 잘할 수 있고 재미있는 일을 하니까 연구하고 일하는데 별로 스트레스 없습니다.애는 아직 없어서 모르고요.

    저나 남편 형제들은 공부 전국단위는 아니였어요. 제 형제들은 노는데 천재적이라 중학교때부터 나이트 다니고 신나게 놀다가 지방대 한의대 가서 지금 한의사들 하고요.
    남편쪽도 남편 말고 다른 형제들은 열심히 노력파...이지만 탑 대학은 못갔고 상위권 대학에 가서 유학갔다가 회계사/약사 합니다.

  • 31. ....
    '12.10.17 12:47 AM (39.116.xxx.19)

    교수합니다. 그나마 공부재주라도 있어서요. 모의 전국등수 50-300사이 왔다갔다한걸로 기억해요. 우리애는 저 잘하는거 발굴해서 키워주고싶어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거같아요. 본인심성, 지혜,... 이런게 중요하다고 .. 나일 먹을수록 느끼게되네요.

  • 32. 새봄
    '12.10.17 1:53 AM (218.153.xxx.121)

    공부를 잘해야하는 이유를 모르는 아들을 위해 저장해요.. 댓글들 감사해요

  • 33. 깍뚜기님
    '12.10.17 2:13 AM (223.62.xxx.110)

    반갑습니다
    팬입니더!

  • 34. ..
    '12.10.17 2:50 AM (125.152.xxx.109)

    그땐 왜 몰랐는지......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위에 댓글에 어느 분 동생이 남는 건 공부라고 했다는 말 심히 공감해요.

  • 35. ..
    '12.10.17 2:54 AM (121.163.xxx.8)

    전국단위로 공부한 남편.
    의대교수 합니다.

  • 36. 후덜덜
    '12.10.17 4:36 AM (116.37.xxx.10)

    은 전교 1,2등은 아닐테니
    전국 단위로 말해야겠지요

    친구가 학력고사에서 네개 틀렸어요
    지금 S대 교수에요
    당시에는 서울대 의대보다 저 위에 어떤 분이 쓰신 공대 제어계측이 제일 높았어요
    이대도 의대보다 약대가 커트라인이 높았고요
    그 친구는 자기 오빠가 지방대 의대 갔는데
    창피하다고 저희에게 말을 못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는게 완전 다르죠

  • 37. 공부 후덜덜
    '12.10.17 4:41 AM (99.42.xxx.166)

    하게 한 울 언니 국립대 교수합니다...
    전 그냥 저냥 했는데 전업할까말까합니다...

  • 38. ***
    '12.10.17 7:09 AM (203.152.xxx.99)

    공부 후덜덜하게 한 여동생.
    국내 최고 의대 나와서 현재 강남 모처에 개원의입니다.
    돈은 쓸어담더구요.

  • 39. 별사탕
    '12.10.17 7:40 AM (211.203.xxx.50)

    공부잘하신분들 심히 부럽사와요

  • 40. ..
    '12.10.17 8:47 AM (175.119.xxx.165)

    사촌오빠
    학력고사 시대일때 학력고사 자연계 전국 수석했어요.
    서울대 대학원나와서 미국유학에 포닥생활 10년쯤 했나
    10년넘었나 암튼 애들 데리고 귀국해서 모대학 교수하는데
    미국서 오래 살다와서인지 애들이 적응 못해서 언니는 애들 데리고 다시 미국행
    얼마 안있음 나이 오십인데 아직 집은 전세에 기러기아빠까지 하고 사느라
    보면 그 옛날 반짝반짝 하던 그 모습이 없어요.
    오히려 그 오빠보다 공부를 못했던 오빠가 지금은 나이에 맞게 적당히 여유도 있어보이고
    와이프랑 아이들이랑 편안해보이고요.
    공부를 잘한다고 편안하게 잘 사는건 아닌 것 같아요.

  • 41. 동생들
    '12.10.17 8:53 AM (121.190.xxx.242)

    과학고에 카이스트 가고 유학도 다녀왔는데
    그냥 대기업 회사원 입니다.
    전공이 직업교육 같은거 아니고
    사회성 좋지 않고 집안에 돈 안많고
    순수학문이면 대충 이런과정 가는거 같아요.
    아이들 공부 그냥저냥 인데 별로 시키지도 않아요.

  • 42. 전국구
    '12.10.17 9:10 AM (220.76.xxx.233)

    전국구로 공부하던 저희집안 어느분... 서울대 법대.. 사시패스.. 검사... 지금은 제일 유명한 로펌 다녀요.
    검사 시절보다 경제적으로 매우~~~ 여유 있으셔서 편안해 보이시나 늘 바빠서 얼굴 뵙기가 힘들어요.
    저희 남편 다니는 방송국에 피디들 보면 전국 1,2등은 아니고 강원도 학력고사 1등, 대구 학력고사 1등
    뭐 이런 사람들 많습니다. 서울대 아닌 사람 찾기가 힘든 기수들이 많이 있죠. 밤새 편집하고~
    전교 꼴찌도 수두룩하게 했을 연예인들 쫒아다니면서 섭외하고 절절 매는 모습 보면 ...
    참 저것도 할 짓이 아니다 싶습니다.

  • 43. 의대진리
    '12.10.17 9:16 AM (203.226.xxx.122)

    의대가 진리!!!
    남편 저 다 의대 거뜬한 성적으로 설대 공대 자연대 가서 그냥저냥 샐러리맨 꼬라지
    남편은 직장 불만 쩔고 저는 전문대 졸 수준 박봉
    애한테 희망을 걸었는데 랜덤이라니 에혀

  • 44. 후덜
    '12.10.17 9:19 AM (110.70.xxx.1)

    후덜덜하게 공부잘한 여자는 주위에 없고요
    저는 수능 전국 상위 0.3%였는데 (당시 입시생이 70만명이었으니까 전국에서 2천등 정도)
    본고사 수학이 어려워서 서울대 영문과 떨어지고
    왜 서울대 비인기학과에 원서 안냈냐고 물으시면 내신이 나빠서 (외고생이라 어문학계열을 가야만 내신 1등급 인정받았음) 암튼 그래서 연대 나와서 평범하고 가난한 맞벌이주부고요
    주위에 사법고시 차석이네 최연소합격이네 연수원 수석졸업이네 이런분 엄청 많은데 (현재 30대부터60대 까지 연령 다양) 행복해보여요, 평범하게들 살던데요, 다른 회사원들처럼 집에 가면 마누라가 아기랑 놀아주라고 강요해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분도 많고( 울신랑이랑 싱크로 백프로), 둘째 출산후 룸살롱에 푹 빠진분(남자의 사춘기는 둘째 백일잔치후
    찾아온다고 주장하시더군요, 전 평생 첨 들어본 논리), 법원, 검찰, 로펌 안에서 법조인들끼리 불륜 생각보다 많아요, 그냥 후덜덜 공부했어도 밥세끼 먹고 마누라 눈치 보는점은 저희 신랑이랑 비슷하게 살더라고요, 물론 몇십억짜리 집에 살고 에쿠스타고 그런점은 저랑 다르지만 ㅋ

  • 45. ..
    '12.10.17 9:32 AM (211.214.xxx.43)

    남편 학창시절 나름 영재소리 들으면서 똑똑하게 살았는데 자기 머리 좋은것만 믿고 살다 사업실패로 온갖 집안재산 다 말아먹었네요. 정말 나이들어 청소부자리라도 알아봤는데 안되더라두요. 근데 인생역전처럼 저희식구 다 돈이너무없고 비참해서 죽을려했는데 남편이 그대로 학벌이 좋고 예전에 직장다닐때 경험으로 다시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었어요. 나이가 많은데도요.. 학벌이 안따라줬다면 구멍이 전혀 없었겠죠??
    학벌이 자신을 나태하게 만들수도 있지만 또 위급할때는 다는 누구보다 도움이 됩니다.
    학벌이 행복하게 살고 부자가 되기 위한 1순위는 아니더라도 도움은 되네요.

  • 46. 아들아
    '12.10.17 9:33 AM (222.119.xxx.232)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아직도모르겠니ㅠㅠ

  • 47. ...
    '12.10.17 9:39 AM (180.71.xxx.110)

    저 위에 설대 제어계측과가 의대보다 카트라인 높다는 글..사실이고요..
    울 남편 침 튀기며 말합니다.
    제어계측과가 정원이 몇십명이라 커트라인이 의대보다 높은 거라고...의대는 백사오십명이 정원이었거던요.
    의대 상위 몇십명 끊으면 제어계측보다 커트라인 높다고..
    웃으며 응 아라써 아라써..하고 말지요.
    전...남편보다 공부를 못해도 너~~무 못해서 명함도 못 내밉니다.

  • 48. 스스로
    '12.10.17 9:40 AM (132.3.xxx.68)

    남편은 옛적 학교 붙으면 신문에 나오는 그런 학교 나와서 지금은 그냥 월급쟁이에 맞벌이...
    큰 아이는 울 나라 죄고 학부 나와서 대기업 월급쟁이...
    그냥...
    안정적인 삶은 사네요.
    남편도 아들도 자부심은 있는데, 공부 오래 하는 것을 그닥 좋아 하지 않아요.
    잘 놀고 잘 먹는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예요.

    요즘 자녀 결혼 때문에 새삼스럽게 주위 사람들의 삶을 둘러 보는데...

    돈도 적당히 있고 (돈을 남에게 빌리지 않을 정도)
    지위도 적당히 있고 (남들이 평가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 만족하는)
    가족 모두 화목하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젤 중요한 것 같아요.
    이 화목하고 행복하게 가정을 만드는 것은
    절대적으로 부모의 몫이고 특히 아내의 역활 인것 같아요.
    아내와 엄마의 역활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
    요약하자면 여자의 절대적인 희생이죠. ㅠㅠ

    그래도

  • 49. 전국500등
    '12.10.17 10:04 AM (122.252.xxx.30)

    저요.....최고학부 인문학하고 "지성인"을 꿈꿨는데...대학시절 뜬구름 잡는 것처럼 떠다니다가

    내자신 성향이 아카데믹하지도 않고 "글"로써 세상을 구할 저력도 없다는 거 깨닫고

    열심히 생활인이 되려고 노력하며 이과 안간거 발등을 찍고 살아요... 학벌은 좋아서 작은 파트타임 일들은

    수시로 생겨요. 그럼 감사히 여기고 열심히 하고요

    어떤 심리치료보다 여러분의 댓글하나하나가 마음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네요. 세상이 별거이기도하고 별거

    아니기도 하고.. 가끔 좋은일에 작은 기부하고 주위사람 기분 좋게하며 늙어 가려고요

  • 50. 그쵸
    '12.10.17 10:08 AM (58.236.xxx.74)

    저도, 다른 재주 없으면 그래도 공부하는게 안정적이라는 생각이네요.
    공부로 성공하는 게 가장 쉬운길이라는 생각을 하는 듯.
    주변이 다 서울대 연세대인데 숫기가 없어서 고만고만하게 살아요, 교사회사원 연구원.
    아이들 역시 번득이는 끼라도 있다면, 조금 불안해도 그런걸 시킬텐데
    착하고 얌전하다 보니 공부해서 스카이나 교대 나와서 선생, 연구원 했으면 좋겠어요.

  • 51. 쩝..
    '12.10.17 10:09 AM (210.94.xxx.89)

    음.. 저도 지방 중학교때 부터 수석 입학에 고등학교까지 수석 졸업, 중학교때 과고 가라고 하셨는데, 그 뭐 하러 거기까지 가냐고.. 그리고 비평준화 고교 수석 입학 수석 졸업. 성적은 전국구.. 뭐 그게 당연한 것이 저도 공대가 의대보다 커트 라인 높던 시절.. 그냥 공대의 각 과 정원이 의대보다 적으니까 그랬겠죠.

    그런데 대학 갈때 오촌 당숙이..한의대 가면, 병원 차려 주고 다 밀어 주겠다 하셨으나.. 황당..황당해 하면서..이 분 나를 뭘로 보고 이러시나.. 했었다죠. 한의대는 S대에 없는데 말입니다. ^^

    의대 갈려니..여자는 외과에서 안 받아주는 경향 있다고 해서 흥. 의사할래도 12년 박사하면..11년, 공대가는게 더 경제적이네.. 하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공대..

    ㅎㅎㅎ 그래서..지금은.. 대기업 연구원. ㅠㅠ
    저보다 고등학교 성적 안 나왔던 친구들.. 그래서 그냥.. 별 무리 없이 의대 약대 갔던 친구들.. 전문직하고 잘 삽니다.

    남편도 같은 학교에서 만났어요.

    나중에 우리 아들은.. 엄마 아빠 공부 못해서 공대 갔다 그러겠죠? ㅠㅠ

    전문직인 나이차이 많이 나는 제 남동생.. 학교 갈때 그러더군요.

    누나 공대와 의대사이에.. 대학 배치표에 물결이 있어.. ㅠㅠ ㅎㅎㅎ

    제 아들은 공부 못해서 벌청소도 하고 그러던데..
    음.. 굳이 공부 잘 해야 하나 싶어요.

    치열하게 공부해서 대기업 연구원하는 저도 있고,
    학교 이름을 봤을때 그냥 평범하게 공부해서도 여기 들어오는 친구들도 있구요.
    물론..여기.. ㅎㅎㅎ 널린게 박사이고.. 과고 출신들도 널렸습니다.

  • 52. 엄친아
    '12.10.17 10:19 AM (1.223.xxx.219)

    엄친아는 실제로 존재합니다요...정작 저를 포함한 울엄마자식 삼남매는 한놈도 공부로 풀린 놈이 없이 그냥 밥벌이하고 저는 예체능 전공하고 전공이랑 상관없는 회사 다니면서 맞벌이 하는데요, 어찌하다 8학군에 애들 학교 보내면서 육성회 임원이 된 울엄마 주변에는 엄친아들이 드글드글 해서 울 삼남매를 괴롭게 했죠.
    그중에 학력고사 전국1등해서 뉴스에도 출연한 엄친아는 서울대 법대 나와서 사법 패스하고 검산지 판산지 되었다 하더라고요. 후덜덜한 집안 딸이랑 선봐서 결혼했더라고...저는 관심도 없는데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으니 울엄마가 부지런히 소식 알려주시네요.
    또한명 엄마 육성회 모임 엄친아는 이과계열 전국 수석한 오빠였는데...서울대 재학중 유학가서 박사과정 중에 S그룹사장단들이 직접 해외에서 모셔온다는 S급 인재로 좋은 조건으로 한국 들어와서 S전자 입사하더군요.
    울신랑은 S전자 평범한 공채 사원이었는데 그 엄친아 오빠랑 동갑이거든요...근데 울신랑의 한참 위 상사로 입사하더라는...ㅋㅋㅋ.대한민국이 좁긴 좁더라고요.새로온 상사 결혼식이라고 결혼식장에 갔는데...거기서 울엄마를 떡하니 만나서리 어려서 오빠오빠 하던 그 엄친아 오빠가 울신랑 직장 상사라는 씁쓸한 사실을 알게되었다죠.

  • 53. 러블리자넷
    '12.10.17 10:55 AM (121.166.xxx.70)

    여의사들 너무 멋있어요.. 공부좀할껄..후회..

    남자는 법쪽이 멋있는거 같아요..말잘하는분들..

  • 54. 주변에
    '12.10.17 11:04 AM (116.39.xxx.87)

    전국구 수준으로 공부했던 두분
    삼성전자...
    치과의사...
    lg전자...
    우등생소리 들으며 공부한 분은 의대교수
    전국1등 했던 분은 사법고시 패스, 한나라당 의원, 외국에서 떠돔

  • 55. 주변에
    '12.10.17 11:05 AM (116.39.xxx.87)

    아 처음 전국구는 세분...

  • 56.
    '12.10.17 11:13 AM (117.111.xxx.130)

    학창시절 다시 간다면 죽어라 공부하겠는 1인 입니다..에혀~~

  • 57. 지나다가
    '12.10.17 11:49 AM (121.88.xxx.217)

    깍뚜기공(횽), 종종 그대 글 좀 자주 보고싶소... . ㅎㅎ

  • 58. 참고
    '12.10.17 12:20 PM (121.130.xxx.228)

    공부 잘하거나 공부만 한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것 좀 아시길

    하다하다 별생각을 다해보다 공부를 좀 많이 안한사람들이 나중에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은 그렇게 좋나요?
    뭐가 틀리나요? 이런질문들 여기 82에 많이 올라오는데 확실히 그런 질문들 하는 사람들은 좀 모자라 보이더군요

    인생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살기때문에 그런것 아니겠어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것이 정말 인생을 제대로 볼때 그 의미가 진정으로 피부에 와닿게 느끼게 될꺼에요

  • 59. 아..
    '12.10.17 1:02 PM (113.10.xxx.156)

    다들 지금은 어찌살아도 최소 어느기간이라도 남들의 브러움과 부모님께 자랑거리는 충분히 주었잖아요..그게 어디입니까?

  • 60. ...
    '12.10.17 3:06 PM (210.87.xxx.66)

    제 가까운 지인분이 후덜덜 하게 공부해서 설대 컴터공학과 나와서 카이스트 대학원을 다니다가 커피집을 차린다고 뛰쳐나옴. 커피집은 좀 그렇다고 생각햇는지 학습지 만드는 싸이트를 만들었고 곱게 자란 마누라 고생 죽으라고 시킴.. 현재 넥슨 CEO

  • 61. 통통이
    '12.10.17 4:00 PM (210.121.xxx.227)

    저장합니다

  • 62. malvern
    '12.10.17 4:15 PM (221.165.xxx.14)

    딸래미때문에 머리아픈데 일단 저장합니다 --;;;

  • 63. ...
    '12.10.17 5:12 PM (1.244.xxx.166)

    후덜덜 하게 하는건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서....

  • 64. 다만..
    '12.10.17 5:13 PM (218.234.xxx.92)

    취업 후 6개월 지나 동기들끼리 지금 고3 다시 하라고 하면 진짜 열심히 공부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어요.
    칼퇴근할 수 있는 업종이나 회사 분위기가 아니었고, 능력별로 업무가 떨어지니 죽기살기로 했고 업무 시간에 딴짓은 커녕 주말에도 나가서 일했어요..(선배들 봤을 땐 어설퍼도 우리끼리는 자료 조사부터 죽기살기로 철야, 야근해가며 일했어요)

  • 65.
    '12.10.17 5:24 PM (211.219.xxx.62)

    평균적으로 보면 의사가 갑이죠. 공대 가서 컨설팅 CEO 하는 건 정말 극히 드문 경우이고요.

  • 66. ㅇㅇ
    '12.10.17 5:47 PM (116.41.xxx.74)

    난 왜 저렇게 공부를 못했는지,, 후회되네요

  • 67. 게으른농부
    '12.10.17 9:36 PM (220.81.xxx.162)

    공부잘해서 상고출신으로 전국 최연소 부장, 상무, 지점장 타이틀을 유지하던
    다른 은행들에서 러브콜이 잦았던 시절이 있었죠. 행복했을까요?

    정말 공부 지지리 못하고 사고뭉치이던 친구녀석은
    작은 건설업체를 차려서 돈을 긁어 모았습니다. 그친구는 행복했을까요?

    용기를 내어 직장 사표내고 작은 사업을 하면서
    지금은 그렇게 하고싶었던 농사일을 병행하는 중인데
    저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그냥 내버려두면 자기가 하고싶은 것 알아서 다 합니다.
    그러면 그 아이의 삶이 미래가 행복해 질겁니다.

  • 68. 고마워요
    '12.10.17 10:56 PM (220.90.xxx.131)

    참 도움되느는 내용입니다.

  • 69. ..
    '14.4.28 10:45 AM (211.58.xxx.165)

    공부 후덜덜하게 하신 분들,, 정말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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