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로 가방을 주신다고 ~
이모님 중 한분이 쓰시던건데
나랑은 취향이 안맞다고 저보고 쓰라네요.
결혼할때 백화점에서 산 가방 몇개로 버탱기고 있었거든요 2년 가까이.~
보니까 작은 숄더백인데 샤넬모양이 있는거에요.
브랜드는 알지만 봐도 진짜인지 가짜인지까지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제가요)
로고가 잘못되어 있거나 정말 티날만큼 아니라면~
어.. 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 이거 정말 샤넬이에요 진짜에요?" 라고 소리 쳐버렸네요.
(이모님중에 이걸 사셔서 들고 다닐만한 분이ㅡ.ㅡ)
시어머니는
몰라 짝퉁인것 같은데 ㅋㅋㅋ 그러면서 그래도 급이 있다는데 하시더라구요
( 전 급인지 뭔지 몰라요 에이급인지 뭔지 들어보긴해도 그게 뭔지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얼굴표정관리가 안되었지만.
시어머니가 처음으로 주신( 결혼할때도 니네 알아서 준비하러 하셨던지라)
선물이라 혹시 싫다 하면 실망하실까봐 받아왔네요.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면서 표정 다시 숨기고 좋은척~~
한번은 또 시댁에 들고 가서 메고 있는 걸 보여드려야 기분 좋아할텐데
참 고민이네요..
그냥 차라리 저런 로고 없는 그냥 싸구려 가방을 선물로 주셨으면 좋으련만..
저건 로고가 크게 떡하니 박혀 있어서
들고 다니기도 그래요
남편한테
저 로고를 뜯고 가지고 다니면 어떨까 했는데
그게 더 웃기다네요 하긴 뜯어도 남으니 말이죠
한번 들고 가서 메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긴 해야하는데
아 첫번째는 아니네요.
전에 이모한테 받았다면서 립글로스 주시길래 받았네요
그것도 잘쓰고 있냐고 물어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바른걸 보여드렸더니
좋아하시고..
그냥 맘이 그러네요..
짝퉁이면 어떻냐 하는데
저번에 어떤글 보니까..
짝퉁 티 난다. 차라리 안들고 다니고 말지 짝퉁을 왜 들고 다니냐 해서
소심해지는 저녁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