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이 쳐 남아 돌아서 예전 드라마 돌려봤어요
9회말 2아웃
지금은 연애중 등등 ...
그런걸 보고 있자니 문득 저의 처녀시절을 돌아봤어요
알콩달콩한 연애는 개뿔 맨날 짝사랑, 외사랑만 쳐하다가
어느날 저한테 대쉬하는 남편 만나서 결혼
울신랑은 공대출신이라서 인문대출신 저랑 절대 말 않통해요
멋진 레스토랑 가도 그냥 우적우적 식사 끝나면 30분만에 나오고
좀 진지한 말 하면 머리 아프다고 하고
맨날 몸으로 웃기는 개그나 하고
19금 농담 따먹기나 하고 ..
처음엔 웃겼는데 살다보니 지겨워지네요
연애시절에도 어디 멀리 교외로 놀러간적도 없고 주구장창
영화만 보다 결혼했어요
갑자기 나이 40이 되니 울컥하네요
그래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으니 입쳐 닫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