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개월 남아 훈육 문제..

흠.... 조회수 : 5,884
작성일 : 2012-06-14 09:13:00

친하게 지내는 엄마 셋이 있어요.

셋 모두 큰 아이 유치원 친구들 엄마이고, 아이의 친구들도 모두 첫째 아이들이예요.

큰아이들은 모두  여자아이들이고 이제 3년째 친구인지라... 서로 충돌과 대립을 거쳐 융화와 화합의 시대를 겪고 있어 참 보기 좋으네요.

그런데 3년을 좋게 지내온 엄마들끼리 어제 작은 충돌이 있었고..

저는 내내 마음이 불편해요.

저희 아이 포함해서 아이들이 모두 첫째이다 보니, 다들 동생들이 있어 같이 모이면 엄마 넷에 아이들이 여덟이예요.

그 중 30개월 남자 아이가 있는데...너무 이뻐요.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이뻐하고..

그 엄마도 저희가 그렇게 이뻐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저도 저희 아이들도...  그 아이때문에 진지하게 셋째를 고민해 볼 정도로 하는 행동도 예뻤거든요.

그러니... 그 아이 엄마는 그 녀석이 얼마나 이쁘겠어요?

그저 바라보는 눈에서 하트가 뿅뿅입니다.

첫째 아이보다 더 이뻐하는건 누가 한눈에 봐도 알아챌수 있고 그 엄마 조차도 그걸 고민하고 있어요.

그래서 첫째를 대할땐 많이 노력한다고 하구요...

그런데 최근에... 갓난쟁이이던 그 녀석이 점점 자라서 30개월 즈음하니..

이제 본격 장난질이 심해지고 있고, 이쁘긴 하지만 훈육에 들어가라고 엄마들이 충고질을 시작했어요.

충고라곤 하지만... 웃으면서...

-저봐.... 혼내지도 못해 아까워서...ㅋㅋㅋ 그러지 마... 그러다가 큰일나...

뭐 이정도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어제 오랜만에 모여서 저녁을 먹었어요.

조용한 식당 방 한칸에 모여서 먹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녀석이 장난질 시작입니다.

싫다는 다른 4살 형아에게 가서 같이 놀자고 한 두대 때렸고.. 4살 형아가 싫다고 하니 이번엔 풍선으로 여러차례 가격해서 형아가 울었고, 제지했더니 축구공을 던져서 밥상으로 날아가 엉망이 될뻔했지요.

저는 순간 화가 났지만 내 새끼도 아니고 지켜보고 이었는데.. 평소에 그 아이를 지나치게 이뻐하던 다른 엄마가 아이를 야단쳤어요.

야단이라고 해 봐도 아이에게 손댄것도 아니고... 그저 과장스런 목소리로...

-어허.... 누가 이런대? 혼나야겠다...

뭐.. 이 정도였고.. 저도 살짝 도왔더니 아이가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그러자 그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나갔어요.

그 뒤... 큰 의견 충돌이있었어요.

식사 후...야단 쳤던 엄마가 나가서 맘 상한 아이의 엄마를 풀어주려고 했는데.. 그게 먹히지 않았을 뿐더러...

모든 훈육은 3돌..36개월부터 시작이라 난 지금 훈육할 생각도 없다.

아직 아기같은 저 아이가 훈육을 한다고 알아듣겠냐.. 눈치만 볼 뿐이다...

축구공도 그렇다...밥상으로 던지려고 한게 아니라.. 엄마머리로 장난치려고 던졌는데 그게 잘못 튀어서 밥상으로 올라갔고... 주위에서 뭐라고 하니 아이는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나의 훈육 방법과 너희들의 훈육 방법은 다르다... 이런식으로는 더 이상 못 만난다...하고 일어서려는 걸 겨우 말렸어요...ㅠㅠ

(참고로... 저희는 큰 아이들이 세돌 무렵부터 만난 사이이고, 큰아이겐 그러지 않았다는 걸 모두 알고 있고..

어제 그 이야기도 했어요...)

저는 평소에 식사예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터이고, 아이들에게 엄한 편이라고 다들 입 모아 이야기하는 터라,

제가 끼어들면 넌 엄한 엄마니까 그런거야 소릴 들을게 뻔해서 이번엔 입을 다물고 있었어요.ㅠㅠ

겨우 제가 했다는 말은.. 그럼 36개월부터의 훈육은 괜찮고 30개월의 훈육은 안되는거냐...

36개월 되면 딱 시작할꺼냐..따위...ㅠㅠ

너무 이쁜 아이인 건 사실이예요..

그림같은 아이이지요... 그런데... 집에서 키우는 햄스터 눈을 찔러 애꾸를 만들었다든지...

햄스터를 벽에 집어던진다든지... 강아지도 던지고... 엄마 뺨도 때리고...

이럴때마다 엄마의 반응은 '00아... 안돼!!'   뭐 이 정도..

저희가 놀라하면 '아직 어려서 힘조절이 안 되서 그래....' 이러지요....

안 보겠다.. 안 만나겠다는 사이도 아니고..

아끼는 언니 동생이고.. 아이들도 모두 이뻐요...

저희가 너무 오지랍인가요?

아니면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눈감고 모른 척 해 줘야하나요?

훈육 방법에 대한 책이라도 좀 추천바래요... 저라도 좀  읽고 마음 진정시키고 싶어요.

IP : 121.163.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2.6.14 9:36 AM (119.71.xxx.149)

    그 엄마 아이를 위하는게 아니군요
    아이를 받아주는 건 좋지만 옳고 그름은 가르쳐야하는 거 아닌가요?
    더구나 동물을 다치게하는 건 절대 안되는 거라 육아책에서도 말하던데...

    저는 아이 하나인지라 둘째의 예쁨을 모르지만
    아이 친구엄마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둘째라서 무조건 감싸고 이해하는 부분이 분명있다하더군요
    첫째 때는 안되던 것도 둘쨰는 어영부영 넘어가는...
    그러다 둘째가 엄마처럼 첫째를 대하는-엄마가 첫째에게 야단칠 때의 모습들- 모습을 보곤 반성하고 첫째를 더 세워주도록 노력을 한다하더라구요
    그 엄마가 본인이 깨닫지 않으면 다 소용없는 일일 듯 싶어요
    괜히 아이 훈육에 대한 조언이나 책을 권해준다한들 참견이라고 받아들일 사람일 듯 하구요
    앞으로도 그 엄마와 아이를 참을 수 있다면 모임을 이어나가시고 아니라면 거리를 두어야겠죠

  • 2. 뭐가 이쁜지
    '12.6.14 10:10 AM (222.109.xxx.67)

    외모가 이쁘다는 건가요?
    하는 행동은 완전 엽기적인데요
    맑디 맑아야 할 아이가 동물과 타인을 그렇게 폭력적으로 대하는거 보면 전 굉장히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36개월부터 훈육해야 한다고 어디 나와있답니까
    이론적으로 얘기해도 보통 두 돌 정도부터는 되는 것과 안되는걸 알아야하고
    뭐든지 자기맘대로 안된다는 "작은 좌절"을 겪어봐야 한다는데요
    전 다른 걸 다 떠나서 그렇게 동물 눈을 찌르는 등 함부로 행동하고 폭력적인 아이라면 아이끼리 어울리게 하고 싶지 않네요
    엄마들끼리는 맘이 맞는 부분이 있다면 만나세요
    근데 엄마친구=아이친구는 아니예요

  • 3. 뭐가 이쁜지
    '12.6.14 10:12 AM (222.109.xxx.67)

    아 그리고 같이 어울려 모임하는 사이에서 그 정도 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아이 망치는 거 모르고 좋은 말 해주는 주변 사람 떠나가도 모를 엄마네요

  • 4. ㅁㅁㅁ
    '12.6.14 10:46 AM (218.52.xxx.33)

    훈육이 세 돌부터라는 미친 소리나 그만 두라고 하세요.
    세돌이면 버릇 다 들었을 때라 고쳐지지도 않아요.
    아이 키우다보니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라는거 알겠더라고요.
    세 살 때 (지금 그 아이 때 !!!) 습관 그대로 늙어 죽을 때까지 산다고요.
    식당에서 축구공을 엄마 머리에 맞추려고 했던건데 빗나간걸 왜 그러냐고 그래요?
    엄마 머리 때리는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건가요?
    만나지 마세요.
    자기 아이조차도 첫째, 둘째 편애하고
    그 둘째는 30개월인데 이미 햄스터 괴롭혀서 눈 멀게 만들고,
    엄마 때리는건 당연하고, 아는 형 머리도 몇 번 치고 ..
    저렇게 키우면 둘째 크면서 점점 맞는 엄마 되고, 아이는 ... 가까이 하기 싫은 이상한 인간이 되는거예요.
    주변에 좋은 엄마들이 조언해주는데도 반응이 저러니..
    저 엄마 그만 만나세요.
    어른들이야 물 안들겠지만, 저렇게 난동 부리는 이상한 아이를 제지하지 않는 그 아이 엄마나 주변 엄마들 (자기가 잘못하면 훈육하면서 저 아이는 그냥 두는 자기 엄마 포함)를 보는
    원글님의 아이들과 다른 엄마들의 아이들은 어쩌시려고요.
    자기 엄마는 자기를 안사랑해서 혼내는거고, 저 아이는 엄마가 많이 사랑해서 안혼내는거라고 잘못 생각하면 어쩌실거예요.

  • 5. ..
    '12.6.14 5:58 PM (210.95.xxx.19)

    생명이 있는 햄스터를 눈을 찔러 애꾸를 만들다니요??

    각자 아이키우는 방식이 있는거니까 냅두시긴 하는데

    걱정되네요 참말ㄹ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3769 윤석열 포함 '카톡방'에 계엄군 '체포 명단' 등장 ... 09:45:44 3
1663768 우리 손에 꽃다발이 있었음을 기억 09:43:53 73
1663767 천조국 파랭이 09:40:14 127
1663766 댱대표 체포되면 끝장 '이재명 대표 내방으로 피신' 불끄고 문막.. 한준호의원 09:39:32 351
1663765 탄핵투표 2 09:37:16 157
1663764 집근처 재래시장에서 장보며 2 .. 09:36:46 219
1663763 죽은자가 산자를 구했다 대한민국 09:36:17 324
1663762 성시경 검색해봤습니다 19 .. 09:34:50 799
1663761 유화그림 ) 물감 녹이는 게 있을까요? 2 hos 09:32:28 82
1663760 한덕수가 김건희 특검 거부권 쓸까?에 대한 댓글 2 .. 09:31:33 666
1663759 커트한지 몇달 되면 무조건 정리를 하시나요 8 머리 09:28:16 425
1663758 조국대표님 가시는길 3 빚진마음 09:27:21 373
1663757 조국대표 가시는 길..경찰부대가 막고 있어요 6 ㅇㅇ 09:26:22 1,215
1663756 경찰이 지금 조국 못보게 막아요 4 넘하네 09:25:39 603
1663755 가스비 요 다른 분들은 이번달 얼마 예상 하세요? 2 후덜덜 09:21:17 290
1663754 12/16(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09:19:35 76
1663753 조울로 아픈 제 아이 9 조울 09:19:00 773
1663752 촛불 국민에게 드리는 헌정곡 ... 09:17:48 169
1663751 원룸 복비 정보 부탁드려요 3 원룸복비 09:16:10 213
1663750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윤석열 탄핵’ 시위 열려 1 light7.. 09:15:47 163
1663749 국힘에서 비공개적으로 찬성한 사람은? 5 탄핵 09:13:37 873
1663748 평산마을 극우 유투버 신고 부탁드립니다 7 평산마을 09:13:15 602
1663747 x에서 본 웃긴 단체 ㅋㅋㅋㅋㅋㅋ 4 아웃겨 09:12:38 925
1663746 금방 버무린 김치 언제부터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배추김치 09:08:49 102
1663745 오늘 조국 대표님 모습 7 !!!!! 09:08:46 1,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