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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거 아닌가?....

며느리 조회수 : 3,659
작성일 : 2012-05-14 09:19:07

시어머니 이야기입니다.

저의 시어머니 좋은 점도 있으시지만, 그래서 한 때는 좋아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게

실망하고 화가 나서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실상은 안좋은 상황이예요.

다른 큰 일들은 이제 잊어버리려 노력하여 다 덮었지만, 계속 반복되는 시어머니의 이런 말씀과 행동들이

저를 기분 안좋게 합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시어머니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것인지, 아니면 객관적으로도 기분 나쁠 상황인지 좀 알고 싶어서요.

 

예를들면 지난 어버이날 왕복 4시간 거리에서 사시는 시어머니 댁에 아이들 데리고 모두 갔습니다.

가서 하루 자며 남편은 시이모님 댁에 가서 집도 손봐드리고, 어머니 모시고 가서 점심 사드리고, 다시 집에 모셔다 드리며 십만원을 어머니 집에 놓고 나왔어요. 차에 타며 "어머니 방에 봉투 있어요" 하고 왔지요.

다음날 제게 전화하셔서 "니들, 내가 어린이날이라고 준 돈 그대로 놓고 갔냐?"라고 하시더군요. 우선 어머니께서

어린이날이라고 저희 아이들에게 주신 돈은 8만원 이었을 뿐더러, 제 생각에는 아무려면 저희가 그 돈을 놓고 왔을까요?

어버이날이라고 미리 준비해간 저를 항상 이렇게 만드십니다.

 

또 한가지 예는 아가씨(남편 여동생)가 사정이 있어, 집에도 못가고, 객지에서 혼자 살아요.

안됐어서 가끔 가서 들여다 보기도 하고, 지난 여름에는 휴가겸 저희 집에 오라고 했어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은 말할 것도 없었죠. 그 더운 여름에 일도 하는 저는 식단 짜서 보양식도 해주고, 좋은 식당도

데려가서 흔하게 못먹은 음식도 사주고, 물놀이도 갔다오고, 갈 때 용돈도 주고.. 이무튼 최선을 다했답니다.

아가씨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요. 40이랍니다.

원래 2-3일만 있다 간다고 한 것이 아이들과 남편이 잡아서 2-일 더 있다 갔어요. 

그렇게 아가씨가 가고난 후 어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 다짜고짜 제게 3일 동안 수고 많았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네?하고 반문을 하니 **(아가씨) 3일 있다 가지 않았냐며 고생 많이 했다고...

저는 날짜를 따져보지도 않아 아가씨가 실제로 며칠을 있었는지 몰랐어요. 전화를 끊고 날짜를 헤아려보니

6일을 있다 갔더군요.

제 느낌에는 3일은 길지 않은 시간이니 너 너무 생색내지 말라는 소리로 들려요. 제가 어머니와 안좋은 나머지

너무 민감한 건가요?

 

그리고 이런 일도 제게는 걸리는 군요.

어버이날 내려갔을때 집안에 행사가 있어 차려입고 나서는데 가다가 어머니께서 스타킹을 사야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덥기도 하고, 제게 구두 속에 신는 덧버선 여분 한 벌이 있어 신으시라고 드렸어요.

행사 다녀와서 어머님 댁에서 자고, 다음날 일찍 아이들은 자고 있고, 남편과 어머님이 어머님 여동생댁에

지붕을 손봐주러 갔어요.

남편이 시동켜고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 왜 이리 안 나오냐고 들어와 보니 어머니께서 마당 수도에서

뭘 빨고 계시는 거예요.

저는 놔두시라고, 제가 빨아놓을 테니 어서 가시라고 해도 계속 주물주물 허시더니 빨래줄에 너시더군요.

그건 제가 전날 드린 덧버선 이었답니다. 이따 마르면 꼭 가져가라고 하셨어요.

 

모든 것을 좋게 보면 좋게 볼 일 인데 제가 마음이 꼬여서일까요?

저는 왜 이런 시어머니의 행동들이 자꾸 생각나고, 화가 날까요? ㅠㅠ 

 

IP : 123.212.xxx.23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14 9:24 AM (211.237.xxx.51)

    뭐 듣고 보니 좀 꺼림직한 부분도 있지만
    문제 삼기엔 별거 아닌일일수도 있는 거네요..
    그냥 넘기세요.. 따지고 어쩌고 하기도 이상하고요..
    그 40세라는 시누이 얘기 부분은
    사흘이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으면 원래 사흘 있으려고 했는데
    애들하고 애아빠가 붙잡아서 며칠 더 있다 갔다고 말씀드려도 됐을듯..

  • 2. ..
    '12.5.14 9:28 AM (121.160.xxx.196)

    님 시어머니 편을 들어주고 싶네요.
    1번 변명하자면,, 직접 내려오기도 하고, 맛난것도 사 주고, 이모집도 손 봐주고 그런데
    돈까지 놓고가니 시어머니가 어린이날 10만원 준거,, 그거 미안타고 그 만큼 놓고 간거냐,,로 들리고요.

    2,3번은 어떻게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어이상실로 들려요.

    시어머니가 천형받은 사람들이 되는 자리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곡해를 받고 미움을 받아야하나요?

  • 3. ㅇㅇ
    '12.5.14 9:32 AM (183.98.xxx.65)

    뭐가 이상하다는건지...잘 모르겠네요.
    님이 심하게 예민해보여요.

  • 4. ㅁㅁ
    '12.5.14 9:39 AM (175.252.xxx.49)

    1번은 조금 기분상할수도있을것같지만 2 3은 전혀 아니에요 2는 아마 며칠더있다 간걸 모르신거같고 3은 깔끔하니좋은데요? 수고했다고 전화하는 경우도 별로없고요 3은 왜 기분이 나쁘신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 5. 1번은
    '12.5.14 9:39 AM (59.86.xxx.18)

    비꼬신거네요.
    어버이날 용돈이 적다는 뜻이잖아요.
    2번은 수고많았다라는 내용으로 평이하게 들리구요,
    3번은.."며느리 덧버선이니까 꼭 빨아서 며느리 줘야지 내가 왜 며느리껄 신어"하고 생각하신걸수도 있다고
    느껴져요.

  • 6. ..
    '12.5.14 9:44 AM (14.47.xxx.160)

    특별히 심정 사나울만하지는 않은데요..
    1번이야 조금 그럴지 몰라도 2.3번은 오히려 말씀이나 행동에서 며느리 힘들지
    않게 하려는것 같아요.

  • 7. **
    '12.5.14 9:49 AM (183.98.xxx.243)

    사이가 안 좋으시면 1, 2, 3번 모두 걸릴 만 합니다. 사이가 좋다면 물론 별 문제될게 없겠죠.
    특히 1번이요. 어른들 미안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저렇게 말씀하실 때 많은데 넘 싫어요.

  • 8. ..
    '12.5.14 9:54 AM (175.208.xxx.165)

    1번은 용돈이 작다는 뜻입니다.
    2,3번은 특별히 이상한거 모르겠군요.

  • 9. 다들 같은생각
    '12.5.14 9:58 AM (203.226.xxx.143)

    저도 1 번만 그렇고 나머지는 별 생각 안드는데요
    울엄마두 제 양말 빌려신으면 꼭 빨아서 다시 주는데...
    우리도 살다보면 말실수하잖아요 그러려니하고 넘기세요 그냥 평범하게 늙어가시는 시어머닌데요 나이들면 좀 어린애같은 구석이 생겨요

  • 10. 별거아니에요
    '12.5.14 10:00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냥 내엄마가 아니니까 소소한 말이나 습관 차이들이 이해가 안가는것일뿐

  • 11. ...
    '12.5.14 10:05 AM (1.240.xxx.237)

    글만 봤을 때.. 이 정도 예를 가지고(나름 본인이시어머니가 잘모된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에 많이 안좋은 걸 적으셨을 건데.. )는 본인이 더 서어머니를 힘들게 하실것 같아요..

    시어머니가 82에서 글 올린다면 아마 서운한게 더 많을 것 같은 데요..

    진짜.. 말한마디 행동하나 이렇게 까다롭게 생각하고깊게 생각하면 무슨 말이나 얼굴이나 보고 살겠습니까

  • 12. 나만 이상한가
    '12.5.14 10:08 AM (112.156.xxx.3)

    전 원글님이 쭉 쓰신 거에서 시어머님 성격을 대강 알겠네요
    엄청 돌려서 말하는 피곤한 스타일..

    1번 - 돈 적게 넣었다
    2, 3번 원글님 생각이 맞고요

    한 두번도 아니고 늘 저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같네요
    2번만 해도 그냥 수고 많았다, 하면 될 걸 왜 콕 집어 3일??
    이런 건 친정엄마가 저런 식으로 늘 말해도 짜증나는 일이라고 생각...

  • 13.
    '12.5.14 10:09 AM (14.67.xxx.213)

    젊은 며느리인데요 1번은 저도 좀 기분 안 좋았을거 같구요 2번은 어? 시누 3일 아니고 6일 있다 갔어요^^ 이렇게 말씀드렸을거 같구요 3번은 어머니 그냥 신으세요 저 집에 많아요^^ 이러고 다 잊었을거 같아요 님 많이 예민하세요

  • 14. ok
    '12.5.14 10:19 AM (14.52.xxx.215)

    시어머니가 털털하거나 무신경하거나...
    아님 코드를 못마추거나..
    그다지 나쁜사람이란 생각은 안들고 섬세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인들 나이들면 감각이 떨어지죠.

  • 15.
    '12.5.14 11:52 AM (211.41.xxx.106)

    1번은 좀 이상스런 양반일 수도...했는데, 2,3번 보니 별로 이상한 점 못 느끼겠어요. 2번은 날짜 계산이야 오해했을 수도 있고, 3번 경우는 좀 꼬장꼬장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폐 끼치기 싫은 깔끔한 성격인가 보다 할 수도 있겠고요. 꼬아 볼만큼 이전 큰 사건이 있었다면 이해 가지만, 아니라면 님이 좀 예민한 듯 하여요. 맘 좀 느슨하게 풀어보아요.;;

  • 16. ..
    '12.5.14 2:17 PM (72.213.xxx.130)

    저도 윗님들 동감. 1번은 용돈이 작아서 섭섭하다는 의미 거나 반대로 어린이날 받은 돈을 그대로 돌려주는 게 아닐까 해서 미안한 마음.
    2번은 시어머니가 다녀가신 것도 아니고 상황만 전해받는 거니 들은대로 말하신 것 같은데 굳이 의미부여를 할 필요도 없을 듯 하거든요.
    3번은 깔끔하게 빨아서 돌려주시는 것이 더 고마운데요.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도 둘다 자기꺼 아닌 것은 즉각 돌려주시는 타입이시고 저 역시 남의 것은 곱게 쓰고 바로 돌려줘야 마음이 편한 타입이라서요.

  • 17. 저는 사이가 좋은가봐요
    '12.5.14 5:14 PM (124.195.xxx.194)

    1번은
    모처럼 쓰라고 애들 준 돈
    어버이 날이라고 도로 놓고 갔구나(그럼 내가 해준게 없는데 미안타)

    2번은
    날짜를 몰라서?

    3번은 감사한 일

    저도 좀 예민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무딘가봐요
    아닌가.....

  • 18. dma
    '12.5.14 11:11 PM (219.250.xxx.195) - 삭제된댓글

    3번은 좀 경우바른 시어머니 같은데요^^
    만약, 안돌려주셨으면,,, 시어머니가 제거를 아무말도 없이 안돌려줘요...라고 불평하는 분도 계실거에요
    아니면, 빨지도 않고 돌려주실 분도 계실 듯

  • 19. 나무
    '12.5.15 12:45 AM (221.160.xxx.218)

    1번은 용돈이 작았다는 뜻같고.
    2,3번은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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