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난 7년간 82죽순이 하면서 이런 글 저런 글 많이 봤고
댓글도 많이 달았고 삭제되면 되나보다 그런가보다 하면서 살아왔지만
어제 그 분 글은 오늘 하루 종일 뇌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아서
굳이 제가 단 댓글에 무슨 답변이라도 했을까 싶어 찾아보니 삭제하셨군요.
자극적인 글이 낚시면 삭제않고 사실이면 삭제한다는.. 그런 공통점이 있어왔는데
그 분은 정말 사실을 적으셨던 모양입니다.
오늘 종일 잊혀지지 않은 이유는,
그 분 아내되는 분이 얼마나 답답한 생활을 하고 있을지 짠해서..
그리고 만일 정말 그 분 뜻대로 이혼을 해서 애기를 그 분, 어머니, 미혼 누나가 키운다면 그 애도 짠해서..
제가 그 원글 댓글에도 달았지만
혹시 그 분 이 글 보신다면 제 질문에 답 한번 해보세요.
아기가 그렇게 서럽게 운 이유가 아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냐구요.
그게 정답이라구요.
혹시나 제 글로 인해 그 글이 다시 회자되고 많은 분들이 읽게되고 그 원글 쓰신 분이 보신다면
제발 이번 기회로 번개맞은 듯 사고방식, 생활방식 좀 바꿔보십사.. 하고 오지랖떱니다.
참, 아기 키우는 여자의 고단함을 아신다고 하셨죠.
애 볼 때 제일 힘든건 오로지 '나 혼자' 애기를 볼 때 에요.
집에 사람이라도 한 사람 더 있으면 그 사람 때문에 일이 더 늘어날지라도
적어도 애기는 혼자 보진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아내분은 당신 원글님 밥 해 주고 뒤치닥거리 하면서 애기도 함께 돌보는게 훨씬 덜 힘들고 덜 우울했을거라구요.
애기를 울린 것도 애기 아빠이시고,
아내분을 그렇게 짜증내는 사람, 우울한 표정짓는 사람으로 만든 것도 애기 아빠 당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