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여자사람이예요. 연애경험도 없구요.
소극적이고 책읽거나 손으로 하는거 좋아하는 그런
여기에도 몇번 글 올렸었는데요.(사람들 소개팅하기전에)
이번에 고민은요.
작년 11월즈음에 학교 동기 언니의 소개로 언니의 지인을 만나게 되었어요.
언니가
'정말 이런사람없이 착하고 능력도 좋고 집안도 괜찮고 너무 순진해서 연애를 못한다'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만났는데 우연히도 여태까지 본 사람들하고 책 이야기도 안했는데
책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읽구요. 또 제가 뮤지컬 보러 다니는거 좋아하는데 그것도 비슷했고
(요즘은 바빠서 공연 자주 보러 못 간다고 하더라구요)
어색해서 보통 처음엔 전 차만 마시고 다음을 기약하는데 이분
퇴근하고 늦은시간 만났는데 배고프지 않냐며 부담 갖지 마시고 식사하자고
그래서 전 정말 부담스럽고 처음보는 누구와 밥 먹는다는게
여튼 식사하고 전 샐러드시켜서 먹고 제가 콜라 좋아한다면서 추운데 얼음 든 콜라를
계속 마셨거든요. 차 타러 나오는데 덜덜덜.. 혼잣말로 '으..추워'했더니
늦었지만 괜찮으시면 따뜻한 차한잔 더 하시자고 아까 뭐 좋아하신다고 했냐고
마침 커피빈 있고 해서 가서 차마시면서 한참 이야기 했거든요.
(삼국지요 ㅋㅋ)
늦었지만 피곤하실테니 택시타고 가겠다고 하는데 끝까지 우겨서 집까지 데려다좋고
분위기도 괜찮았어요.
근데 그 담날 책 이야기 문자오고 연락이 없었어요.
저도 답장보냈구요.
그러다가 '아~맘에 안 드나보다 관심없나보다'했는데
1월달인가?2월달에 소개해준 언니한테 전화와서 잘 만나고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전화안왔다고 안만나고 있다고 했더니
깜짝놀라면서.. 맘에 든다고 했고 이야기 너무 잘 통한다고 했는데
바쁘다하더니 겨우 전화도 못하냐면서
좀 많이 바빴다고 자기가 알고 있다고 이러면서 알겠다고 끊더라구요.
그러고 또 한달뒤 언니가 또 전화왔어요.
남자분이 타이밍을 놓쳐서 미안해서 전화 못한다고 본인 어머님한테도 그때 만난 아가씨
맘엔 든다고 했다며, 어머님이 언니한테 다시 연결 좀 해달라고 부탁하더래요
이 언니랑 그 어머님이랑은 뭐 로타리인가? 거기 같은 회원이라고
언니가 사람 너무 괜찮고 계속 그러면서.. 걔가 아무래도 자기 부모가 이혼한것 땜에
좀 그러는경향도 있는것 같다고.
전화오면 좀 잘 받아주고 문자라도 보내고 하라고 적극적으로 해보라는거예요
근데 전 이미 전화번호도 없고 이름도 기억안나고 이랬죠.
언니보고 그렇게 말은 했는데 .. 전화번호 물을 용기는 없었어요.
그러다가 4월초에 모르는 번호가 문자가 왔어요. 수영 잘하고 있냐고
그래서 긴가민가해서 언니보고 휴대폰 끝자리 불러주면 그 사람 맞냐고 이름이 뭐냐고 다시 물었죠
그랬더니 맞다고 잘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시작해서
다시 문자오면 답장해주고 연락오면 전화 받고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문자는 거의 매일 오거나 이틀에 한번..꼴로는 먼저보내주더라구요.
전 항상 답장 잘하구요.
그러다가 중순쯤에 다시 만났어요. 영화보기로 하고 영화도 상대가 다 예약하고 해서
전 약속장소에 갔는데 거의 딱 되서 나타났는데 그때도 일하다가
부랴부랴 온거였어요.
잘 지내셨냐고 했더니 무지하게 바빴다고 회사가 이전하고 하느라 정신없었다고 하더라구요.
다시봐도 사람은 뭐 괜찮았구요.
신간 이야기하고 ~뭐 그랬죠.
기억이 정확치는 않고 속물스럽게 다시 물어보기 그래서 있었는데
제가 알기로는 렌트카사업하는데 친척인지 가족이 크게 하고 거기에 있는데
언니말로는 자기도 할수 있고 이렇다고
근데 그런데가 그렇게 많이 바빠요?? 휴일이 없구요. (거의 한달에 하루이틀쉰데요)
저녁도 늦게 마치고.. 그래서 문자 볼 시간도 겨우 있는것 같이요.
친구 만날시간도 없고 막 그렇더라구요.
막 한 두어시간 있다가 보내기도 하고 저 저번주부턴 한 며칠모아서 보내고
늦게 답장해서 미안하다며 몰아서 문자답장한다고 그러기도하고
지난주부턴 일주일 내내 연락없다가 일요일마다 전화오고 그래요.
뭐했냐고 잘 지냈냐고 하면서요.
(전 간간히 문자보내요)
저는 솔직하게 사람도 괜찮은것 같고 해서 몇번 더 만나볼 의향도 있고 이런데요.
어제도 전화와서 받고 이야기 하다가 제가 '그렇게 바쁘셔서 어떡하냐' 면서
이야기했더니 '그래서 아직도 이러고 있다'
고 하면서(혼자라는 그런 뉘앙스) 웃더라구요.
언니가 바쁘다고 누차 강조했구요. (바쁘다, 순진하다
근데 사람 너무 착하고 능력도 좋고 집도 괜찮다고 어디가도 이런사람없다면서
순진해서 여자를 많이 못 사겼다)
자기도 바빠서 정신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말도 잘 하는것 같은데
전 속으로(그게 그렇게 바쁜건가? 남자들은 좋으면 화장실가서라도 문자한다던데 싶기도하고)
이런식으로라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도 되는건지..조언부탁드려요
억지로 연락하고 있는건지 어떤건지 해서요.
제가 연애같은거 안해봐서 어떤상황인지 모르겠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