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3인데 성격은 좀 내성적이며 차분해요.
큰 아이고요, 동생있어요 7세 여동생과 3세 남동생..
아이가 차분하고 배려심 많고 친구들도 잘 도와준다고 학교생활도 건강히 잘 한다고 칭찬도 받아요.
그런데,
제가 어제 책상을 정리하다 아이가 쓴 쪽지를 발견했어요.
꼬깃꼬깃한 작은 메모지인데 버릴려고 놓았던것 같아요.
앞장에는 친한 친구 이름 3명을 써 놓고, 순서대로, 안 짜증남, 그 다음 짜증남, 제일 짜증나라고 써 놓았어요.
제일 짜증난다고 써 놓은 친구는 다른 친구들도 좀 잘난 척 한다고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지만
저의 아이 포함 네 아이가 같이 논술 수업을 현재 하고 있어요.
그리고 뒷 장에는
아나 병신새끼 꺼져 *발놈아 이런 새끼가 다 있나 아나 지랄새끼 이렇게 써 있어요.
오늘 아침에 발견 했는데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아이가 아는 욕을 다 써놓은 것인지...친구들을 향한 속 마음인지..
너무 걱정이 되서 하루종일 제 기분이 별로였네요.
아이에게 툭 까놓고 받아쓰기를 저기 써 놓은 욕으로 해 볼까??라는 생각도 해 보고,
눈물ㅇㄹ 보이며 속상한 엄마의 마음을 이야기 해 볼까 고민도 하고 있네요.
이런 경우 엄마인 제가 어떻게 행동 -아이가 갑자기 와서 다시 써요.---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에게 물어보지 말고 그냥 지나가자고 남편은 이야기 하는데,
이것을 풀지 못 하면 전 아이를 100%순수한 마음으로 못 볼껏 같아요.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아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것 같아서...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있고 편히 대해주는데...
오늘 저녁 잠자리에 누워 얘기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