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카페에서 관련글 읽고 저녁 준비하는 와중에 한살림이랑 경주환경운동연합에 전화해서 궁금한 거 물어봤어요. 다른 곳에 올린 글인데 가져왔네요.
==================================================================================================
- 경주환경연합이 작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사람들 불안감이 커져서 방사능 측정기계를 샀어요. 2천만 원인가 고가라 인터넷에서 천 원, 이 천 원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았는데 금방 모금되서 샀다는 글 예전에 본 기억이 나네요.
프레시안 기사에 나온 김익중 경주환경연합 의장님이 차일드세이브 카페 회원이시도 해서 거기에서도 검사 의뢰하고 싶은 품목 신청 받아서 검사를 했대요. (저는 차일드세이브 회원이 아니라 거기 글은 볼 수 없어서.. 혹시 사실과 다른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차일드 세이브에서 공구한 국내산 표고버섯이랑, 한살림 표고 (말린 표고인지 표고가루인지는 모르겠어요.)도 포함된 모양이에요.
- 프레시안에서 언급된 '세슘137 2베크렐'이 검출된 표고는 한살림 표고가 아니라 공구했던 국산 표고라고 해요. 그래서 리콜하고 그랬다고 들었네요. (한살림 담당자가 얘기함)
- 경주환경연합에 전화했을 땐 담당자 왈, 김익중 의장님 연구소가 따로 있고 오늘 나온 기사라 아직 내용을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만일 특정 업체 제품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 해당 업체로 연락이 간다, 한살림으로 연락이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랬네요.
- 한살림에서 자체 검사를 한 결과 생표고보다는 말린 표고, 표고가루가 세슘이 조금 더 검출이 됐는데 (0.4, 0.7베르렐), 경주환경연합이 보유한 방사능 측정 기계가 0.7 베크렐 이하는 측정이 불가해서 오차범위로 본다고 해요.
표고 (특히 말린 표고)가 흡착력이 강해서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도 검출이 된 걸로 보인다고 합니다. (프레시안 기사에서는 식품 건조할 때 쓰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감마선을 쪼인 영향도 있다고 하네요.-이건 합법. 저는 한살림 표고가 자연 바람으로 건조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그런데 수산물도 아니고 왜 국산 표고에서 세슘이 검출될까요?' 하니까 이건 후쿠시마 사고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한국 토양이 미미하게나마 방사능 물질에 오염이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본대요. (세슘은 134, 137 두 종류가 있는데 반감기를 따져봤을 때 후쿠시마 영향이었으면 검출됐을 134는 그 공구했던 표고에서도, 한살림 제품에서도 검출이 안 됐다고 해요. 반감기 30년이 둘 중 어떤 거였더라? 그건 기억이..;;; )
어쨌든 미량이나마 한국 토양에서 방사능 물질이 나오는 원인은 중국의 핵실험 (황사나 바람 타고..), 옛날 일본의 히로시마 원자 폭탄 등등의 영향으로 보네요. (이건 한살림, 경주환경연합 공통된 의견) 역시 글로벌 시대. -.-
- 한살림에서는 매달 열 가지 품목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데, 사실 방사능 기준치라는 게 정하기 나름이라 한살림 측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직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로는 극미량이 검출되도 판매 안 하는 듯 한데.. (장보기 사이트 가보니 표고버섯 내렸네요.) (한국은 500 베크렐이었다가 일본이 100으로 낮추자 덩달아 낮추고..;;; 세계에서 독일이 제일 철저한데 - 몇 이라고 얘기해줬는데 기억이..;;;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 지 고민 중이라고..)
네... 이게 끝인 거 같네요.
프레시안 기사 다시 읽어보니 기사가 좀 자극적으로 나온 느낌도 들고.. (이건 제 개인적인 느낌)
그래도 수입품 검역이나 국산 농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체계에 심각한 헛점이 있으니 정말 대책이 있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