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는 초등 1학년말부터 단짝입니다. 여아들이고요.
어떻게 이런 조합이 어울릴까 신기했지만, 단한번도 싸우지 않고 잘 노는걸로 보였지요.
A는 소심하고 예민한 아이이고, B는 반에서 제일 큰 키에 와일드 하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2학년때도 같은반이 되어 잘 지내는가 싶더니
A가 엄마에게 "B가 방과후 클레이시간에 다른반 남자아이의 가방을 복도로 집어던지고 복도로 나오지 못하도록
교실 자물통을 채웠다" 라고 합니다.
A는 B에게 "@@야 그러지마 왜 아무잘못도 없는 동생에게 그러니" 했답니다.
B는 A에게 "잔소리 잔소리 난 너의 그 잔소리가 너~~~무 싫어" 했다고 합니다.
A는 엄마에게 B가 못된아이란 생각이 들고, 얼마전부터 쌓여왔던 기분나쁜일들이 생각나 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얼마전 학교폭력에 대해 배웠는데 이건 학교폭력이다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얼마뒤,
B엄마가 A엄마에게 문자로 B가 소외되는 느낌인가봐요. 라고했고
A엄마가 A에게 물으니 같이 놀기싫어 안노는것이라고 합니다.
A엄마는 이래저래 다시 엮어주려 애를 씁니다.
그와중에 A가 B와 안놀고 싶은 이유중 A의 심경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자, 방과후 얘기를 B엄마에게 합니다.
B엄마는 왜 그얘기가 지금 나오냐며.. 황당해 합니다...
방과후를 하는 또다른 두아이의 엄마들에게 B엄마가 물어봅니다.
그런일이 있었느냐고... 그 엄마들은 자기아이들은 쉬는시간이라 나가 놀았었는지 기억을 잘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가방이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고는 얘기합니다.
B엄마가 A엄마에게 "B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고 다른 엄마들이 얘기했어요"
A는 거짓말을 한게 되어서 상심한 엄마에게 추궁아닌 추궁을 당합니다.
A는 대성통곡을 하며 엄마는 자기말을 안믿어준다고 웁니다.
작년에 B는 같은반 여자아이의 머리카락을 쥐뜯어놓은 전례가 있어 엄마들사이에 소문이 안좋아요.
그 아이는 일주일동안 머리빗을때마다 아프다고 울만큼 심각했고, 담임샘도 너무 놀란 사건이지요.
이유는 쉬는 시간에 C라는 남자아이 자리에 D라는 여자아이가 앉아있었는데, B가 D에게 니자리 아니니까 비키라고 했고
D는 니자리도 아닌데 왜그러느냐. 하다가 머리를 뜯어놨답니다. 반아이들이 거의 목격을 해서 확실한 이야기이고요...
오늘은 운동장시간이 있어 우루루 나가는 와중에 A가 B를 좀 밀게 되었고, 왜그러냐며 B가 A의 다리를 세번 걷어찹니다.
A는 또 엄마에게 추궁을 당했으나,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며 또 엄마는 나를 못믿는다고 또 한번 통곡하게 되지요..
그이야기를 B엄마에게 하였는데 사과를 듣진 못합니다. 둘이 서로 감정이 있어 그런거라는 얘기만 듣습니다.
이외에도 대여섯가지 일화가 있습니다만....
저는 A엄마인데요..
제가 잠을 못드는 이유는,, 저 B엄마의 말만 듣고 순간 나도 모르는 우리애의 면모가 있나싶어 가슴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아이에게 어리석게도... '왜 그랬느냐' 라는 말 먼저 하게 되었구요.
하루종일 엄마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다는 생각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다른 엄마들의 증언속에 자신의 아이가 그러지 않았다는 증거가 숨어 있는건가요? 확실히 그런건가요?
왜 저 엄마말만 듣고 욱해서 우리아이 마음을 다치게 하였을까 심히 속상합니다.
현재 A와 B엄마들은 친밀한 사이가 된지 서너달 째 입니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다른엄마들이 증언(?)해준 일화들을 적고 싶지만 너무 길어서요..
어떤 지인은 그 엄마와 모든걸 단절하라고도 조언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서가 없어요. 맘이 힘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