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결혼 15주년이 되네요.
전업이라 그런지, 돈 한번 쓰려면 남편 한번 더 쳐다보게되는데...
주말에 남편 친구의 부인상이 있었네요.
부의금 30만원 하며, 발인까지 챙기던데.
저도 아는 친구이고, 너무 황망한 죽음이라 놀랐지만
옹졸한 제속은 참 서운하데요.
제 친할머니 장례때는 문상 2시간이 다 이던데.
발인은 커녕 삼우제 때 같이 가자 했더니 피곤하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친정아버지가 큰아들이고 제가 장녀라.. 할머니에겐 제가 맏손녀인데,
다른 친척들에겐 시댁에 일이있어 아이들과 같다고 얼버무렸지만...
제 동생들 결혼 축의금도 딱 20만원.
부주받는 사촌형부도 그 보다 더 하던데...
남에겐 그렇게 정성을 다하는 남편인데,
제 친정엔 왜 그렇게 귀찮아하는지...
옹졸한 맘에 써보네요.
남편이 남편돈 쓰는 거라 자기 내키는 대로 쓰고 싶겠지만,
다 지난 일도 이렇게 다시 생각나니, 참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