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이 초등 1학년입니다. 오늘 학급 상담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선생님께서 하루종일 물도 안 마시신데요. 화장실 가지 않기 위해서요... 아이들 지키느라 ㅠ.ㅠ
학급에 ADHD로 보이는 아이 하나(TV에나 나올법한 아주 심한 아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이애 저애 때리고,,, 수업이 불가능한...), 정신지체 아이 하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아이 둘... 게다가 키큰 아이들 8명이 아주 부산스러워서 수업이 안되신다네요...
그렇다고 경력이 없으신분도 아닙니다. 25년 경력의 배테랑!!! 선생님.
키도 자그마하시고, 사랑도 많으시고, 무엇보다 교사로서의 신념과 의지가 대단하신분이세요...
학부모님들께 전화를 해도 바쁘다고 오시지도 않고,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으라고 직접 말씀을 못 하시니, 에둘러 표현을 해도 전혀 부모님들께서 못 알아들으신다니... 선생님 고민이 너무 크신가 봅니다.
학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밤에 잠도 못 주무신다고 하니... 이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ㅠ.ㅠ
아~~~ 이건 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아니라, '우리 학급이 달라졌어요'를 만들고 싶은 심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