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가정사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남동생이 결혼할때 서울에 이억상당의 아파트 전세를 얻어주었는데(5~6년전의 일입니다)
서울은 전세값이 장난이 아닌지라 이년만에 오천 또 이년만에 몇천하니 맞벌이 하는 동생네이지만
결국 지하철 다니는 수도권으로 이사가게 되더라...
그돈이면 우리가 사는 지방에서 집을 구할라고 했으면 30평대 새아파트로 입맛대로 골라서 사줄수 있었을텐데...
하며 친정엄마가 열받아 하시며 서울집값은 미쳤다고 사람이 살데가 못되는것 같다는게 제가 하는말의 요지였습니다
그런데 말끝에 이언니가 뜬금없이 너도 친정부모님께 집사달라고 그러라고(사실 지금 사는집도 대출은 있지만 자가소유입니다 물론 서울가면 반지하 전세값밖에 안되겠지만요)
왜 남동생만 그렇게 많은 돈으로 집얻어주고 너는 왜 그냥 있냐고...
그말 듣는데 순간 할말이 없어서 한 5초동안 멍하니 있다가
제가 그랬네요
"언니 70넘은 부모님 형편이 어려워 용돈 한번 제대로 못주고 울엄마는 아직도 딸내미 고생한다고 김치며 밑반찬이며 한번씩 이고지고 오시는거 보면 내가 가슴이 아파죽겠어
내나이 사십에 부모님 봉양은 못할망정 신세는 안져야 하는데 이러고 사는 내심정은 심정이 아니다
부모님이 지금 일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돈을 쌓아놓고 사는것도 아니고 그냥그냥 돌아가실때까지 가지고 계신것 쓰시다가
남는것 나한테 조금이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한 일이지
내가 무슨염치로 부모님께 그런말을 해...
나는 꿈에도 그런생각한일도 없고 할생각도 없어"
라고 하니 나더러 바보래요...
인생 그렇게 사는게 아니라며...제가 틀렸다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