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장터에서 햄스터를 데리고 왔어요
제가 동물은 돌보기 귀찮고 힘들어서 생각도 안 했거든요
둘째가 이제 5살 정도 되어 어린이집도 다니고해서
어느정도 시간이 좀 나서 키워볼려구
아들들이 마트에 가면 키워보고 싶어해서
데리고 왔어요
첨엔 손으로 못 만지고 남편에게 부탁해서
집청소도 하고 인터넷으로 책한권분량 출력해서
나름 공부도 해서 잘 키워볼려구 노력했어요
마트에 가서 먹이랑 모래도 필요한거 같아서 구입하고
최근엔 톱밥도 사고 해서 10만원은 넘게 쓴거 같아요
근데 데리고 올때도 약간 햄스터가 아픈거 같긴 했지만
2달전부터 털이 빠지고 이상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원인을 모르겠다고 햄스터 몸에 진드기나 벌레는 없는데
약이랑 주사 3만원에 처방받아 왔어요
그래도 정이 가서 돈이 들어도 햄스터가 다 나아서
잘 놀았으면 하는 맘이 생기더라구요
근데 햄스터가 약먹기 힘들어하길래 털도 좀 나고 해서
중단했더니 최근에 또 털이 빠지고 해서 먹다 남은 약을
좀더 먹었어요
그게 잘못 된건지 아침에 이름을 불러도 꼼짝을 하지 않아서
건드려 보니 아이가 딱딱하게 굳어있네요 ㅠ.ㅠ
앨빈! 앨빈! 아무리 불러도 .....
이층집이 플라스틱이라 딱딱한거 같아서 수건을 잘라 바느질해서
두툼한 요도 만들었는데 ....
나름 집도 신경 많이 써서 일층집도 원목으로 마트에서 구입했는데
좀 있다 아들들 오면 수건으로 감싸서 땅에 묻어주고 올려구요
톱밥 알러지인가
별 생각이 다 드네요
비싼 유기농 딸기도 주고 했는데
제가 너무 미숙하게 키웠나봐요
남편이 담엔 마트에서 사라구
82쿡에서 사지말라고
나름 첫정으로 유일하게 키워본 동물이었는데...
너무 슬픕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